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력 정치인 모인 ICAPP 아시아정당회의…외교지평 확대
입력 2017.07.10 (18:01)
수정 2017.07.13 (09:56)
읽어주기 기능은 크롬기반의
브라우저에서만 사용하실 수 있습니다.

독일 함부르크에서 G-20 정상회의가 열리는 동안 서울에서도 큰 국제회의가 열렸다. 아시아 18개국에서 28명의 대표가 참석한 아시아정당국제회의(ICAPP) 상임위원회와 아시아 15개국에서 22명의 언론인 대표가 참석한 미디어 포럼, 그리고 유럽연합에서 11명의 현직 의원 등이 참석한 아시아-유럽 정치 포럼이 한 자리에서 개최된 것이다.
이들 회의는 아시아정당국제회의라는 큰 틀 아래 참석자들이 모든 회의에 교차 참석하는 형태로 7월 7일부터 9일까지 진행됐다. 아시아 유일의 정례적인 정당간 교류채널이라는 위상에 부응하듯 참석자들 중에는 주목할 인사들이 적지 않았다.
필리핀에서는 이 모임의 원년 창설 멤버이기도 한 베네시아 전 국회의장이 참석했고, 네팔에서는 잘라나스 카날 전 총리가, 캄보디아에서는 호남홍 부총리가, 중국에서는 재무부 부부장에 이어 공산당 대외연락부에서 일하고 있는 정소성 부부장이 참석했다. 유럽 의회에서는 죠프리 반 오덴 부의장과 리스자드 자네키 부의장 등이 참석자 명단에 이름을 올렸다.

한국에서는 정세균 국회의장, 이혜훈 ICAPP 의원연맹 회장, 박영선 차기 회장, 정병국·이상돈 의원, 황진하 전 의원, 박원순 서울시장 등 많은 정치인들이 회의 별로 참석했다. 아시아정당국제회의 공동의장인 정의용 대통령 국가안보보좌관은 G20 정상회의를 마친 후 서둘러 귀국해서 마지막 회의인 아시아-유럽 정치포럼 오찬 등에 참석했다.
각국에서 유력 정치인들이 모인 만큼 공식 회의와 비공식 만남 등을 통해 다양한 대화들이 오가고 협력 확대방안들이 논의됐다. 특히 정치인과 언론인, 그리고 학자 등이 참석한 7월 7일 첫날 미디어 포럼에서는 '정치 민주화와 아시아 공동체 건설 과정에서 미디어의 역할을 강조'하는 서울 선언문도 만장일치로 채택됐다.
이 자리에서 한국의 박영선 의원이 미디어 포럼의 공동의장을 맡는 등 지도부도 새로 구성됐다. 만찬 환담 중에 옆자리에 앉은 정소성 중국 대외연락부 부부장은 '한중정상회담 때에 시 주석이 중국과 북한의 현재 관계를 혈맹이라고 언급하지 않았는데 한국 언론이 잘못 보도한 것'이라는 얘기를 필자와 김창기 조선프레스 사장에게 특별히 해주기도 해서 관심을 갖게 하기도 했다.


이번 회의 참석자 가운데 60여 명은 토요일에는 남북한 분단의 상징인 비무장 지대 공동경비구역(DMZ JSA)을 방문했다. 최근 북한의 장거리 미사일 실험 등으로 한반도에 위기가 고조된 상황에서 이뤄진 판문점 방문은 아시아 각국 대표들에게 한반도 평화 유지의 중요성을 상기시키는 계기가 되기도 했다.


당일 저녁 각국 대표들을 국회 사랑재로 초청해 만찬을 주최한 정세균 국회의장은 한반도에 대한 관심을 촉구했다. 9일 개최된 아시아-유럽 정당회의에서도 북핵 해결과 동북아 평화 조성에 협력해 달라는 한국 측 대표들의 당부가 이어졌다.
이번에 서울에서 열린 ICAPP 회의는 정부 간 공식회의는 아니지만 외교 지평 확대에 기여했다. 미국 트럼프 대통령의 반대 속에 난항 중인 전 세계적 관심사인 기후변화협약에 대해 지지 입장을 재확인하기도 했다.
■ 제보하기
▷ 카카오톡 : 'KBS제보' 검색, 채널 추가
▷ 전화 : 02-781-1234, 4444
▷ 이메일 : kbs1234@kbs.co.kr
▷ 유튜브, 네이버, 카카오에서도 KBS뉴스를 구독해주세요!
- 유력 정치인 모인 ICAPP 아시아정당회의…외교지평 확대
-
- 입력 2017-07-10 18:01:34
- 수정2017-07-13 09:56:26

