말라죽는 소나무 속출…“우박이 원인”

입력 2017.07.05 (12:34) 수정 2017.07.05 (12: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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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지난 5월 말 남부지방에 골프공 크기의 우박이 내린 적이 있는데 해당 지역에서 최근 소나무 등의 고사 피해가 늘어나고 있습니다.

관계 당국은 나무들의 고사 원인을 우박으로 보고 있습니다.

윤주성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한여름, 푸르러야 할 야산 곳곳이 마치 단풍이 든 듯 빨갛게 변했습니다.

소나무와 잡목이 나무 윗부분부터 말라죽으면서 빚어진 일입니다.

주민들은 골프공 크기의 우박이 쏟아진 며칠 뒤부터 나무가 말라죽기 시작했다고 말합니다.

<인터뷰> 오재각(화순군 동복면) : "산이 불이 난 것처럼 새까맣게 되더라고요. 그런데 며칠 더 지나니까 빨간 빛이 나기 시작해..."

실제 고사가 진행되고 있는 나무들은 우박에 맞은 곳에서 껍질이 벗겨지는 등의 상처를 쉽게 찾아볼 수 있습니다.

이렇게 우박 피해를 본 산림 면적은 전남 화순과 담양, 곡성에서 모두 170ha로 잠정 집계됐습니다.

주민들의 신고에 따라 조사에 나선 전라남도 산림자원연구소 등은 고사 원인을 일단 우박으로 결론 내렸습니다.

<인터뷰> 박종석(전라남도 산림자원연구소 시험연구팀장) : "수목 전체적으로 상처가 있고 상처 난 부위에 송진이 나 있고 그 윗부분으로 마름 현상이 나타난 것으로 봐서 예전의 우박 피해와 거의 유사한 사례다."

지난 5월 말 우박으로 인한 전남지역 농작물 피해 면적은 천890여 ha.

여기에 뒤늦게 산림 고사 피해까지 확인돼 해당지역 주민들의 시름이 깊어지고 있습니다.

KBS 뉴스 윤주성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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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말라죽는 소나무 속출…“우박이 원인”
    • 입력 2017-07-05 12:46:50
    • 수정2017-07-05 12:52: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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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지난 5월 말 남부지방에 골프공 크기의 우박이 내린 적이 있는데 해당 지역에서 최근 소나무 등의 고사 피해가 늘어나고 있습니다.

관계 당국은 나무들의 고사 원인을 우박으로 보고 있습니다.

윤주성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한여름, 푸르러야 할 야산 곳곳이 마치 단풍이 든 듯 빨갛게 변했습니다.

소나무와 잡목이 나무 윗부분부터 말라죽으면서 빚어진 일입니다.

주민들은 골프공 크기의 우박이 쏟아진 며칠 뒤부터 나무가 말라죽기 시작했다고 말합니다.

<인터뷰> 오재각(화순군 동복면) : "산이 불이 난 것처럼 새까맣게 되더라고요. 그런데 며칠 더 지나니까 빨간 빛이 나기 시작해..."

실제 고사가 진행되고 있는 나무들은 우박에 맞은 곳에서 껍질이 벗겨지는 등의 상처를 쉽게 찾아볼 수 있습니다.

이렇게 우박 피해를 본 산림 면적은 전남 화순과 담양, 곡성에서 모두 170ha로 잠정 집계됐습니다.

주민들의 신고에 따라 조사에 나선 전라남도 산림자원연구소 등은 고사 원인을 일단 우박으로 결론 내렸습니다.

<인터뷰> 박종석(전라남도 산림자원연구소 시험연구팀장) : "수목 전체적으로 상처가 있고 상처 난 부위에 송진이 나 있고 그 윗부분으로 마름 현상이 나타난 것으로 봐서 예전의 우박 피해와 거의 유사한 사례다."

지난 5월 말 우박으로 인한 전남지역 농작물 피해 면적은 천890여 ha.

여기에 뒤늦게 산림 고사 피해까지 확인돼 해당지역 주민들의 시름이 깊어지고 있습니다.

KBS 뉴스 윤주성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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