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주, 멜버른의 새로운 예술 ‘볼 아트’

요즘 호주에서 SNS를 통해 빠른 속도로 확산되고 있는 새로운 예술 '볼 아트'입니다.

호주 멜버른에서 차량 진입 방지 장애물인 볼라드를 아름답게 꾸미는 예술을 가리키는 신조어입니다.

올 1월 한 남성이 차를 몰고 인도로 돌진하는 바람에 6명이 숨진 것을 계기로, 지난달부터 멜버른 시정부가 보행자 안전 강화를 위해 도시 곳곳에 볼라드를 설치하기 시작했는데요,

무미건조한 회색빛 콘크리트 덩어리가 예술가들의 손을 거치면 알록달록한 색을 입고 새롭게 태어납니다.

스프레이 페인트로 그림을 그리는 그라피티는 물론이고, 낡은 천 조각을 덧대붙여 콘크리트 블록 전체를 덮어씌우는 방법도 좋은 반응을 얻고 있습니다.

<인터뷰> "처음 봤는데, 전 컬러가 좋아요."

<인터뷰> "냉혹한 뭔가를 부드럽게 바꿔주고 있는 것 같습니다."

보행자 보호를 위해 도입한 조치가 새로운 예술 방식을 낳으면서 시민들에게는 흥미로운 볼거리를 선사하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