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마철 낙뢰 주의…높은 곳·금속 피해야

입력 2017.07.10 (23:06) 수정 2017.07.10 (23: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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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요즘 같은 장마철에는 강한 비와 함께 천둥 번개가 치기 때문에 야외 활동에 나설 경우 낙뢰에 주의해야 합니다.

지난 주말에는 빗속에 산에 올랐던 등반객이 벼락에 맞는 사고가 잇따랐습니다.

김범주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구조 헬기가 부상당한 40대 남성을 밧줄로 끌어올립니다.

빗속에 산을 오르다 낙뢰를 맞고 10m 아래로 구르면서 팔과 얼굴을 다친 겁니다.

<녹취> 오맹교(서울119특수구조단 북한산 산악구조대) : "바위 지대에서 올라가다 와이어 철심이 박혀 있잖아요. 손잡이 형식이요 그걸 잡고가다가 낙뢰를 바로 맞으셨는데…."

비슷한 시각, 3㎞ 떨어진 북한산 인수봉에서 암벽을 오르던 60대 여성이 낙뢰를 맞아 숨졌습니다.

최근 5년 동안 발생한 낙뢰 피해는 354건.

절반 이상이 장마철인 7월과 8월에 집중됐습니다.

벼락이 칠 때는 어떻게 해야 할까?

1억 볼트의 인공 벼락을 치는 실험에서 벼락은 금속 물질 소지 여부와 관계 없이 상대적으로 높은 위치에 떨어졌습니다.

평평한 곳이라도 혼자 서 있거나 우산 등을 머리 위로 들면 벼락에 맞을 확률이 높아집니다.

자동차를 타고 있다면 시동을 끄고 차 안에 머무는 것이 좋습니다.

전류가 외부 금속 면을 따라 땅으로 흘러가기 때문입니다.

<인터뷰> 강성만(한국전기연구원 전기환경연구센터 책임연구원) : "설사 건물에 있다고 하더라도 전자제품이라던가 금속 파이프와 같은 곳을 통해서 낙뢰 전류가 흐를 수 있기 때문에 가급적이면 전자제품이나 금속파이프에서 멀리 떨어져 있는 것이 (좋습니다.)"

야외에서는 홀로 서 있는 나무는 피하고 가능한 낮은 곳으로 이동해 웅크리는 것이 안전합니다.

KBS 뉴스 김범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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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장마철 낙뢰 주의…높은 곳·금속 피해야
    • 입력 2017-07-10 23:08:34
    • 수정2017-07-10 23:43: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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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같은 장마철에는 강한 비와 함께 천둥 번개가 치기 때문에 야외 활동에 나설 경우 낙뢰에 주의해야 합니다.

지난 주말에는 빗속에 산에 올랐던 등반객이 벼락에 맞는 사고가 잇따랐습니다.

김범주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구조 헬기가 부상당한 40대 남성을 밧줄로 끌어올립니다.

빗속에 산을 오르다 낙뢰를 맞고 10m 아래로 구르면서 팔과 얼굴을 다친 겁니다.

<녹취> 오맹교(서울119특수구조단 북한산 산악구조대) : "바위 지대에서 올라가다 와이어 철심이 박혀 있잖아요. 손잡이 형식이요 그걸 잡고가다가 낙뢰를 바로 맞으셨는데…."

비슷한 시각, 3㎞ 떨어진 북한산 인수봉에서 암벽을 오르던 60대 여성이 낙뢰를 맞아 숨졌습니다.

최근 5년 동안 발생한 낙뢰 피해는 354건.

절반 이상이 장마철인 7월과 8월에 집중됐습니다.

벼락이 칠 때는 어떻게 해야 할까?

1억 볼트의 인공 벼락을 치는 실험에서 벼락은 금속 물질 소지 여부와 관계 없이 상대적으로 높은 위치에 떨어졌습니다.

평평한 곳이라도 혼자 서 있거나 우산 등을 머리 위로 들면 벼락에 맞을 확률이 높아집니다.

자동차를 타고 있다면 시동을 끄고 차 안에 머무는 것이 좋습니다.

전류가 외부 금속 면을 따라 땅으로 흘러가기 때문입니다.

<인터뷰> 강성만(한국전기연구원 전기환경연구센터 책임연구원) : "설사 건물에 있다고 하더라도 전자제품이라던가 금속 파이프와 같은 곳을 통해서 낙뢰 전류가 흐를 수 있기 때문에 가급적이면 전자제품이나 금속파이프에서 멀리 떨어져 있는 것이 (좋습니다.)"

야외에서는 홀로 서 있는 나무는 피하고 가능한 낮은 곳으로 이동해 웅크리는 것이 안전합니다.

KBS 뉴스 김범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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