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셧다운’ 폐쇄 해수욕장서 일광욕…美 주지사 구설

입력 2017.07.04 (07:21) 수정 2017.07.04 (08: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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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크리스티 미국 뉴저지 주 주지사가 예산안 처리 불발로 주 정부가 폐쇄된 후 문을 닫은 해수욕장에서 그의 가족들과 일광욕을 즐기는 모습이 포착돼 구설에 올랐습니다.

평상시에도 많은 인파가 몰리는 해수욕장인데, 미국 독립기념일과 맞물린 연휴에 폐쇄된 탓에 시민 불만이 폭주했습니다.

뉴욕에서 김철우 특파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한 가족이 해변을 독차지한 채 편안하게 물놀이를 즐깁니다.

크리스 크리스티 미국 뉴저지주 주지사의 가족들이 일광욕을 즐기는 모습입니다.

문제는 해수욕장이 주 정부가 운영하는 곳이란 것입니다.

크리스티 주지사는 주 의회의 예산안 처리 불발로 지난 1일 주 정부를 폐쇄하고 해수욕장과 주립공원 등 주요 관광지도 문을 닫게 했습니다.

주지사가 문을 닫은 해변에서 그의 가족들만 해수욕을 한 겁니다.

크리스티 주지사는 주 정부 폐쇄 관련 기자회견에서 "일광욕을 즐긴 사실이 있느냐"는 기자들의 질문에 짜증 섞인 답변을 했습니다.

<녹취> 크리스티(뉴저지 주지사) : "일광욕하지 않았습니다. 해변에 아무도 없었고요. 다른 질문하세요. 주정부 폐쇄에 관해 물어야지 왜 가십거리만 질문합니까?"

사진이 찍힌 사실이 드러나자 대변인을 통해 "야구 모자를 쓰고 있었기 때문에 일광욕을 한 것은 아니다"라고 황당한 답변을 하기도 했습니다.

파문이 커지자 크리스티 주지사는 뒤늦게 물놀이 사실을 인정하면서, "주 정부 업무를 재개하기 위해 의회와 협상을 개시했다"고 말했습니다.

지난해 공화당의 대통령 후보로 나서기도 했던 크리스티 주지사의 이같은 행보에 차기 대선 후보나 주지사 후보로 나서는 것을 포기한 것 아니냐는 것이 현지 언론의 반응입니다.

뉴욕에서 KBS 뉴스 김철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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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셧다운’ 폐쇄 해수욕장서 일광욕…美 주지사 구설
    • 입력 2017-07-04 07:27:26
    • 수정2017-07-04 08:05: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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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크리스티 미국 뉴저지 주 주지사가 예산안 처리 불발로 주 정부가 폐쇄된 후 문을 닫은 해수욕장에서 그의 가족들과 일광욕을 즐기는 모습이 포착돼 구설에 올랐습니다.

평상시에도 많은 인파가 몰리는 해수욕장인데, 미국 독립기념일과 맞물린 연휴에 폐쇄된 탓에 시민 불만이 폭주했습니다.

뉴욕에서 김철우 특파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한 가족이 해변을 독차지한 채 편안하게 물놀이를 즐깁니다.

크리스 크리스티 미국 뉴저지주 주지사의 가족들이 일광욕을 즐기는 모습입니다.

문제는 해수욕장이 주 정부가 운영하는 곳이란 것입니다.

크리스티 주지사는 주 의회의 예산안 처리 불발로 지난 1일 주 정부를 폐쇄하고 해수욕장과 주립공원 등 주요 관광지도 문을 닫게 했습니다.

주지사가 문을 닫은 해변에서 그의 가족들만 해수욕을 한 겁니다.

크리스티 주지사는 주 정부 폐쇄 관련 기자회견에서 "일광욕을 즐긴 사실이 있느냐"는 기자들의 질문에 짜증 섞인 답변을 했습니다.

<녹취> 크리스티(뉴저지 주지사) : "일광욕하지 않았습니다. 해변에 아무도 없었고요. 다른 질문하세요. 주정부 폐쇄에 관해 물어야지 왜 가십거리만 질문합니까?"

사진이 찍힌 사실이 드러나자 대변인을 통해 "야구 모자를 쓰고 있었기 때문에 일광욕을 한 것은 아니다"라고 황당한 답변을 하기도 했습니다.

파문이 커지자 크리스티 주지사는 뒤늦게 물놀이 사실을 인정하면서, "주 정부 업무를 재개하기 위해 의회와 협상을 개시했다"고 말했습니다.

지난해 공화당의 대통령 후보로 나서기도 했던 크리스티 주지사의 이같은 행보에 차기 대선 후보나 주지사 후보로 나서는 것을 포기한 것 아니냐는 것이 현지 언론의 반응입니다.

뉴욕에서 KBS 뉴스 김철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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