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리포트] 中 기록적 폭염…신장지구 49도 ‘불가마’

입력 2017.07.12 (21:27) 수정 2017.07.12 (21: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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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장마가 주춤한 사이 낮에는 폭염, 밤에는 열대야가 본격적으로 기승을 부리고 있습니다.

마치 찜통에 갇힌 듯 후텁지근한데, 중국에서 몰려온 열기가 원인으로 분석됩니다.

최근 중국 남중국해의 수온이 예년보다 1~2도 정도 높아져 덥고 습한 공기가 남서풍을 타고 우리나라로 밀려들어오고 있는데, 여기에 고온현상이 극심한 중국 산둥반도의 열풍까지 대기 상층으로 불어오고 있기 때문입니다.

그렇다면 중국 현지의 폭염 상황은 어떨까요?

강민수 특파원이 전해드립니다.

<리포트>

너무 더워서 훠저우, 불의 마을이라 불리는 중국 신장 투루판 지구에선 수은주가 섭씨 49도를 기록했습니다.

지표면의 온도는 80도를 넘어섰고, 뜨거운 모래로 익힌 달걀이 팔리고 있습니다.

<녹취> 화염산(관광지구 직원) : "지금 제일 더울 때 인데 모래에 달걀을 놓아두면 40분이면 익어요."

간쑤성과 허베이성, 상하이, 산시성 등 중국 19개 도시의 기온도 40도에 육박했습니다.

조금이나마 더위를 식히기 위해 도로에 물을 뿌려보지만, 몇분도 지나지 않아 증발해 버립니다.

지표면 온도가 50도를 넘어섰기 때문입니다.

<녹취> CCTV 기자 : "차에다 물을 부었는데요. 보시다시피 몇초 안에 증발되고 있습니다."

더위를 먹은 환자들이 속출하고 있고, 냉방기 과열로 인한 화재도 속출하고 있습니다.

중국 기상대는 중국 전체 면적의 1/3 가량에 고온현상이 지속되고 있다고 밝혔고, 간쑤성과 산시성, 산둥성과 허베이, 허난성, 닝시아, 텐진 등에는 폭염 최고단계인 적색 경보를 내렸습니다.

건조한 기후로 유명한 이곳 베이징도 최근 습도가 높아지면서 찌는 듯한 더위가 계속되고 있습니다.

미세먼지에 폭염까지 겹치자 거리를 활보하는 시민들의 모습도 눈에 띄게 줄어들고 있습니다.

베이징에서 KBS 뉴스 강민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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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7-07-12 21:29:05
    • 수정2017-07-12 21:51: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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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장마가 주춤한 사이 낮에는 폭염, 밤에는 열대야가 본격적으로 기승을 부리고 있습니다.

마치 찜통에 갇힌 듯 후텁지근한데, 중국에서 몰려온 열기가 원인으로 분석됩니다.

최근 중국 남중국해의 수온이 예년보다 1~2도 정도 높아져 덥고 습한 공기가 남서풍을 타고 우리나라로 밀려들어오고 있는데, 여기에 고온현상이 극심한 중국 산둥반도의 열풍까지 대기 상층으로 불어오고 있기 때문입니다.

그렇다면 중국 현지의 폭염 상황은 어떨까요?

강민수 특파원이 전해드립니다.

<리포트>

너무 더워서 훠저우, 불의 마을이라 불리는 중국 신장 투루판 지구에선 수은주가 섭씨 49도를 기록했습니다.

지표면의 온도는 80도를 넘어섰고, 뜨거운 모래로 익힌 달걀이 팔리고 있습니다.

<녹취> 화염산(관광지구 직원) : "지금 제일 더울 때 인데 모래에 달걀을 놓아두면 40분이면 익어요."

간쑤성과 허베이성, 상하이, 산시성 등 중국 19개 도시의 기온도 40도에 육박했습니다.

조금이나마 더위를 식히기 위해 도로에 물을 뿌려보지만, 몇분도 지나지 않아 증발해 버립니다.

지표면 온도가 50도를 넘어섰기 때문입니다.

<녹취> CCTV 기자 : "차에다 물을 부었는데요. 보시다시피 몇초 안에 증발되고 있습니다."

더위를 먹은 환자들이 속출하고 있고, 냉방기 과열로 인한 화재도 속출하고 있습니다.

중국 기상대는 중국 전체 면적의 1/3 가량에 고온현상이 지속되고 있다고 밝혔고, 간쑤성과 산시성, 산둥성과 허베이, 허난성, 닝시아, 텐진 등에는 폭염 최고단계인 적색 경보를 내렸습니다.

건조한 기후로 유명한 이곳 베이징도 최근 습도가 높아지면서 찌는 듯한 더위가 계속되고 있습니다.

미세먼지에 폭염까지 겹치자 거리를 활보하는 시민들의 모습도 눈에 띄게 줄어들고 있습니다.

베이징에서 KBS 뉴스 강민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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