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메라 렌즈에 담은 ‘사라지는 서울’ 풍경

입력 2017.07.07 (06:54) 수정 2017.07.07 (07:20)

읽어주기 기능은 크롬기반의
브라우저에서만 사용하실 수 있습니다.

<앵커 멘트>

각종 개발 바람에 정겨웠던 옛 서울의 모습은 하루가 다루게 사라지고 있는데요,

얼마 남아있지 않은 서울의 옛 동네 풍경을 시민작가 50명이 렌즈에 담았습니다.

지금의 서울은 사진 속에 어떤 모습으로 기억될까요?

박혜진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언덕 위로 빼곡히 들어선 낮은 집들.

낡은 계단에선 천진난만한 아이의 뜀박질 소리가 들려오고 녹슨 대문 앞 백발의 노부는 깊은 상념에 잠겨 있습니다.

덩그러니 혼자 남아 마을을 내려다보는 의자.

어둠이 내려앉은 달동네엔 가로등 불빛만 인기척을 냅니다.

중계동 백사마을에서 성북동 북정마을까지, 옛 모습을 간직하고 있는 서울 곳곳의 풍경을 시민 작가 50명이 자신만의 시선으로 담아낸 사진들입니다.

<인터뷰> 남석기(시민 작가) : "사진 작품을 찍는다기보다는 내가 이분들의 호흡을 느끼겠다는 생각으로 카메라를 들이대고 사진을 찍었던 기억이 납니다."

재개발로 곧 모습이 변할 마을을 기억하기 위해 4개월간 한 컷 한 컷 찍은 사진이 4천 7백여 장, 이 중 100점을 선별해 시민들에게 선보이기로 했습니다.

<인터뷰> 김왕렬(시민 작가) : "사람들이 여기서 살았다는 것들을 후대한테 넘겨줘서 포근한 마음이 그대로 전해졌으면 하는 마음이 있어서.."

비록 전문 작가는 아니지만 시민의 마음으로 담아낸 서울 풍경들이 한 장의 사진을 넘어 잊히지 않을 기억으로 남았습니다.

KBS 뉴스 박혜진입니다.

■ 제보하기
▷ 카카오톡 : 'KBS제보' 검색, 채널 추가
▷ 전화 : 02-781-1234, 4444
▷ 이메일 : kbs1234@kbs.co.kr
▷ 유튜브, 네이버, 카카오에서도 KBS뉴스를 구독해주세요!


  • 카메라 렌즈에 담은 ‘사라지는 서울’ 풍경
    • 입력 2017-07-07 07:02:44
    • 수정2017-07-07 07:20:07
    뉴스광장 1부
<앵커 멘트>

각종 개발 바람에 정겨웠던 옛 서울의 모습은 하루가 다루게 사라지고 있는데요,

얼마 남아있지 않은 서울의 옛 동네 풍경을 시민작가 50명이 렌즈에 담았습니다.

지금의 서울은 사진 속에 어떤 모습으로 기억될까요?

박혜진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언덕 위로 빼곡히 들어선 낮은 집들.

낡은 계단에선 천진난만한 아이의 뜀박질 소리가 들려오고 녹슨 대문 앞 백발의 노부는 깊은 상념에 잠겨 있습니다.

덩그러니 혼자 남아 마을을 내려다보는 의자.

어둠이 내려앉은 달동네엔 가로등 불빛만 인기척을 냅니다.

중계동 백사마을에서 성북동 북정마을까지, 옛 모습을 간직하고 있는 서울 곳곳의 풍경을 시민 작가 50명이 자신만의 시선으로 담아낸 사진들입니다.

<인터뷰> 남석기(시민 작가) : "사진 작품을 찍는다기보다는 내가 이분들의 호흡을 느끼겠다는 생각으로 카메라를 들이대고 사진을 찍었던 기억이 납니다."

재개발로 곧 모습이 변할 마을을 기억하기 위해 4개월간 한 컷 한 컷 찍은 사진이 4천 7백여 장, 이 중 100점을 선별해 시민들에게 선보이기로 했습니다.

<인터뷰> 김왕렬(시민 작가) : "사람들이 여기서 살았다는 것들을 후대한테 넘겨줘서 포근한 마음이 그대로 전해졌으면 하는 마음이 있어서.."

비록 전문 작가는 아니지만 시민의 마음으로 담아낸 서울 풍경들이 한 장의 사진을 넘어 잊히지 않을 기억으로 남았습니다.

KBS 뉴스 박혜진입니다.

이 기사가 좋으셨다면

오늘의 핫 클릭

실시간 뜨거운 관심을 받고 있는 뉴스

이 기사에 대한 의견을 남겨주세요.

수신료 수신료

많이 본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