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 방해 뚫고…美 남부 최초 ‘평화의 소녀상’ 설치

입력 2017.07.01 (21:31) 수정 2017.07.01 (21: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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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미국 남부에 처음으로 '평화의 소녀상'이 세워졌습니다.

일본 정부의 집요한 방해로 소녀상 설치가 무산될 뻔 했다가 한인 동포들의 노력으로 결실을 맺었습니다.

평화의 소녀상 제막식 현장을 김철우 특파원이 다녀왔습니다.

<리포트>

노란 장막에 가려져 있던 평화의 소녀상이 모습을 드러냅니다.

엄숙한 표정에 굳게 다문 입술.

역사의 아픔을 씻어내려는 듯 흩뿌리는 빗방울이 소녀상을 적십니다.

<인터뷰> 헤더 심턴(브룩헤이븐 시민) : "소녀상을 보니 위안부 여성의 역사적인 비극을 느낄 수 있었습니다."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 강일출 할머니는 소녀상을 쓰다듬고는 당시 참상을 생생히 증언했습니다.

<인터뷰> 강일출(일본군 위안부 피해자) : "개처럼 끌고갔어요. 일본이 처녀 공출이라고 끌고갔어요."

소녀상은 캘리포니아 주 글렌데일과 미시간 주 사우스필드에 이어 세 번째로 세워졌습니다.

애틀랜타 국립인권센터는 지난 2월 한인동포들과 협의해 애틀랜타 시내에 소녀상을 설치할 예정이었는데 한 달 만에 계획이 백지화됐습니다.

'위안부는 매춘부'란 망언을 한 시노즈카 미 애틀랜타 주재 일본 총영사 등이 조직적인 로비를 벌인 결과입니다.

<인터뷰> 김백규(평화의 소녀상 건립위원장) : "그 사람들이 애틀랜타 주 상원과 하원, 그다음에 인권센터를 돌면서 압력을 가해..."

한인 동포들은 소녀상이 세워진 이곳을 평화의 공원으로 조성하고 일본 정부가 진정한 사과의 뜻을 밝힐 때까지 애틀랜타 등 대도시에 또 다른 소녀상을 세울 계획이라고 밝혔습니다.

브룩헤이븐에서 KBS 뉴스 김철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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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日 방해 뚫고…美 남부 최초 ‘평화의 소녀상’ 설치
    • 입력 2017-07-01 21:36:33
    • 수정2017-07-01 21:50: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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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미국 남부에 처음으로 '평화의 소녀상'이 세워졌습니다. 일본 정부의 집요한 방해로 소녀상 설치가 무산될 뻔 했다가 한인 동포들의 노력으로 결실을 맺었습니다. 평화의 소녀상 제막식 현장을 김철우 특파원이 다녀왔습니다. <리포트> 노란 장막에 가려져 있던 평화의 소녀상이 모습을 드러냅니다. 엄숙한 표정에 굳게 다문 입술. 역사의 아픔을 씻어내려는 듯 흩뿌리는 빗방울이 소녀상을 적십니다. <인터뷰> 헤더 심턴(브룩헤이븐 시민) : "소녀상을 보니 위안부 여성의 역사적인 비극을 느낄 수 있었습니다."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 강일출 할머니는 소녀상을 쓰다듬고는 당시 참상을 생생히 증언했습니다. <인터뷰> 강일출(일본군 위안부 피해자) : "개처럼 끌고갔어요. 일본이 처녀 공출이라고 끌고갔어요." 소녀상은 캘리포니아 주 글렌데일과 미시간 주 사우스필드에 이어 세 번째로 세워졌습니다. 애틀랜타 국립인권센터는 지난 2월 한인동포들과 협의해 애틀랜타 시내에 소녀상을 설치할 예정이었는데 한 달 만에 계획이 백지화됐습니다. '위안부는 매춘부'란 망언을 한 시노즈카 미 애틀랜타 주재 일본 총영사 등이 조직적인 로비를 벌인 결과입니다. <인터뷰> 김백규(평화의 소녀상 건립위원장) : "그 사람들이 애틀랜타 주 상원과 하원, 그다음에 인권센터를 돌면서 압력을 가해..." 한인 동포들은 소녀상이 세워진 이곳을 평화의 공원으로 조성하고 일본 정부가 진정한 사과의 뜻을 밝힐 때까지 애틀랜타 등 대도시에 또 다른 소녀상을 세울 계획이라고 밝혔습니다. 브룩헤이븐에서 KBS 뉴스 김철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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