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선업 고급인력도 재취업 어려워

입력 2017.07.03 (07:40) 수정 2017.07.03 (08: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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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지난해에만 전국에서 3만 천여 명이 조선산업 일터를 떠난 것으로 추정됩니다.

고급 인력들의 기술을 흡수하고 해외 유출을 막기 위해 재취업 프로그램이 운영되지만 막상 재취업은 쉽지 않습니다.

보도에 손원혁 기자입니다.

<리포트>

선박 배관 설계 업체에 다니는 47살 김종지 씨.

19년 동안 몸담았던 대형조선소가 경영난을 겪자 퇴사한 뒤 새로 얻은 직장입니다.

김 씨는 설계분야 베테랑이지만 재취업이 쉽지는 않았습니다.

<인터뷰> 김종지(조선업 재취업자) : "(조선업계 취업문이) 극소수로 열려 있고. 뽑고자 하는 희망대상이 되는 직급이 하 3-5년 정도 사이의 경력자를 위주더라고요."

계속된 침체로 설계 등 조선해양분야 핵심인력 퇴직자는 지난 2015년부터 매년 천여 명으로 급격히 늘었습니다.

여러 가지 재취업 프로그램이 운영되고 있지만, 경력과 적성에 맞는 일자리를 구하는 것은 만만치 않습니다.

<인터뷰> 박근희(재취업 희망자) : "길게는 한 5년을 보고 이렇게 (일을)해야 하는데 지금은 그런 자리는 없는 것 같고. 1년 되는 그런 자리를 알아봐야 할 것 같습니다."

정부가 재취업자를 고용하는 기업에 인건비를 지원하지만 예산 제약으로 지원자의 1/3밖에 혜택을 못 받고 있습니다.

기간도 제한됩니다.

<인터뷰> 안왕희(재취업 희망자) : "꾸준하게 장기적으로 이 사람은 이렇게 하고 나서 다른 쪽으로 갈 수 있는 방법이라든지 그런 흐름이 있었으면 좋겠어요."

조선산업 경쟁력 유지를 위해 고급 인력들을 흡수할 기회가 확대되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습니다.

KBS 뉴스 손원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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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조선업 고급인력도 재취업 어려워
    • 입력 2017-07-03 07:41:58
    • 수정2017-07-03 08:50: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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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에만 전국에서 3만 천여 명이 조선산업 일터를 떠난 것으로 추정됩니다.

고급 인력들의 기술을 흡수하고 해외 유출을 막기 위해 재취업 프로그램이 운영되지만 막상 재취업은 쉽지 않습니다.

보도에 손원혁 기자입니다.

<리포트>

선박 배관 설계 업체에 다니는 47살 김종지 씨.

19년 동안 몸담았던 대형조선소가 경영난을 겪자 퇴사한 뒤 새로 얻은 직장입니다.

김 씨는 설계분야 베테랑이지만 재취업이 쉽지는 않았습니다.

<인터뷰> 김종지(조선업 재취업자) : "(조선업계 취업문이) 극소수로 열려 있고. 뽑고자 하는 희망대상이 되는 직급이 하 3-5년 정도 사이의 경력자를 위주더라고요."

계속된 침체로 설계 등 조선해양분야 핵심인력 퇴직자는 지난 2015년부터 매년 천여 명으로 급격히 늘었습니다.

여러 가지 재취업 프로그램이 운영되고 있지만, 경력과 적성에 맞는 일자리를 구하는 것은 만만치 않습니다.

<인터뷰> 박근희(재취업 희망자) : "길게는 한 5년을 보고 이렇게 (일을)해야 하는데 지금은 그런 자리는 없는 것 같고. 1년 되는 그런 자리를 알아봐야 할 것 같습니다."

정부가 재취업자를 고용하는 기업에 인건비를 지원하지만 예산 제약으로 지원자의 1/3밖에 혜택을 못 받고 있습니다.

기간도 제한됩니다.

<인터뷰> 안왕희(재취업 희망자) : "꾸준하게 장기적으로 이 사람은 이렇게 하고 나서 다른 쪽으로 갈 수 있는 방법이라든지 그런 흐름이 있었으면 좋겠어요."

조선산업 경쟁력 유지를 위해 고급 인력들을 흡수할 기회가 확대되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습니다.

KBS 뉴스 손원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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