밀려드는 미국산 반도체장비·LPG…대미 흑자폭도 덩달아 줄어
입력 2017.07.08 (09:29)
수정 2017.07.08 (09: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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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산 반도체 제조장비와 액화석유가스(LPG) 수입이 올해 들어 폭증한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무선통신기기, 자동차(부품 포함) 부문 미국 수출은 크게 줄어 대(對) 미국 흑자 폭은 갈수록 감소하는 것으로 집계됐다.
한국무역협회 보고서 '최근 우리나라의 대 미국 무역수지 동향과 시사점'에 따르면 올해 1~5월 대미 수입 증가액이 가장 크게 늘어난 품목은 반도체 제조용 장비로 전년 대비 14억달러가 증가했다.
반도체 제조용 장비의 올해 대미 수입액은 23억9천만달러로 전년 대비 증가율은 무려 140.7%에 달했다. 무역협회는 올해 반도체 수출이 호조세를 보이면서 이에 따라 미국산 제조장비 수입도 늘었다고 설명했다. 국내 반도체 설비를 투자할 때 첨단 장비의 일부는 미국산으로 활용하기 때문이다.
LPG의 수입액 증가도 두드러졌다. 우리나라는 올해 9억1천만달러 어치의 LPG를 미국에서 들여왔다. 작년 같은 기간보다 129.0%나 늘어난 금액이다. 작년 대비 수입증가액은 5억1천만달러에 달한다. 이로 인해 미국산 LPG는 중동산을 제치고 국내 수입 시장에서 점유율 1위를 기록하고 있다. 무역협회는 "미국산 LPG는 중동산 대비 수입단가가 낮은 데다 국내 업계의 수입시장 다변화 노력 덕분에 수입물량이 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와 함께 식물성물질(7억6천만달러, 전년 대비 87.6%↑), 육류(7억5천만달러, 22.9%↑), 항공기 및 부품(14억5천만달러, 5.1%↑)의 대미 수입이 늘었다. 반대로 대미 수출 부문에서는 무선통신기기(23억9천만달러, 37.6%↓)의 올해 수출 감소액이 14억4천만달러로 가장 컸다. 이어 자동차(65억1천만달러, 8.5%↓), 자동차부품(25억3천만달러, 14.9%↓)의 수출 감소액이 각각 6억달러, 4억4천만달러로 뒤를 이었다. 철강판(4억2천만달러, 30.3%↓)와 반도체(12억4천만달러, 17.5%↓)의 올해 대미 수출 감소액도 각각 1억9천만달러, 1억1천만달러로 큰 편이었다.
이로 인해 우리나라의 대미 흑자감소 추세는 갈수록 가팔라지고 있다. 2015년 사상 최고인 258억달러를 기록한 뒤 지난해에는 232억달러로 전년보다 26억달러 줄었다. 올해도 5월까지 대미 흑자규모는 68억6천만달러로 작년 같은 기간보다 41억달러나 감소했다. 5월에 이미 작년 전체 감소액 규모를 훌쩍 넘어선 것이다.
대미 무역적자가 큰 품목으로는 축산물(11억9천만달러 적자), 농산물(19억8천만달러 적자), 정밀기계(21억7천만달러) 등이 꼽힌다.
무역협회는 "최근 대미 무역흑자 감소추세는 국내외 경제상황을 감안할 때 하반기에도 지속할 가능성이 있다"며 "미국 수입시장 변화에 능동적으로 대처하면서 우리의 수출경쟁력 강화 방안을 지속적으로 모색해야한다"고 조언했다.
한국무역협회 보고서 '최근 우리나라의 대 미국 무역수지 동향과 시사점'에 따르면 올해 1~5월 대미 수입 증가액이 가장 크게 늘어난 품목은 반도체 제조용 장비로 전년 대비 14억달러가 증가했다.
반도체 제조용 장비의 올해 대미 수입액은 23억9천만달러로 전년 대비 증가율은 무려 140.7%에 달했다. 무역협회는 올해 반도체 수출이 호조세를 보이면서 이에 따라 미국산 제조장비 수입도 늘었다고 설명했다. 국내 반도체 설비를 투자할 때 첨단 장비의 일부는 미국산으로 활용하기 때문이다.
