틸러슨 美국무 “대러제재 유지”…미·러 정상회담 후 첫 입장

입력 2017.07.10 (11:15) 수정 2017.07.10 (11: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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렉스 틸러슨 미국 국무부 장관은 현지시각으로 9일 러시아에 대한 미국의 제재를 유지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이는 지난 7일 미국과 러시아의 정상회담 이후 나온 미국의 첫 공식 입장으로 주목된다.

앞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과 경제제재는 논의하지 않았다고 자신의 트위터 계정에서 밝힌 바 있다.

AP·AFP통신과 뉴욕타임스 등 외신에 따르면 틸러슨 장관은 우크라이나 키예프에서 페트로 포로셴코 대통령과 회담 후 공동 기자회견을 열고 "러시아가 제재를 유발한 행동을 되돌릴 때까지 경제제재를 유지할 것"이라고 말했다.

틸러슨 장관은 러시아가 우크라이나 정부군과 친러 반군 간의 휴전 협정인 '민스크 협정'을 충실히 이행하지 않아 "실망했다"며 "러시아는 우크라이나 동부에서 긴장 완화를 위해 먼저 조치를 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또 러시아가 분리주의자들을 억제하고 우크라이나 동부에서 무기를 제거하는 동시에 우크라이나와의 국경을 존중할 때까지 러시아에 대한 제재를 그대로 유지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미국의 대러 제재가 시작된 것은 2014년이다.

미국은 러시아가 우크라이나에 속했던 크림반도를 강제 병합하고 우크라이나 동부 지역 무장 분리주의 운동에 개입한 것에 항의하는 의미로 제재를 결정, 이를 계속 연장해왔다.

이와 관련해 트럼프 대통령은 대선 후보 시절부터 대러 제재 해제 가능성을 언급해 논란을 불러일으켰지만, 미 상원은 오히려 대러 제재를 강화하는 법안을 지난달 압도적인 표 차이로 가결했다.

또 대통령이 제재를 완화하거나 해제하려 할 때는 의회의 검토를 거쳐야 한다고 명시, 트럼프 대통령의 제재 완화 시도를 원천적으로 봉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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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7-07-10 11:15:03
    • 수정2017-07-10 11:19:15
    국제
렉스 틸러슨 미국 국무부 장관은 현지시각으로 9일 러시아에 대한 미국의 제재를 유지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이는 지난 7일 미국과 러시아의 정상회담 이후 나온 미국의 첫 공식 입장으로 주목된다.

앞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과 경제제재는 논의하지 않았다고 자신의 트위터 계정에서 밝힌 바 있다.

AP·AFP통신과 뉴욕타임스 등 외신에 따르면 틸러슨 장관은 우크라이나 키예프에서 페트로 포로셴코 대통령과 회담 후 공동 기자회견을 열고 "러시아가 제재를 유발한 행동을 되돌릴 때까지 경제제재를 유지할 것"이라고 말했다.

틸러슨 장관은 러시아가 우크라이나 정부군과 친러 반군 간의 휴전 협정인 '민스크 협정'을 충실히 이행하지 않아 "실망했다"며 "러시아는 우크라이나 동부에서 긴장 완화를 위해 먼저 조치를 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또 러시아가 분리주의자들을 억제하고 우크라이나 동부에서 무기를 제거하는 동시에 우크라이나와의 국경을 존중할 때까지 러시아에 대한 제재를 그대로 유지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미국의 대러 제재가 시작된 것은 2014년이다.

미국은 러시아가 우크라이나에 속했던 크림반도를 강제 병합하고 우크라이나 동부 지역 무장 분리주의 운동에 개입한 것에 항의하는 의미로 제재를 결정, 이를 계속 연장해왔다.

이와 관련해 트럼프 대통령은 대선 후보 시절부터 대러 제재 해제 가능성을 언급해 논란을 불러일으켰지만, 미 상원은 오히려 대러 제재를 강화하는 법안을 지난달 압도적인 표 차이로 가결했다.

또 대통령이 제재를 완화하거나 해제하려 할 때는 의회의 검토를 거쳐야 한다고 명시, 트럼프 대통령의 제재 완화 시도를 원천적으로 봉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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