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연기념물 ‘팔색조’ 노부부가 구조

입력 2017.07.06 (06:54) 수정 2017.07.06 (07: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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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천연기념물 204호 팔색조는 해마다 여름이면 우리나라 남해안을 찾는 희귀종인데요.

다친 팔색조 한 마리를 노부부가 구조해 화제가 되고 있습니다.

최세진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경남 남해군 금산 등산로 입구의 한 가게에 지난달 말 새 한 마리가 찾아왔습니다.

유리창에 부딪혀 정신을 잃은 채였습니다.

갈색 머리에 녹색 등, 푸르스름한 빛이 도는 날개와 배 아래쪽 붉은빛. 멸종위기종 팔색조였습니다.

<인터뷰> 조영심(가게 주인) : "진짜 놀랐지. 이렇게 예쁜 새를 내 손으로 처음 만져보고... 내가 실제로 만지니까 나도 꿈같지요. 어디 이런 새가 집 앞에 떨어졌나 싶고, 나도 놀랐습니다. 처음에는."

주인 부부가 물을 주고 정성껏 보살피기를 한 시간여.

정신을 차린 팔색조를 나무 위에 올려놓자, 다시 숲으로 날아갔습니다.

<인터뷰> 장성래(국립공원 자연활동가) : "팔색조 나는 비행속도가 아주 느립니다. 그렇기 때문에 상처 하나 없이, 아무 이상 없이 살아서 자연으로 돌아갔습니다. 다른 새 같으면 틀림없이 죽었을 겁니다."

팔색조는 전 세계에 만여 마리만 남은 국제 보호종입니다.

팔색조는 해마다 오뉴월부터 이곳 남해안에 자리를 잡고 짝짓기와 번식을 한 뒤 8월 말까지 우리나라에 머무릅니다.

남해 지역에서 발견되는 팔색조의 개체 수는 해마다 늘고 있습니다.

KBS 뉴스 최세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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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천연기념물 ‘팔색조’ 노부부가 구조
    • 입력 2017-07-06 07:03:10
    • 수정2017-07-06 07:08: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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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천연기념물 204호 팔색조는 해마다 여름이면 우리나라 남해안을 찾는 희귀종인데요.

다친 팔색조 한 마리를 노부부가 구조해 화제가 되고 있습니다.

최세진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경남 남해군 금산 등산로 입구의 한 가게에 지난달 말 새 한 마리가 찾아왔습니다.

유리창에 부딪혀 정신을 잃은 채였습니다.

갈색 머리에 녹색 등, 푸르스름한 빛이 도는 날개와 배 아래쪽 붉은빛. 멸종위기종 팔색조였습니다.

<인터뷰> 조영심(가게 주인) : "진짜 놀랐지. 이렇게 예쁜 새를 내 손으로 처음 만져보고... 내가 실제로 만지니까 나도 꿈같지요. 어디 이런 새가 집 앞에 떨어졌나 싶고, 나도 놀랐습니다. 처음에는."

주인 부부가 물을 주고 정성껏 보살피기를 한 시간여.

정신을 차린 팔색조를 나무 위에 올려놓자, 다시 숲으로 날아갔습니다.

<인터뷰> 장성래(국립공원 자연활동가) : "팔색조 나는 비행속도가 아주 느립니다. 그렇기 때문에 상처 하나 없이, 아무 이상 없이 살아서 자연으로 돌아갔습니다. 다른 새 같으면 틀림없이 죽었을 겁니다."

팔색조는 전 세계에 만여 마리만 남은 국제 보호종입니다.

팔색조는 해마다 오뉴월부터 이곳 남해안에 자리를 잡고 짝짓기와 번식을 한 뒤 8월 말까지 우리나라에 머무릅니다.

남해 지역에서 발견되는 팔색조의 개체 수는 해마다 늘고 있습니다.

KBS 뉴스 최세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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