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거의 여왕’ 고이케 압승…아베 대항마로 ‘우뚝’

입력 2017.07.03 (21:38) 수정 2017.07.03 (21: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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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일본 정국의 풍향계 역할을 하는 도쿄도 의원 선거에서 아베 총리의 자민당이 참패하고, 고이케 도쿄도 지사를 지지하는 소수파 연합 세력이 과반을 넘어 압승을 거뒀습니다.

향후 정계개편 가능성도 제기되는데, 고이케 지사가 아베 총리의 경쟁자가 될 수 있을지 주목됩니다.

도쿄에서 이민영 특파원이 전해드립니다.

<리포트>

아베 총리는 2012년 집권 이후 4번의 국회의원 선거에서 모두 압승을 거뒀습니다.

하지만 이번엔 고개를 숙였습니다.

<녹취> 아베(일본 총리) : "자민당에 대한 준엄한 질타로 심각하게 받아들입니다."

이번 선거를 통해 아베의 대항마로 떠오른 인물은, 지난해 7월 여성 최초로 도쿄도지사에 당선된 고이케 유리코 지삽니다.

창당한 지 1년도 안 된 도민우선회라는 지역정당이 거대 여당인 자민당을 밀어내고 도쿄도의회 제1당으로 자리한 겁니다.

<녹취> 고이케(도쿄도지사) : "이번 선거 결과는 도쿄 대개혁에 대한 유권자들의 기대라고 생각합니다."

일본 정치권은 고이케 신당 창당과 이후 정계 개편에 촉각을 더 곤두세우고 있습니다.

고이케 지사는 즉답을 피했습니다.

<녹취> 고이케(도쿄도지사) : "도쿄도와 정부는 도민의 이익을 위해서 필요한 연대는 해 나갈 것입니다."

고이케는 지사직에 전념하겠다며 도민우선회 대표직에서 물러났지만 앞으로 총리직까지 도전할 가능성이 높아 보입니다.

일본 정치권과 언론은 고이케 지사가 자민당과 야당인 민진당 탈당파를 모아 연내에 신당을 만들 수 있다고 분석하고 있습니다.

도쿄에서 KBS 뉴스 이민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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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선거의 여왕’ 고이케 압승…아베 대항마로 ‘우뚝’
    • 입력 2017-07-03 21:40:16
    • 수정2017-07-03 21:54: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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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일본 정국의 풍향계 역할을 하는 도쿄도 의원 선거에서 아베 총리의 자민당이 참패하고, 고이케 도쿄도 지사를 지지하는 소수파 연합 세력이 과반을 넘어 압승을 거뒀습니다.

향후 정계개편 가능성도 제기되는데, 고이케 지사가 아베 총리의 경쟁자가 될 수 있을지 주목됩니다.

도쿄에서 이민영 특파원이 전해드립니다.

<리포트>

아베 총리는 2012년 집권 이후 4번의 국회의원 선거에서 모두 압승을 거뒀습니다.

하지만 이번엔 고개를 숙였습니다.

<녹취> 아베(일본 총리) : "자민당에 대한 준엄한 질타로 심각하게 받아들입니다."

이번 선거를 통해 아베의 대항마로 떠오른 인물은, 지난해 7월 여성 최초로 도쿄도지사에 당선된 고이케 유리코 지삽니다.

창당한 지 1년도 안 된 도민우선회라는 지역정당이 거대 여당인 자민당을 밀어내고 도쿄도의회 제1당으로 자리한 겁니다.

<녹취> 고이케(도쿄도지사) : "이번 선거 결과는 도쿄 대개혁에 대한 유권자들의 기대라고 생각합니다."

일본 정치권은 고이케 신당 창당과 이후 정계 개편에 촉각을 더 곤두세우고 있습니다.

고이케 지사는 즉답을 피했습니다.

<녹취> 고이케(도쿄도지사) : "도쿄도와 정부는 도민의 이익을 위해서 필요한 연대는 해 나갈 것입니다."

고이케는 지사직에 전념하겠다며 도민우선회 대표직에서 물러났지만 앞으로 총리직까지 도전할 가능성이 높아 보입니다.

일본 정치권과 언론은 고이케 지사가 자민당과 야당인 민진당 탈당파를 모아 연내에 신당을 만들 수 있다고 분석하고 있습니다.

도쿄에서 KBS 뉴스 이민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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