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 ‘가뭄 전투’ 역부족…일부 재배면적 60% 피해

입력 2017.07.12 (19:09) 수정 2017.07.12 (19: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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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얼마전까지 우리도 가뭄 피해가 컸죠.

북한도 가뭄 피해가 매우 컸는데요.

유엔이 북한 곡창지대인 황해남도에 가뭄피해가 집중적으로 발생해 일부 농경지는 60%가 피해를 입은 것으로 조사됐다고 밝혔습니다.

김가림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바싹 마른 논바닥에 연신 분무질을 해 댑니다.

한 방울 물이라도 새나갈까, 수로에는 비닐이 길게 깔려있습니다.

장비와 주민, 군인이 총동원돼 물길을 내는 등 가뭄 전투에 나섰지만, 국제 사회의 제재로 연료 공급도 제한돼 해갈은 역부족입니다.

<인터뷰> 김명선(北 협동농장 기사장) : "농장에서는 논과 밭에 심한 가물(가뭄) 피해로 생육상태가 억제되는 현상들이 나타나고 있습니다."

유엔합동조사단의 조사 결과, 북한 최대 곡창지대인 황해남도에서 전체 재배 면적의 16%가 가뭄 피해를 입었습니다.

강령군과 장연군은 농경지의 40%가, 장풍군은 무려 59%의 농경지가 가뭄 피해를 당했습니다.

특히 옥수수 등 밭작물보다 물이 많이 필요한 벼 피해가 심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앞서 북한은 '100년만의 왕가뭄'으로 회자됐던 2015년에 전체 곡물 생산량이 전년도보다 11% 줄어 극심한 식량난을 겪었습니다.

통일부는 외통위 현안 보고에서 올해 북한의 2분기 강수량이 평년의 60%정도에 불과해 곡물 생산에 차질이 빚어질 것으로 예상했습니다.

또 가뭄 피해에 이어 늦장마 큰물 피해까지 예상돼 식량 부족 상황이 우려되면서, 유엔 조사단은 유엔 중앙긴급구호기금에 긴급대응 지원금을 요청할 계획이라고 밝혔습니다.

KBS 뉴스 김가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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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北 ‘가뭄 전투’ 역부족…일부 재배면적 60% 피해
    • 입력 2017-07-12 19:11:20
    • 수정2017-07-12 19:53: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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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얼마전까지 우리도 가뭄 피해가 컸죠.

북한도 가뭄 피해가 매우 컸는데요.

유엔이 북한 곡창지대인 황해남도에 가뭄피해가 집중적으로 발생해 일부 농경지는 60%가 피해를 입은 것으로 조사됐다고 밝혔습니다.

김가림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바싹 마른 논바닥에 연신 분무질을 해 댑니다.

한 방울 물이라도 새나갈까, 수로에는 비닐이 길게 깔려있습니다.

장비와 주민, 군인이 총동원돼 물길을 내는 등 가뭄 전투에 나섰지만, 국제 사회의 제재로 연료 공급도 제한돼 해갈은 역부족입니다.

<인터뷰> 김명선(北 협동농장 기사장) : "농장에서는 논과 밭에 심한 가물(가뭄) 피해로 생육상태가 억제되는 현상들이 나타나고 있습니다."

유엔합동조사단의 조사 결과, 북한 최대 곡창지대인 황해남도에서 전체 재배 면적의 16%가 가뭄 피해를 입었습니다.

강령군과 장연군은 농경지의 40%가, 장풍군은 무려 59%의 농경지가 가뭄 피해를 당했습니다.

특히 옥수수 등 밭작물보다 물이 많이 필요한 벼 피해가 심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앞서 북한은 '100년만의 왕가뭄'으로 회자됐던 2015년에 전체 곡물 생산량이 전년도보다 11% 줄어 극심한 식량난을 겪었습니다.

통일부는 외통위 현안 보고에서 올해 북한의 2분기 강수량이 평년의 60%정도에 불과해 곡물 생산에 차질이 빚어질 것으로 예상했습니다.

또 가뭄 피해에 이어 늦장마 큰물 피해까지 예상돼 식량 부족 상황이 우려되면서, 유엔 조사단은 유엔 중앙긴급구호기금에 긴급대응 지원금을 요청할 계획이라고 밝혔습니다.

KBS 뉴스 김가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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