핵심 의제 북핵·FTA…한미 접점 찾나?

입력 2017.06.30 (23:06) 수정 2017.06.30 (23:49)

읽어주기 기능은 크롬기반의
브라우저에서만 사용하실 수 있습니다.

<앵커 멘트>

트럼프 대통령은 문재인 대통령 환영 만찬에서 북한 문제와 무역 등을 주제로 대화를 나눴다고 밝혔는데요,

정상회담에서도 이 문제들이 핵심 의제가 될 것으로 예상됩니다.

쟁점이 무엇인지 우한울 기자가 짚어드립니다.

<리포트>

한미 정상의 만찬 테이블에 오른 메뉴 '비빔밥'입니다.

우리나라의 대표적 음식인 '비빔밥'에 들어간 쌀은 미국 캐롤라이나산 황금미인데요.

양국의 긴밀한 협력을 상징하는 것으로 해석됩니다.

이처럼 양국간 협력을 위해선 회담에서의 입장 조율이 중요한데요.

양국이 북핵 해법을 주요 의제로 내세우고 있지만, 트럼프 대통령의 속내는 한미 FTA 재협상에 더 비중을 두고 있는 것으로 보입니다.

먼저 북핵 문제를 볼까요?

문재인 대통령은 북한이 핵동결과 폐기 등 구체적 행동을 보일 때 단계별로 보상을 줘서 한반도 비핵화를 이루겠다는 '2단계 해법'에 대한 협조를 구할 것으로 보입니다.

이에 대해 백악관 고위관계자는 "문 대통령 접근법이 바로 트럼프 대통령 접근법"이라고 밝혔는데요.

다만, 북의 행동을 유도하는 게 대화냐 압박이냐를 놓고는 차이가 있어 조율이 필요해 보입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만찬 직후 트위터에 '새로운 무역협정'을 논의했다고 언급했는데요.

바로 한미 FTA 재협상 건입니다.

한미 FTA에 대해 트럼프 대통령은 '끔찍한 협상' '일자리 킬러'라는 표현을 써가며 손해가 막대하다면서 재협상을 시사해 왔는데요,

우리 입장에서는 양국간 이익균형이 잘 맞춰져 있고 한국의 대미 투자가 늘면서 미국 고용이 늘었다는 점을 잘 납득시켜야하는 게 과젭니다.

이처럼 양측의 서로 다른 입장을 '한미동맹'이라는 틀 안에서 어떻게 잘 버무려 새로운 맛을 내느냐에 이번 정상회담의 성패가 달린 것으로 보입니다.

KBS 뉴스 우한울입니다.

■ 제보하기
▷ 카카오톡 : 'KBS제보' 검색, 채널 추가
▷ 전화 : 02-781-1234, 4444
▷ 이메일 : kbs1234@kbs.co.kr
▷ 유튜브, 네이버, 카카오에서도 KBS뉴스를 구독해주세요!


  • 핵심 의제 북핵·FTA…한미 접점 찾나?
    • 입력 2017-06-30 23:08:24
    • 수정2017-06-30 23:49:32
    뉴스라인 W
<앵커 멘트>

트럼프 대통령은 문재인 대통령 환영 만찬에서 북한 문제와 무역 등을 주제로 대화를 나눴다고 밝혔는데요,

정상회담에서도 이 문제들이 핵심 의제가 될 것으로 예상됩니다.

쟁점이 무엇인지 우한울 기자가 짚어드립니다.

<리포트>

한미 정상의 만찬 테이블에 오른 메뉴 '비빔밥'입니다.

우리나라의 대표적 음식인 '비빔밥'에 들어간 쌀은 미국 캐롤라이나산 황금미인데요.

양국의 긴밀한 협력을 상징하는 것으로 해석됩니다.

이처럼 양국간 협력을 위해선 회담에서의 입장 조율이 중요한데요.

양국이 북핵 해법을 주요 의제로 내세우고 있지만, 트럼프 대통령의 속내는 한미 FTA 재협상에 더 비중을 두고 있는 것으로 보입니다.

먼저 북핵 문제를 볼까요?

문재인 대통령은 북한이 핵동결과 폐기 등 구체적 행동을 보일 때 단계별로 보상을 줘서 한반도 비핵화를 이루겠다는 '2단계 해법'에 대한 협조를 구할 것으로 보입니다.

이에 대해 백악관 고위관계자는 "문 대통령 접근법이 바로 트럼프 대통령 접근법"이라고 밝혔는데요.

다만, 북의 행동을 유도하는 게 대화냐 압박이냐를 놓고는 차이가 있어 조율이 필요해 보입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만찬 직후 트위터에 '새로운 무역협정'을 논의했다고 언급했는데요.

바로 한미 FTA 재협상 건입니다.

한미 FTA에 대해 트럼프 대통령은 '끔찍한 협상' '일자리 킬러'라는 표현을 써가며 손해가 막대하다면서 재협상을 시사해 왔는데요,

우리 입장에서는 양국간 이익균형이 잘 맞춰져 있고 한국의 대미 투자가 늘면서 미국 고용이 늘었다는 점을 잘 납득시켜야하는 게 과젭니다.

이처럼 양측의 서로 다른 입장을 '한미동맹'이라는 틀 안에서 어떻게 잘 버무려 새로운 맛을 내느냐에 이번 정상회담의 성패가 달린 것으로 보입니다.

KBS 뉴스 우한울입니다.

이 기사가 좋으셨다면

오늘의 핫 클릭

실시간 뜨거운 관심을 받고 있는 뉴스

이 기사에 대한 의견을 남겨주세요.

수신료 수신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