싱가포르산 ‘불량 경유’, 정제유로 둔갑 유통

입력 2017.07.06 (12:14) 수정 2017.07.06 (13:15)

읽어주기 기능은 크롬기반의
브라우저에서만 사용하실 수 있습니다.

<앵커 멘트>

싱가포르산 불량 경유 수십억 원어치를 들여와 정제유로 속여 유통한 일당이 세관에 적발됐습니다.

경유보다 정제유에 부과되는 세금이 적다는 점을 노렸습니다.

보도에 이이슬 기자입니다.

<리포트>

부산경남본부세관은 싱가포르산 불량 경유를 정제유인 것처럼 위장해 시중에 유통한 일당을 붙잡았습니다.

54살 곽 모 씨 등 18명은 지난해 4월부터, 싱가포르산 불량 경유 460만 리터, 시가 50억 원어치를 정제유로 위장해 밀수입했습니다.

그러고는 가짜 경유 제조업자에게 공급하거나 시중 주유소에 불법 유통했습니다.

경유에 흑색 색소를 혼합하면 외관상 정제유와 구분하기 어렵다는 점을 악용했습니다.

이들이 노린 건 큰 세금 차이.

수입 경유에는 리터당 515원의 세금이 붙는데 정제유는 58원으로, 무려 9배 정도 저렴합니다.

460만 리터 가운데 시중에 유통된 양은 404만 리터, 대략, 경유 승합차 5만 6천 대가 가득 주유할 수 있는 양입니다.

한국석유관리원이 가짜 경유의 성분을 분석한 결과, 차 엔진 고장이나 화재의 원인이 될 수 있는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부산 세관은 불량 경유 밀수입을 주도한 회사 임원 곽 씨 등 2명을 구속하고 16명을 불구속 입건했습니다.

또 싱가포르 등 동남아 국가로부터 수입되는 화물을 더 엄격히 검사하고 시중 유통 단속도 확대하기로 했습니다.

KBS 뉴스 이이슬입니다.

■ 제보하기
▷ 카카오톡 : 'KBS제보' 검색, 채널 추가
▷ 전화 : 02-781-1234, 4444
▷ 이메일 : kbs1234@kbs.co.kr
▷ 유튜브, 네이버, 카카오에서도 KBS뉴스를 구독해주세요!


  • 싱가포르산 ‘불량 경유’, 정제유로 둔갑 유통
    • 입력 2017-07-06 12:15:43
    • 수정2017-07-06 13:15:33
    뉴스 12
<앵커 멘트>

싱가포르산 불량 경유 수십억 원어치를 들여와 정제유로 속여 유통한 일당이 세관에 적발됐습니다.

경유보다 정제유에 부과되는 세금이 적다는 점을 노렸습니다.

보도에 이이슬 기자입니다.

<리포트>

부산경남본부세관은 싱가포르산 불량 경유를 정제유인 것처럼 위장해 시중에 유통한 일당을 붙잡았습니다.

54살 곽 모 씨 등 18명은 지난해 4월부터, 싱가포르산 불량 경유 460만 리터, 시가 50억 원어치를 정제유로 위장해 밀수입했습니다.

그러고는 가짜 경유 제조업자에게 공급하거나 시중 주유소에 불법 유통했습니다.

경유에 흑색 색소를 혼합하면 외관상 정제유와 구분하기 어렵다는 점을 악용했습니다.

이들이 노린 건 큰 세금 차이.

수입 경유에는 리터당 515원의 세금이 붙는데 정제유는 58원으로, 무려 9배 정도 저렴합니다.

460만 리터 가운데 시중에 유통된 양은 404만 리터, 대략, 경유 승합차 5만 6천 대가 가득 주유할 수 있는 양입니다.

한국석유관리원이 가짜 경유의 성분을 분석한 결과, 차 엔진 고장이나 화재의 원인이 될 수 있는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부산 세관은 불량 경유 밀수입을 주도한 회사 임원 곽 씨 등 2명을 구속하고 16명을 불구속 입건했습니다.

또 싱가포르 등 동남아 국가로부터 수입되는 화물을 더 엄격히 검사하고 시중 유통 단속도 확대하기로 했습니다.

KBS 뉴스 이이슬입니다.

이 기사가 좋으셨다면

오늘의 핫 클릭

실시간 뜨거운 관심을 받고 있는 뉴스

이 기사에 대한 의견을 남겨주세요.

수신료 수신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