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교폭력 감소세지만 학폭위 심의건수는 증가

입력 2017.07.10 (11:32) 수정 2017.07.10 (11:36)

읽어주기 기능은 크롬기반의
브라우저에서만 사용하실 수 있습니다.

학교 폭력이 꾸준히 줄어들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지만,학교폭력대책자치위원회 심의건수는 매해 증가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학교 폭력을 당한 초등학생의 비율이 여전히 높은 것으로 드러났다.

오늘(10일) 교육부가 전국 초등학교 4학년부터 고등학교 2학년을 대상으로 학교 폭력 실태에 대해 조사한 결과에 따르면, 학교폭력 피해를 당했다고 응답한 학생의 비율은 5년전인 2012년에는 12.3%였지만, 2017년 상반기에 조사에서는 0.9%로 나타나 감소하고 있는 추세로 드러났다.

하지만, 피해를 경험한 학생 3만 7000여 명(0.9%) 중 70%인 2만 6400여 명이 초등학생인 것으로 나타났다. 구체적으로 학교 급별 비율을 보면, 초등학생 중에서는 2.1%(2만 6400명), 중학생은 0.5%(6300여 명), 고등학생은 0.3%(4500여 명)가 학교 폭력을 당했다고 답했다. 학교폭력을 경험한 초등학생이 중·고등학교에 비해 4~5배 높은 수치다.

이런 가운데, 학교폭력대책자치위원회 심의건수는 매해 증가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2014년 19,521건이었던 학교폭력대책자치위원회 심의건수는 2015년 19,968건을 거쳐 지난해에는 23,673건으로 늘었다.

교육부는 이에 대해 "경미한 학교폭력 사안에 대해서도 자치위원회를 개최하고 있는 학교 방침과 학생·학부모도 적극적으로 대처하는 경향이 반영된 결과로 분석된다"고 밝혔다.

학교폭력 피해 유형은 언어폭력이 34.1%로 가장 많았고 집단따돌림(16.6%), 스토킹(12.3%), 신체폭행(11.7%), 사이버괴롭힘(11.7%), 금품갈취(6.4%), 성추행·성폭행(5.1%) 등 순으로 나타났다.

피해장소는 교실 안이 28.9%로 가장 많았고, 복도(14.1%), 운동장(9.6%) 등으로 나타나 학교 안에서 67.1%의 학교 폭력이 발생한 것으로 조사됐다.

학교폭력 피해 시간은 쉬는 시간이 32.8%로 가장 높았고, 가해학생 유형은 '같은 학교 같은 반'이 44.2%로 가장 높게 나타났다.

교육부 관계자는 "100만화소 이상 고화질 CCTV 배치를 올해 70%로 끌어올리는 학교폭력 예방 프로그램을 강화했다"면서 "하반기에는 실태조사 문항을 개선해 조사 개편안을 낼 계획"이라고 밝혔다.

■ 제보하기
▷ 카카오톡 : 'KBS제보' 검색, 채널 추가
▷ 전화 : 02-781-1234, 4444
▷ 이메일 : kbs1234@kbs.co.kr
▷ 유튜브, 네이버, 카카오에서도 KBS뉴스를 구독해주세요!


  • 학교폭력 감소세지만 학폭위 심의건수는 증가
    • 입력 2017-07-10 11:32:52
    • 수정2017-07-10 11:36:42
    사회
학교 폭력이 꾸준히 줄어들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지만,학교폭력대책자치위원회 심의건수는 매해 증가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학교 폭력을 당한 초등학생의 비율이 여전히 높은 것으로 드러났다.

오늘(10일) 교육부가 전국 초등학교 4학년부터 고등학교 2학년을 대상으로 학교 폭력 실태에 대해 조사한 결과에 따르면, 학교폭력 피해를 당했다고 응답한 학생의 비율은 5년전인 2012년에는 12.3%였지만, 2017년 상반기에 조사에서는 0.9%로 나타나 감소하고 있는 추세로 드러났다.

하지만, 피해를 경험한 학생 3만 7000여 명(0.9%) 중 70%인 2만 6400여 명이 초등학생인 것으로 나타났다. 구체적으로 학교 급별 비율을 보면, 초등학생 중에서는 2.1%(2만 6400명), 중학생은 0.5%(6300여 명), 고등학생은 0.3%(4500여 명)가 학교 폭력을 당했다고 답했다. 학교폭력을 경험한 초등학생이 중·고등학교에 비해 4~5배 높은 수치다.

이런 가운데, 학교폭력대책자치위원회 심의건수는 매해 증가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2014년 19,521건이었던 학교폭력대책자치위원회 심의건수는 2015년 19,968건을 거쳐 지난해에는 23,673건으로 늘었다.

교육부는 이에 대해 "경미한 학교폭력 사안에 대해서도 자치위원회를 개최하고 있는 학교 방침과 학생·학부모도 적극적으로 대처하는 경향이 반영된 결과로 분석된다"고 밝혔다.

학교폭력 피해 유형은 언어폭력이 34.1%로 가장 많았고 집단따돌림(16.6%), 스토킹(12.3%), 신체폭행(11.7%), 사이버괴롭힘(11.7%), 금품갈취(6.4%), 성추행·성폭행(5.1%) 등 순으로 나타났다.

피해장소는 교실 안이 28.9%로 가장 많았고, 복도(14.1%), 운동장(9.6%) 등으로 나타나 학교 안에서 67.1%의 학교 폭력이 발생한 것으로 조사됐다.

학교폭력 피해 시간은 쉬는 시간이 32.8%로 가장 높았고, 가해학생 유형은 '같은 학교 같은 반'이 44.2%로 가장 높게 나타났다.

교육부 관계자는 "100만화소 이상 고화질 CCTV 배치를 올해 70%로 끌어올리는 학교폭력 예방 프로그램을 강화했다"면서 "하반기에는 실태조사 문항을 개선해 조사 개편안을 낼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 기사가 좋으셨다면

오늘의 핫 클릭

실시간 뜨거운 관심을 받고 있는 뉴스

이 기사에 대한 의견을 남겨주세요.

대선특집페이지 대선특집페이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