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량 경유’ 460만ℓ 위장 밀수 적발

입력 2017.07.06 (19:17) 수정 2017.07.06 (19: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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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싱가포르산 저급 경유를 정제유로 속여 밀수입한 뒤 가짜 석유로 다시 제조해 시중에 유통시킨 일당이 세관에 적발됐습니다.

세금이 9배, 가격이 2배나 차이나는 점을 노렸습니다.

보도에 공웅조 기자입니다.

<리포트>

세관이 압수한 컨테이너차.

싱가포르산 저급 경유가 잔뜩 실려 있습니다.

일반 정제유로 속여 밀수입하다 적발됐습니다.

수입 경유에 붙는 세금은 리터당 515원인데 비해 정제유는 58원에 불과한 점을 노렸습니다.

시료검사를 피하려고 기름을 딱딱한 용기 대신 물렁한 방수포대에 담았습니다.

<인터뷰> 조영래(부산본부세관 조사팀장) : "저희들이 시료를 채취하기 위해서 (방수 포대로) 올라가면 안에 담겨 있던 경유가 위로 솟구치거나 아니면 퍼져버리기 때문에 저희들이 시료 검사가 어렵습니다."

이렇게 밀수한 저급경유는 가짜 석유 제조업자에게 건네졌습니다.

싱가포르에서 리터당 4백원 대에 사들인 저급 경유를 두 배 넘게 비싸게 팔았습니다.

제조업자들은 여기에 값싼 등유를 섞어 정품 경유로 둔갑시킨 뒤 주유소 14곳에 유통했습니다.

400만 리터 이상이 운전자들 모르게 팔렸습니다.

<인터뷰> 이승헌(한국석유관리원 특수검사팀장) : "매연이 발생해서 차에 심각한 문제를 초래할 수 있습니다. 심할 경우 시동이 멈춰서 사고로 이어질 수 있습니다."

세관은 30억 원대의 부당이득을 챙긴 혐의로 밀수입을 주도한 54살 곽 모 씨 등 2명을 구속하고 16명을 불구속 입건했습니다.

KBS 뉴스 공웅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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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불량 경유’ 460만ℓ 위장 밀수 적발
    • 입력 2017-07-06 19:19:06
    • 수정2017-07-06 19:32: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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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싱가포르산 저급 경유를 정제유로 속여 밀수입한 뒤 가짜 석유로 다시 제조해 시중에 유통시킨 일당이 세관에 적발됐습니다.

세금이 9배, 가격이 2배나 차이나는 점을 노렸습니다.

보도에 공웅조 기자입니다.

<리포트>

세관이 압수한 컨테이너차.

싱가포르산 저급 경유가 잔뜩 실려 있습니다.

일반 정제유로 속여 밀수입하다 적발됐습니다.

수입 경유에 붙는 세금은 리터당 515원인데 비해 정제유는 58원에 불과한 점을 노렸습니다.

시료검사를 피하려고 기름을 딱딱한 용기 대신 물렁한 방수포대에 담았습니다.

<인터뷰> 조영래(부산본부세관 조사팀장) : "저희들이 시료를 채취하기 위해서 (방수 포대로) 올라가면 안에 담겨 있던 경유가 위로 솟구치거나 아니면 퍼져버리기 때문에 저희들이 시료 검사가 어렵습니다."

이렇게 밀수한 저급경유는 가짜 석유 제조업자에게 건네졌습니다.

싱가포르에서 리터당 4백원 대에 사들인 저급 경유를 두 배 넘게 비싸게 팔았습니다.

제조업자들은 여기에 값싼 등유를 섞어 정품 경유로 둔갑시킨 뒤 주유소 14곳에 유통했습니다.

400만 리터 이상이 운전자들 모르게 팔렸습니다.

<인터뷰> 이승헌(한국석유관리원 특수검사팀장) : "매연이 발생해서 차에 심각한 문제를 초래할 수 있습니다. 심할 경우 시동이 멈춰서 사고로 이어질 수 있습니다."

세관은 30억 원대의 부당이득을 챙긴 혐의로 밀수입을 주도한 54살 곽 모 씨 등 2명을 구속하고 16명을 불구속 입건했습니다.

KBS 뉴스 공웅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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