LPG의 수입액 증가도 두드러졌다. 우리나라는 올해 9억1천만달러 어치의 LPG를 미국에서 들여왔다. 작년 같은 기간보다 129.0%나 늘어난 금액이다. 작년 대비 수입증가액은 5억1천만달러에 달한다. 이로 인해 미국산 LPG는 중동산을 제치고 국내 수입 시장에서 점유율 1위를 기록하고 있다. 무역협회는 "미국산 LPG는 중동산 대비 수입단가가 낮은 데다 국내 업계의 수입시장 다변화 노력 덕분에 수입물량이 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와 함께 식물성물질(7억6천만달러, 전년 대비 87.6%↑), 육류(7억5천만달러, 22.9%↑), 항공기 및 부품(14억5천만달러, 5.1%↑)의 대미 수입이 늘었다. 반대로 대미 수출 부문에서는 무선통신기기(23억9천만달러, 37.6%↓)의 올해 수출 감소액이 14억4천만달러로 가장 컸다. 이어 자동차(65억1천만달러, 8.5%↓), 자동차부품(25억3천만달러, 14.9%↓)의 수출 감소액이 각각 6억달러, 4억4천만달러로 뒤를 이었다. 철강판(4억2천만달러, 30.3%↓)와 반도체(12억4천만달러, 17.5%↓)의 올해 대미 수출 감소액도 각각 1억9천만달러, 1억1천만달러로 큰 편이었다.
이로 인해 우리나라의 대미 흑자감소 추세는 갈수록 가팔라지고 있다. 2015년 사상 최고인 258억달러를 기록한 뒤 지난해에는 232억달러로 전년보다 26억달러 줄었다. 올해도 5월까지 대미 흑자규모는 68억6천만달러로 작년 같은 기간보다 41억달러나 감소했다. 5월에 이미 작년 전체 감소액 규모를 훌쩍 넘어선 것이다.
대미 무역적자가 큰 품목으로는 축산물(11억9천만달러 적자), 농산물(19억8천만달러 적자), 정밀기계(21억7천만달러) 등이 꼽힌다.
무역협회는 "최근 대미 무역흑자 감소추세는 국내외 경제상황을 감안할 때 하반기에도 지속할 가능성이 있다"며 "미국 수입시장 변화에 능동적으로 대처하면서 우리의 수출경쟁력 강화 방안을 지속적으로 모색해야한다"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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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산 반도체 제조장비와 액화석유가스(LPG) 수입이 올해 들어 폭증한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무선통신기기, 자동차(부품 포함) 부문 미국 수출은 크게 줄어 대(對) 미국 흑자 폭은 갈수록 감소하는 것으로 집계됐다.
한국무역협회 보고서 '최근 우리나라의 대 미국 무역수지 동향과 시사점'에 따르면 올해 1~5월 대미 수입 증가액이 가장 크게 늘어난 품목은 반도체 제조용 장비로 전년 대비 14억달러가 증가했다.
반도체 제조용 장비의 올해 대미 수입액은 23억9천만달러로 전년 대비 증가율은 무려 140.7%에 달했다. 무역협회는 올해 반도체 수출이 호조세를 보이면서 이에 따라 미국산 제조장비 수입도 늘었다고 설명했다. 국내 반도체 설비를 투자할 때 첨단 장비의 일부는 미국산으로 활용하기 때문이다.
LPG의 수입액 증가도 두드러졌다. 우리나라는 올해 9억1천만달러 어치의 LPG를 미국에서 들여왔다. 작년 같은 기간보다 129.0%나 늘어난 금액이다. 작년 대비 수입증가액은 5억1천만달러에 달한다. 이로 인해 미국산 LPG는 중동산을 제치고 국내 수입 시장에서 점유율 1위를 기록하고 있다. 무역협회는 "미국산 LPG는 중동산 대비 수입단가가 낮은 데다 국내 업계의 수입시장 다변화 노력 덕분에 수입물량이 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와 함께 식물성물질(7억6천만달러, 전년 대비 87.6%↑), 육류(7억5천만달러, 22.9%↑), 항공기 및 부품(14억5천만달러, 5.1%↑)의 대미 수입이 늘었다. 반대로 대미 수출 부문에서는 무선통신기기(23억9천만달러, 37.6%↓)의 올해 수출 감소액이 14억4천만달러로 가장 컸다. 이어 자동차(65억1천만달러, 8.5%↓), 자동차부품(25억3천만달러, 14.9%↓)의 수출 감소액이 각각 6억달러, 4억4천만달러로 뒤를 이었다. 철강판(4억2천만달러, 30.3%↓)와 반도체(12억4천만달러, 17.5%↓)의 올해 대미 수출 감소액도 각각 1억9천만달러, 1억1천만달러로 큰 편이었다.
