준공 몇 달 만에…세종시 건물 곳곳 누수

입력 2017.07.10 (23:25) 수정 2017.07.10 (23: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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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수백억 원씩 들여 만든 세종 신도시의 공공건물들이 요즘 물난리를 겪고 있습니다.

불과 몇달전 준공한 건물들인데 발주기관은 별 문제가 아니라며 대수롭지 않게 여기고 있습니다.

하지만 자치단체는 하자가 워낙 많다는 이유로 건물 인수를 거부하고 있습니다.

홍정표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준공된 지 겨우 5달 밖에 되지 않은 세종시의 한 주민센터입니다.

복도에 빗물이 흥건히 들어찼습니다.

민원실까지 빗물이 밀려들자 직원들은 하루 종일 물을 쓸어내는 게 일입니다.

500억 원 가까이 들인 최첨단 친환경 건물이지만 빗물이 배관실을 통해 역류하고 있습니다.

장마가 시작되면서 이런 일이 매일 반복되고 있습니다.

<녹취> 주민센터 직원 : "지켜보고 있다가 물이 넘쳤을 때 초기에 조치를 하는거죠. 수동펌프나 이런 것을 가져다 놓고."

450억 원이 투입된 한 복지센터 건물.

지하 1층부터 지상 4층까지 누수가 안 되는 곳이 없습니다.

빗물이 자꾸 새자 물을 제거하기 위해 아예 바닥 타일까지 들어냈습니다.

누수로 소방 설비마저 가동이 중단됐습니다.

이 공공건물들을 만든 곳은 행정중심복합도시건설청!

대수롭지 않다는 반응입니다.

<녹취> 행정중심복합도시건설청 직원 : "집중호우로 인해서 아마 일시적으로 그런 것 같구요. 저희도 일단 원인을 밝혀서."

하지만 절차상 건물을 인수해 관리해야 할 자치단체는 하자 문제가 심각하다며 인수를 거부하고 있습니다.

<인터뷰> 김래영(세종시 시설관리사업소) : "저희가 원하는 상태의 (하자보수가) 이뤄 져야만이 인수 인계를 받을 예정입니다."

세계적 명품도시를 지향하는 세종시!

하지만 공공건물들의 하자가 속속 드러나면서 책임 소재를 둘러싼 공방이 커지고 있습니다.

KBS 뉴스 홍정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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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준공 몇 달 만에…세종시 건물 곳곳 누수
    • 입력 2017-07-10 23:27:06
    • 수정2017-07-10 23:43: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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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수백억 원씩 들여 만든 세종 신도시의 공공건물들이 요즘 물난리를 겪고 있습니다.

불과 몇달전 준공한 건물들인데 발주기관은 별 문제가 아니라며 대수롭지 않게 여기고 있습니다.

하지만 자치단체는 하자가 워낙 많다는 이유로 건물 인수를 거부하고 있습니다.

홍정표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준공된 지 겨우 5달 밖에 되지 않은 세종시의 한 주민센터입니다.

복도에 빗물이 흥건히 들어찼습니다.

민원실까지 빗물이 밀려들자 직원들은 하루 종일 물을 쓸어내는 게 일입니다.

500억 원 가까이 들인 최첨단 친환경 건물이지만 빗물이 배관실을 통해 역류하고 있습니다.

장마가 시작되면서 이런 일이 매일 반복되고 있습니다.

<녹취> 주민센터 직원 : "지켜보고 있다가 물이 넘쳤을 때 초기에 조치를 하는거죠. 수동펌프나 이런 것을 가져다 놓고."

450억 원이 투입된 한 복지센터 건물.

지하 1층부터 지상 4층까지 누수가 안 되는 곳이 없습니다.

빗물이 자꾸 새자 물을 제거하기 위해 아예 바닥 타일까지 들어냈습니다.

누수로 소방 설비마저 가동이 중단됐습니다.

이 공공건물들을 만든 곳은 행정중심복합도시건설청!

대수롭지 않다는 반응입니다.

<녹취> 행정중심복합도시건설청 직원 : "집중호우로 인해서 아마 일시적으로 그런 것 같구요. 저희도 일단 원인을 밝혀서."

하지만 절차상 건물을 인수해 관리해야 할 자치단체는 하자 문제가 심각하다며 인수를 거부하고 있습니다.

<인터뷰> 김래영(세종시 시설관리사업소) : "저희가 원하는 상태의 (하자보수가) 이뤄 져야만이 인수 인계를 받을 예정입니다."

세계적 명품도시를 지향하는 세종시!

하지만 공공건물들의 하자가 속속 드러나면서 책임 소재를 둘러싼 공방이 커지고 있습니다.

KBS 뉴스 홍정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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