버스업체 압수수색…“버스기사 5시간도 못 잤다”

입력 2017.07.11 (21:03) 수정 2017.07.11 (22: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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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그제(9일) 사고의 버스기사는 사고 전날 16시간 넘게 일하고 채 5시간도 자지 못한 상태에서 다시 운전대를 잡았다는 주장이 제기됐습니다.

경찰은 오늘(11일) 버스업체를 압수 수색해 운행기록 등을 분석하고 있습니다.

우한솔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광역버스가 속도도 줄이지 않고 그대로 앞 차량을 들이 받습니다.

버스기사는 충돌 직전 운전대를 다잡았지만 속수 무책이었습니다.

경찰이 오늘(11일) 해당 버스 업체를 압수수색했습니다.

버스기사가 "과로로 운전 중 깜빡 정신을 잃었다"고 진술한 데 따른 겁니다.

<녹취> 김창선(서울지방경찰청 교통범죄수사팀장) : "사고 원인이 졸음운전으로 지금 나와 있기때문에 (졸음운전) 할 수밖에 없었던 원인을 찾고자..."

경찰은 두 시간에 걸쳐 이곳 버스 업체 사무실을 압수수색했습니다.

경찰은 이 곳에서 운행일지 등을 확보했습니다.

경찰조사에 앞서 전국자동차노동조합연맹은 사고 버스기사의 배차운행표를 공개했습니다.

버스기사는 전날 16시간 반을 근무한 뒤 밤 11시 반에 차를 입고했고 다음날 아침 7시 15분에 다시 운전대를 잡았습니다.

출근 시간에 차량정비, 주유시간 등을 감안하면 채 5시간도 못 잤다는 주장입니다.

<인터뷰> 김옥랑(전국자동차노동조합연맹 오산교통지부장) : "운행 종료를 한다고 해서 딱 그 시간에 종료하고 끝나는 게 아니잖아요. 근데 그 시간표상에는 8시간 (휴게시간) 나오는 부분으로 해서..."

경찰은 압수한 버스 운행일지와 버스 운행기록 장치 등을 분석해 해당 버스 업체가 운수법 상 규정된 기사들의 의무 휴식 시간 규정을 제대로 지켰는지 확인할 계획입니다.

KBS 뉴스 우한솔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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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버스업체 압수수색…“버스기사 5시간도 못 잤다”
    • 입력 2017-07-11 21:05:10
    • 수정2017-07-11 22:04: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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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그제(9일) 사고의 버스기사는 사고 전날 16시간 넘게 일하고 채 5시간도 자지 못한 상태에서 다시 운전대를 잡았다는 주장이 제기됐습니다.

경찰은 오늘(11일) 버스업체를 압수 수색해 운행기록 등을 분석하고 있습니다.

우한솔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광역버스가 속도도 줄이지 않고 그대로 앞 차량을 들이 받습니다.

버스기사는 충돌 직전 운전대를 다잡았지만 속수 무책이었습니다.

경찰이 오늘(11일) 해당 버스 업체를 압수수색했습니다.

버스기사가 "과로로 운전 중 깜빡 정신을 잃었다"고 진술한 데 따른 겁니다.

<녹취> 김창선(서울지방경찰청 교통범죄수사팀장) : "사고 원인이 졸음운전으로 지금 나와 있기때문에 (졸음운전) 할 수밖에 없었던 원인을 찾고자..."

경찰은 두 시간에 걸쳐 이곳 버스 업체 사무실을 압수수색했습니다.

경찰은 이 곳에서 운행일지 등을 확보했습니다.

경찰조사에 앞서 전국자동차노동조합연맹은 사고 버스기사의 배차운행표를 공개했습니다.

버스기사는 전날 16시간 반을 근무한 뒤 밤 11시 반에 차를 입고했고 다음날 아침 7시 15분에 다시 운전대를 잡았습니다.

출근 시간에 차량정비, 주유시간 등을 감안하면 채 5시간도 못 잤다는 주장입니다.

<인터뷰> 김옥랑(전국자동차노동조합연맹 오산교통지부장) : "운행 종료를 한다고 해서 딱 그 시간에 종료하고 끝나는 게 아니잖아요. 근데 그 시간표상에는 8시간 (휴게시간) 나오는 부분으로 해서..."

경찰은 압수한 버스 운행일지와 버스 운행기록 장치 등을 분석해 해당 버스 업체가 운수법 상 규정된 기사들의 의무 휴식 시간 규정을 제대로 지켰는지 확인할 계획입니다.

KBS 뉴스 우한솔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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