이로 인해 우리나라의 대미 흑자감소 추세는 갈수록 가팔라지고 있다. 2015년 사상 최고인 258억달러를 기록한 뒤 지난해에는 232억달러로 전년보다 26억달러 줄었다. 올해도 5월까지 대미 흑자규모는 68억6천만달러로 작년 같은 기간보다 41억달러나 감소했다. 5월에 이미 작년 전체 감소액 규모를 훌쩍 넘어선 것이다.
대미 무역적자가 큰 품목으로는 축산물(11억9천만달러 적자), 농산물(19억8천만달러 적자), 정밀기계(21억7천만달러) 등이 꼽힌다.
무역협회는 "최근 대미 무역흑자 감소추세는 국내외 경제상황을 감안할 때 하반기에도 지속할 가능성이 있다"며 "미국 수입시장 변화에 능동적으로 대처하면서 우리의 수출경쟁력 강화 방안을 지속적으로 모색해야한다"고 조언했다.
한국무역협회 보고서 '최근 우리나라의 대 미국 무역수지 동향과 시사점'에 따르면 올해 1~5월 대미 수입 증가액이 가장 크게 늘어난 품목은 반도체 제조용 장비로 전년 대비 14억달러가 증가했다.
반도체 제조용 장비의 올해 대미 수입액은 23억9천만달러로 전년 대비 증가율은 무려 140.7%에 달했다. 무역협회는 올해 반도체 수출이 호조세를 보이면서 이에 따라 미국산 제조장비 수입도 늘었다고 설명했다. 국내 반도체 설비를 투자할 때 첨단 장비의 일부는 미국산으로 활용하기 때문이다.
LPG의 수입액 증가도 두드러졌다. 우리나라는 올해 9억1천만달러 어치의 LPG를 미국에서 들여왔다. 작년 같은 기간보다 129.0%나 늘어난 금액이다. 작년 대비 수입증가액은 5억1천만달러에 달한다. 이로 인해 미국산 LPG는 중동산을 제치고 국내 수입 시장에서 점유율 1위를 기록하고 있다. 무역협회는 "미국산 LPG는 중동산 대비 수입단가가 낮은 데다 국내 업계의 수입시장 다변화 노력 덕분에 수입물량이 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와 함께 식물성물질(7억6천만달러, 전년 대비 87.6%↑), 육류(7억5천만달러, 22.9%↑), 항공기 및 부품(14억5천만달러, 5.1%↑)의 대미 수입이 늘었다. 반대로 대미 수출 부문에서는 무선통신기기(23억9천만달러, 37.6%↓)의 올해 수출 감소액이 14억4천만달러로 가장 컸다. 이어 자동차(65억1천만달러, 8.5%↓), 자동차부품(25억3천만달러, 14.9%↓)의 수출 감소액이 각각 6억달러, 4억4천만달러로 뒤를 이었다. 철강판(4억2천만달러, 30.3%↓)와 반도체(12억4천만달러, 17.5%↓)의 올해 대미 수출 감소액도 각각 1억9천만달러, 1억1천만달러로 큰 편이었다.
이로 인해 우리나라의 대미 흑자감소 추세는 갈수록 가팔라지고 있다. 2015년 사상 최고인 258억달러를 기록한 뒤 지난해에는 232억달러로 전년보다 26억달러 줄었다. 올해도 5월까지 대미 흑자규모는 68억6천만달러로 작년 같은 기간보다 41억달러나 감소했다. 5월에 이미 작년 전체 감소액 규모를 훌쩍 넘어선 것이다.
대미 무역적자가 큰 품목으로는 축산물(11억9천만달러 적자), 농산물(19억8천만달러 적자), 정밀기계(21억7천만달러) 등이 꼽힌다.
무역협회는 "최근 대미 무역흑자 감소추세는 국내외 경제상황을 감안할 때 하반기에도 지속할 가능성이 있다"며 "미국 수입시장 변화에 능동적으로 대처하면서 우리의 수출경쟁력 강화 방안을 지속적으로 모색해야한다"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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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지선 기자 3rdline@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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