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24 이슈] 이메일 공개 파문…2막 열린 ‘러시아 스캔들’

입력 2017.07.12 (20:39) 수정 2017.07.12 (20: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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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지난 대선 기간 러시아 측과 내통했다는 의혹을 받고 있죠.

트럼프 대통령 아들이 이런 의혹에 투명하게 대처하겠다며 자신의 이메일 자료를 공개했는데, 오히려 역효과가 나고 있습니다.

일각에선 내통을 입증하는 결정적 증거라는 이야기까지 합니다.

오늘 글로벌 이슈에선 이번 사태의 파장과 배경을 하나하나 짚어봅니다.

<질문>
이재석 기자.

트럼프 아들이 도대체 왜 공개했는가가 궁금해지는데, 이건 뒤에서 얘기하기로 하고 먼저 공개 내용부터 볼까요.

<답변>
네, 미국 언론들이 하루종일 이 소식을 다루면서 시끄러웠는데, 등장인물을 간추리겠습니다.

이 사람이 트럼프 대통령 아들이에요.

지난해 대선에서 당연히 자기 아버지를 위해 선거운동을 열심히 했죠.

그런데 대선 기간인 지난해 6월에 러시아인 변호사를 만나서 은밀한 대화를 주고받습니다.

이 변호사는 러시아 정부 측 사람으로 의심을 받습니다.

여기까진 이미 언론 보도로 밝혀진 내용입니다.

그런데 이 둘의 만남을 중간에서 주선한 사람이 있을 거 아니에요.

트럼프 아들이 이 주선자와 사전에 주고받았던 이메일을 자기가 직접 공개를 한 겁니다.

그러면 이메일 내용은 뭐냐.

주선자가 트럼프 아들한테 이렇게 말합니다.

매우 흥미로운 것이 있다고 한다, 민주당 후보인 힐러리 클린턴과 러시아 사이 거래가 있는데 여기에 죄를 씌울 수 있는 정보가 있다, 이게 당신 아버지한테 도움이 될 거다, 이건 러시아 정부가 트럼프에게 제공하는 여러 지원책 가운데 일부다...

그러니까 이거 말고도 줄 게 더 있다는 얘기죠.

이 말을 들은 트럼프 아들은 언제 어디서 만나자는 식으로 적극적으로 화답을 했습니다.

그래서 실제 6월에 아까 말한 그 러시아 변호사랑 뉴욕에서 만남이 이뤄졌죠.

<질문>
선거에 유리한 정보를 받으려고 러시아 측과 접촉했다는 거니까 이게 내통 의혹의 증거라고 비판을 받는 거군요.

<답변>
그렇습니다.

민주당은 말할 것도 없겠죠. 그야말로 총공세구요, 공화당 내부에서도 비판의 목소리가 세게 나옵니다.

듣고 가겠습니다.

<녹취> 워너(민주당 상원의원) : "러시아 정부가 클린턴의 명예를 깎고 트럼프를 도우려고 애썼다는 게 분명하고 트럼프 측도 알고 있었다는 얘기입니다."

<녹취> 린지 그레이엄(공화당 상원의원) : "그가 정치에 대해 잘 몰랐다고 해도 다른 나라 정부가 도움을 주겠다고 제안하면 거절해야 합니다."

민주당 쪽에서는 이게 반역죄에 해당한다, 이렇게까지 강하게 비판을 하고 있습니다.

<질문>
자, 그러면 이렇게 비판을 받을 걸 예상을 했을 거잖아요.

트럼프 아들은 왜 공개한 겁니까.

<답변>
그 대목을 미국 언론들이 분석을 하는데요.

일단 본인 스스로는 "투명해지기 위해서" 공개한 거라고 밝혔습니다.

그런데 지금 뉴욕타임스가 가장 앞장서서 내통 의혹을 연일 특종 보도하고 있거든요.

미국 언론들은 뉴욕타임스가 이 이메일 자료도 입수해서 보도하려던 참이었다고 전합니다.

결국 언론에서 폭로될 바에야 본인 스스로 먼저 공개해서 명분을 갖추려는 의도였다, 이렇게 풀이됩니다.

<질문>
의도는 그러한데 파장과 비난이 크니까 말이죠.

언론 보도 보니까 이번 의혹이 새로운 국면을 맞았다, 이렇게까지 얘기하더라구요.

<답변>
특검도 이 부분을 수사하겠다고 밝혀서 계속 시끄러울 것은 분명한데, 그런데 이게 트럼프에게 결정적 타격이 되는가, 말하자면 탄핵까지 가는가, 또 범법 행위인가에 대해선 전문가들 의견도 엇갈리는 거 같습니다.

더 지켜봐야겠죠.

<질문>
그런데 아까 그 이메일 내용 가운데요,

힐러리 클린턴과 러시아 사이의 거래가 있었다, 뭐 그런 대목이 있었잖아요.

그건 뭡니까.

<답변>
그건 아직 모르겠습니다.

관련 보도도 아직은 잘 없고, 만약 그런 게 실제 있었고 트럼프쪽에 갔다면 트럼프가 선거 때 어떤 식으로든 활용을 했을 텐데 그런 건 없었단 말이에요.

트럼프 아들은 지난해 6월에 있었던 그 만남이 실제 20분 만에 끝났고 별다른 소득도 없었다는 식으로 언론 인터뷰에서 평가절하했습니다.

어쨌든 이제 모든 것은 지금 진행 중인 특검 수사에 달렸다고 말씀드려야 할 것 같고, 이 파장이 어디까지 갈지는 누구도 예측할 수 없는 상태입니다.

