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 번째 심은 모’도 고사…벼농사 포기 속출

입력 2017.07.07 (07:34) 수정 2017.07.07 (08: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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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장마철 집중호우로 물난리를 겪는 곳도 있지만 지역별로 강우량 차이가 커 일부 지역에서는 가뭄 피해가 계속되고 있습니다.

이 때문에 3번째 심은 모까지 말라죽어 올해 벼농사를 아예 포기하는 농가도 적지 않습니다.

성용희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볏논이 황량하게 텅 비었습니다.

모내기를 세 번이나 했지만 염해 때문에 새로 심은 모가 또 말라 죽은 겁니다.

이 논의 염도는 9천ppm.

영농한계치의 3배를 웃돕니다.

이달 들어 장맛비가 나흘간 내렸지만 40mm 에도 미치지 못했기 때문입니다.

<인터뷰> 석명진(농민) : "두 번, 세 번 심어봤는데 계속 심는 대로 죽으니까. 자고 일어나면 없어지는 것이 수가 많으니까. 우리는 더 이상 기대를 할 수가 없고..."

현재 충남지역 간척지 가운데 이처럼 경작이 불가능한 면적은 2천만 제곱미터로 전체 면적의 20% 안팎으로 추정되고 있습니다.

그나마 모가 살아 있는 곳은 잡초밭처럼 변했습니다.

이앙 초기 염해에 모가 뿌리를 내리지 못하면서 제초제 사용 시기를 놓친 것입니다.

<인터뷰> 조동찬(벼 재배 농민) : "전면적 재이앙을 했습니다만, 비가 너무나 안 와서 지금 20% 정도는 포기했고요. 나머지 부분이라도 살려보기 위해서 제때 하지 못한 제초제 작업을 (하고 있습니다)."

애써 2번, 3번 심은 모마저도 속절없이 말라 죽고 있는 가뭄 피해 지역.

농민들은 이곳에도 해갈에 충분한 장맛비가 내려주기를 간절히 바라고 있습니다.

KBS 뉴스 성용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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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세 번째 심은 모’도 고사…벼농사 포기 속출
    • 입력 2017-07-07 07:41:08
    • 수정2017-07-07 08:11: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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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장마철 집중호우로 물난리를 겪는 곳도 있지만 지역별로 강우량 차이가 커 일부 지역에서는 가뭄 피해가 계속되고 있습니다.

이 때문에 3번째 심은 모까지 말라죽어 올해 벼농사를 아예 포기하는 농가도 적지 않습니다.

성용희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볏논이 황량하게 텅 비었습니다.

모내기를 세 번이나 했지만 염해 때문에 새로 심은 모가 또 말라 죽은 겁니다.

이 논의 염도는 9천ppm.

영농한계치의 3배를 웃돕니다.

이달 들어 장맛비가 나흘간 내렸지만 40mm 에도 미치지 못했기 때문입니다.

<인터뷰> 석명진(농민) : "두 번, 세 번 심어봤는데 계속 심는 대로 죽으니까. 자고 일어나면 없어지는 것이 수가 많으니까. 우리는 더 이상 기대를 할 수가 없고..."

현재 충남지역 간척지 가운데 이처럼 경작이 불가능한 면적은 2천만 제곱미터로 전체 면적의 20% 안팎으로 추정되고 있습니다.

그나마 모가 살아 있는 곳은 잡초밭처럼 변했습니다.

이앙 초기 염해에 모가 뿌리를 내리지 못하면서 제초제 사용 시기를 놓친 것입니다.

<인터뷰> 조동찬(벼 재배 농민) : "전면적 재이앙을 했습니다만, 비가 너무나 안 와서 지금 20% 정도는 포기했고요. 나머지 부분이라도 살려보기 위해서 제때 하지 못한 제초제 작업을 (하고 있습니다)."

애써 2번, 3번 심은 모마저도 속절없이 말라 죽고 있는 가뭄 피해 지역.

농민들은 이곳에도 해갈에 충분한 장맛비가 내려주기를 간절히 바라고 있습니다.

KBS 뉴스 성용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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