독일 함부르크에서 G-20 정상회의가 열리는 동안 서울에서도 큰 국제회의가 열렸다. 아시아 18개국에서 28명의 대표가 참석한 아시아정당국제회의(ICAPP) 상임위원회와 아시아 15개국에서 22명의 언론인 대표가 참석한 미디어 포럼, 그리고 유럽연합에서 11명의 현직 의원 등이 참석한 아시아-유럽 정치 포럼이 한 자리에서 개최된 것이다.
이들 회의는 아시아정당국제회의라는 큰 틀 아래 참석자들이 모든 회의에 교차 참석하는 형태로 7월 7일부터 9일까지 진행됐다. 아시아 유일의 정례적인 정당간 교류채널이라는 위상에 부응하듯 참석자들 중에는 주목할 인사들이 적지 않았다.
필리핀에서는 이 모임의 원년 창설 멤버이기도 한 베네시아 전 국회의장이 참석했고, 네팔에서는 잘라나스 카날 전 총리가, 캄보디아에서는 호남홍 부총리가, 중국에서는 재무부 부부장에 이어 공산당 대외연락부에서 일하고 있는 정소성 부부장이 참석했다. 유럽 의회에서는 죠프리 반 오덴 부의장과 리스자드 자네키 부의장 등이 참석자 명단에 이름을 올렸다.

한국에서는 정세균 국회의장, 이혜훈 ICAPP 의원연맹 회장, 박영선 차기 회장, 정병국·이상돈 의원, 황진하 전 의원, 박원순 서울시장 등 많은 정치인들이 회의 별로 참석했다. 아시아정당국제회의 공동의장인 정의용 대통령 국가안보보좌관은 G20 정상회의를 마친 후 서둘러 귀국해서 마지막 회의인 아시아-유럽 정치포럼 오찬 등에 참석했다.
각국에서 유력 정치인들이 모인 만큼 공식 회의와 비공식 만남 등을 통해 다양한 대화들이 오가고 협력 확대방안들이 논의됐다. 특히 정치인과 언론인, 그리고 학자 등이 참석한 7월 7일 첫날 미디어 포럼에서는 '정치 민주화와 아시아 공동체 건설 과정에서 미디어의 역할을 강조'하는 서울 선언문도 만장일치로 채택됐다.
이 자리에서 한국의 박영선 의원이 미디어 포럼의 공동의장을 맡는 등 지도부도 새로 구성됐다. 만찬 환담 중에 옆자리에 앉은 정소성 중국 대외연락부 부부장은 '한중정상회담 때에 시 주석이 중국과 북한의 현재 관계를 혈맹이라고 언급하지 않았는데 한국 언론이 잘못 보도한 것'이라는 얘기를 필자와 김창기 조선프레스 사장에게 특별히 해주기도 해서 관심을 갖게 하기도 했다.


이번 회의 참석자 가운데 60여 명은 토요일에는 남북한 분단의 상징인 비무장 지대 공동경비구역(DMZ JSA)을 방문했다. 최근 북한의 장거리 미사일 실험 등으로 한반도에 위기가 고조된 상황에서 이뤄진 판문점 방문은 아시아 각국 대표들에게 한반도 평화 유지의 중요성을 상기시키는 계기가 되기도 했다.


당일 저녁 각국 대표들을 국회 사랑재로 초청해 만찬을 주최한 정세균 국회의장은 한반도에 대한 관심을 촉구했다. 9일 개최된 아시아-유럽 정당회의에서도 북핵 해결과 동북아 평화 조성에 협력해 달라는 한국 측 대표들의 당부가 이어졌다.
이번에 서울에서 열린 ICAPP 회의는 정부 간 공식회의는 아니지만 외교 지평 확대에 기여했다. 미국 트럼프 대통령의 반대 속에 난항 중인 전 세계적 관심사인 기후변화협약에 대해 지지 입장을 재확인하기도 했다.
-
-
이강덕 기자 kdlee@kbs.co.kr
이강덕 기자의 기사 모음
-
이 기사가 좋으셨다면
-
좋아요
0
-
응원해요
0
-
후속 원해요
0
이 기사에 대한 의견을 남겨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