글로벌 이슈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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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글로벌24 이슈] 이메일 공개 파문…2막 열린 ‘러시아 스캔들’
    • 입력 2017-07-12 20:37:02
    • 수정2017-07-12 20:52:39
    글로벌24
<앵커 멘트>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지난 대선 기간 러시아 측과 내통했다는 의혹을 받고 있죠.

트럼프 대통령 아들이 이런 의혹에 투명하게 대처하겠다며 자신의 이메일 자료를 공개했는데, 오히려 역효과가 나고 있습니다.

일각에선 내통을 입증하는 결정적 증거라는 이야기까지 합니다.

오늘 글로벌 이슈에선 이번 사태의 파장과 배경을 하나하나 짚어봅니다.

<질문>
이재석 기자.

트럼프 아들이 도대체 왜 공개했는가가 궁금해지는데, 이건 뒤에서 얘기하기로 하고 먼저 공개 내용부터 볼까요.

<답변>
네, 미국 언론들이 하루종일 이 소식을 다루면서 시끄러웠는데, 등장인물을 간추리겠습니다.

이 사람이 트럼프 대통령 아들이에요.

지난해 대선에서 당연히 자기 아버지를 위해 선거운동을 열심히 했죠.

그런데 대선 기간인 지난해 6월에 러시아인 변호사를 만나서 은밀한 대화를 주고받습니다.

이 변호사는 러시아 정부 측 사람으로 의심을 받습니다.

여기까진 이미 언론 보도로 밝혀진 내용입니다.

그런데 이 둘의 만남을 중간에서 주선한 사람이 있을 거 아니에요.

트럼프 아들이 이 주선자와 사전에 주고받았던 이메일을 자기가 직접 공개를 한 겁니다.

그러면 이메일 내용은 뭐냐.

주선자가 트럼프 아들한테 이렇게 말합니다.

매우 흥미로운 것이 있다고 한다, 민주당 후보인 힐러리 클린턴과 러시아 사이 거래가 있는데 여기에 죄를 씌울 수 있는 정보가 있다, 이게 당신 아버지한테 도움이 될 거다, 이건 러시아 정부가 트럼프에게 제공하는 여러 지원책 가운데 일부다...

그러니까 이거 말고도 줄 게 더 있다는 얘기죠.

이 말을 들은 트럼프 아들은 언제 어디서 만나자는 식으로 적극적으로 화답을 했습니다.

그래서 실제 6월에 아까 말한 그 러시아 변호사랑 뉴욕에서 만남이 이뤄졌죠.

<질문>
선거에 유리한 정보를 받으려고 러시아 측과 접촉했다는 거니까 이게 내통 의혹의 증거라고 비판을 받는 거군요.

<답변>
그렇습니다.

민주당은 말할 것도 없겠죠. 그야말로 총공세구요, 공화당 내부에서도 비판의 목소리가 세게 나옵니다.

듣고 가겠습니다.

<녹취> 워너(민주당 상원의원) : "러시아 정부가 클린턴의 명예를 깎고 트럼프를 도우려고 애썼다는 게 분명하고 트럼프 측도 알고 있었다는 얘기입니다."

<녹취> 린지 그레이엄(공화당 상원의원) : "그가 정치에 대해 잘 몰랐다고 해도 다른 나라 정부가 도움을 주겠다고 제안하면 거절해야 합니다."

민주당 쪽에서는 이게 반역죄에 해당한다, 이렇게까지 강하게 비판을 하고 있습니다.

<질문>
자, 그러면 이렇게 비판을 받을 걸 예상을 했을 거잖아요.

트럼프 아들은 왜 공개한 겁니까.

<답변>
그 대목을 미국 언론들이 분석을 하는데요.

일단 본인 스스로는 "투명해지기 위해서" 공개한 거라고 밝혔습니다.

그런데 지금 뉴욕타임스가 가장 앞장서서 내통 의혹을 연일 특종 보도하고 있거든요.

미국 언론들은 뉴욕타임스가 이 이메일 자료도 입수해서 보도하려던 참이었다고 전합니다.

결국 언론에서 폭로될 바에야 본인 스스로 먼저 공개해서 명분을 갖추려는 의도였다, 이렇게 풀이됩니다.

<질문>
의도는 그러한데 파장과 비난이 크니까 말이죠.

언론 보도 보니까 이번 의혹이 새로운 국면을 맞았다, 이렇게까지 얘기하더라구요.

<답변>
특검도 이 부분을 수사하겠다고 밝혀서 계속 시끄러울 것은 분명한데, 그런데 이게 트럼프에게 결정적 타격이 되는가, 말하자면 탄핵까지 가는가, 또 범법 행위인가에 대해선 전문가들 의견도 엇갈리는 거 같습니다.

더 지켜봐야겠죠.

<질문>
그런데 아까 그 이메일 내용 가운데요,

힐러리 클린턴과 러시아 사이의 거래가 있었다, 뭐 그런 대목이 있었잖아요.

그건 뭡니까.

<답변>
그건 아직 모르겠습니다.

관련 보도도 아직은 잘 없고, 만약 그런 게 실제 있었고 트럼프쪽에 갔다면 트럼프가 선거 때 어떤 식으로든 활용을 했을 텐데 그런 건 없었단 말이에요.

트럼프 아들은 지난해 6월에 있었던 그 만남이 실제 20분 만에 끝났고 별다른 소득도 없었다는 식으로 언론 인터뷰에서 평가절하했습니다.

어쨌든 이제 모든 것은 지금 진행 중인 특검 수사에 달렸다고 말씀드려야 할 것 같고, 이 파장이 어디까지 갈지는 누구도 예측할 수 없는 상태입니다.

글로벌 이슈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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