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세먼지 땐 무료?…협의 없이 발표 ‘혼란’

입력 2017.07.04 (07:38) 수정 2017.07.04 (08:05)

읽어주기 기능은 크롬기반의
브라우저에서만 사용하실 수 있습니다.

<앵커 멘트>

서울시가 미세먼지 저감대책을 마련하고 이달부터 시행에 들어갔는데요,

이 가운데 대중교통 무료 정책이 다른 지자체나 기관들과 엇박자가 나면서 출퇴근 대종교통 이용객들의 혼란까지 우려됩니다.

임명규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올봄 초미세먼지로 뒤덮인 서울의 모습입니다.

이틀 이상 이 같은 날이 이어진 경우가 5월까지 모두 7차례였습니다.

이달부터는 같은 상황이 생기면 서울시는 자체 미세먼지 저감대책을 시행한다는 계획입니다.

<녹취> 정미선(서울시 대기관리과장/지난달 28일) : "서울시장 단독으로 서울형 비상저감조치를 발령하고 시민참여형 차량이부제와 출퇴근 시간대 대중교통요금을 면제합니다."

그런데 출퇴근 시간 서울과 경기지역을 오가는 대중교통 이용객 190만 명이 혼란스러운 상황에 놓였습니다.

경기도나 코레일 등과 협의가 아직 안 돼 면제되지 않기 때문입니다.

게다가 지하철 이용객의 경우 무료구간에서 교통카드를 안 찍게 되면 탑승거리 계산이 안 돼 부가요금을 물어야할 수도 있습니다.

서울시가 하루 36억 원가량의 예산을 잡고 있지만, 경기도나 코레일 등은 갑작스러운 예산 확보가 어렵다며 난색을 표하고 있습니다.

<인터뷰> 배상택(경기도 버스정책과장) : "수도권 환승협약에 따라서 경기도와 인천시, 코레일 등 전철 운영기관들과 사전에 면밀한 준비와 협의가 선행돼야 함에도 이런 점에서 좀 부족했던 게."

자가용 이용 20%를 줄여야 먼지 농도 1%를 줄일 수 있다는 점에서 더 근본적인 부분에 예산을 투입해야 한다는 지적도 나옵니다.

제대로된 협의없이 추진되는 미세먼지 대책에 수도권 출퇴근 대중교통 이용객들의 불편과 혼란이 우려됩니다.

KBS 뉴스 임명규입니다.

■ 제보하기
▷ 카카오톡 : 'KBS제보' 검색, 채널 추가
▷ 전화 : 02-781-1234, 4444
▷ 이메일 : kbs1234@kbs.co.kr
▷ 유튜브, 네이버, 카카오에서도 KBS뉴스를 구독해주세요!


  • 미세먼지 땐 무료?…협의 없이 발표 ‘혼란’
    • 입력 2017-07-04 07:38:45
    • 수정2017-07-04 08:05:06
    뉴스광장
<앵커 멘트>

서울시가 미세먼지 저감대책을 마련하고 이달부터 시행에 들어갔는데요,

이 가운데 대중교통 무료 정책이 다른 지자체나 기관들과 엇박자가 나면서 출퇴근 대종교통 이용객들의 혼란까지 우려됩니다.

임명규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올봄 초미세먼지로 뒤덮인 서울의 모습입니다.

이틀 이상 이 같은 날이 이어진 경우가 5월까지 모두 7차례였습니다.

이달부터는 같은 상황이 생기면 서울시는 자체 미세먼지 저감대책을 시행한다는 계획입니다.

<녹취> 정미선(서울시 대기관리과장/지난달 28일) : "서울시장 단독으로 서울형 비상저감조치를 발령하고 시민참여형 차량이부제와 출퇴근 시간대 대중교통요금을 면제합니다."

그런데 출퇴근 시간 서울과 경기지역을 오가는 대중교통 이용객 190만 명이 혼란스러운 상황에 놓였습니다.

경기도나 코레일 등과 협의가 아직 안 돼 면제되지 않기 때문입니다.

게다가 지하철 이용객의 경우 무료구간에서 교통카드를 안 찍게 되면 탑승거리 계산이 안 돼 부가요금을 물어야할 수도 있습니다.

서울시가 하루 36억 원가량의 예산을 잡고 있지만, 경기도나 코레일 등은 갑작스러운 예산 확보가 어렵다며 난색을 표하고 있습니다.

<인터뷰> 배상택(경기도 버스정책과장) : "수도권 환승협약에 따라서 경기도와 인천시, 코레일 등 전철 운영기관들과 사전에 면밀한 준비와 협의가 선행돼야 함에도 이런 점에서 좀 부족했던 게."

자가용 이용 20%를 줄여야 먼지 농도 1%를 줄일 수 있다는 점에서 더 근본적인 부분에 예산을 투입해야 한다는 지적도 나옵니다.

제대로된 협의없이 추진되는 미세먼지 대책에 수도권 출퇴근 대중교통 이용객들의 불편과 혼란이 우려됩니다.

KBS 뉴스 임명규입니다.

이 기사가 좋으셨다면

오늘의 핫 클릭

실시간 뜨거운 관심을 받고 있는 뉴스

이 기사에 대한 의견을 남겨주세요.

수신료 수신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