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조 반발로 한수원 이사회 ‘무산’

입력 2017.07.13 (18:04) 수정 2017.07.13 (18: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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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신고리 5호기와 6호기의 일시 건설 중단여부를 결정할 한수원 이사회가 노조 반발로 무산됐습니다.

한수원 노조가 사외 이사들의 진입을 막았는데요, 현장 연결합니다.

신주현 기자! 이사회가 결국 열리지 못했군요?

<리포트>

네, 오늘 오후 3시로 예정됐던 한수원 이사회가 결국 무산됐습니다.

신고리 5, 6호기 건설중단을 반대하는 한수원 노조가 출입문을 봉쇄하고 이사들의 출입을 막았기 때문입니다.

한수원 노조는 오후 3시 반 쯤부터 건물 입구에서 이사회 저지투쟁에 나섰는데요.

오후 3시 쯤 사외이사 7명이 건물로 진입하려 했지만 노조원들이 출입을 막으면서 이사들이 일단 건물 밖으로 물러섰습니다.

그리고 조금전 4시 40분쯤 다시 돌아와 재진입을 시도하기도 했지만 결국 오늘 이사회는 열리지 못했습니다.

오늘 이사회에서는 신고리 5,6호기를 계속 건설할지 말지 공론화하는 동안 공사 일시중단계획 안건을 처리할 예정이었는데요.

안건이 통과된다면 3개월 간 공론화 과정 동안 신고리 5,6호기 공사는 중단됩니다.

신고리 5,6호기 건설공사는 사업비 8조 6천억 원 규모입니다.

현재 종합공정률이 28.8%인데요,

이미 공사비 1조 6천억 원이 집행됐고, 보상비도 1조 원이 예정돼 있습니다.

한수원 노조는 그동안 들어간 비용이 낭비되고 원전 기술력이 사장된다며, 또 주민들은 지역경제에 큰 타격을 준다며 중단을 반대하고 있습니다.

반면 환경단체 등은 시기를 늦출수록 매몰비용만 커진다며 이사회가 즉각 공사중단을 결정하라고 촉구하고 있습니다.

정부의 탈원전 정책과 관련해 논란의 핵심이 된 신고리 5,6호기.

이들 원전의 일시중단여부를 결정지을 이사회가 파행을 겪고 있습니다.

지금까지 경주 한수원 본사에서 KBS 뉴스 신주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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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노조 반발로 한수원 이사회 ‘무산’
    • 입력 2017-07-13 18:07:15
    • 수정2017-07-13 18:26: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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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신고리 5호기와 6호기의 일시 건설 중단여부를 결정할 한수원 이사회가 노조 반발로 무산됐습니다.

한수원 노조가 사외 이사들의 진입을 막았는데요, 현장 연결합니다.

신주현 기자! 이사회가 결국 열리지 못했군요?

<리포트>

네, 오늘 오후 3시로 예정됐던 한수원 이사회가 결국 무산됐습니다.

신고리 5, 6호기 건설중단을 반대하는 한수원 노조가 출입문을 봉쇄하고 이사들의 출입을 막았기 때문입니다.

한수원 노조는 오후 3시 반 쯤부터 건물 입구에서 이사회 저지투쟁에 나섰는데요.

오후 3시 쯤 사외이사 7명이 건물로 진입하려 했지만 노조원들이 출입을 막으면서 이사들이 일단 건물 밖으로 물러섰습니다.

그리고 조금전 4시 40분쯤 다시 돌아와 재진입을 시도하기도 했지만 결국 오늘 이사회는 열리지 못했습니다.

오늘 이사회에서는 신고리 5,6호기를 계속 건설할지 말지 공론화하는 동안 공사 일시중단계획 안건을 처리할 예정이었는데요.

안건이 통과된다면 3개월 간 공론화 과정 동안 신고리 5,6호기 공사는 중단됩니다.

신고리 5,6호기 건설공사는 사업비 8조 6천억 원 규모입니다.

현재 종합공정률이 28.8%인데요,

이미 공사비 1조 6천억 원이 집행됐고, 보상비도 1조 원이 예정돼 있습니다.

한수원 노조는 그동안 들어간 비용이 낭비되고 원전 기술력이 사장된다며, 또 주민들은 지역경제에 큰 타격을 준다며 중단을 반대하고 있습니다.

반면 환경단체 등은 시기를 늦출수록 매몰비용만 커진다며 이사회가 즉각 공사중단을 결정하라고 촉구하고 있습니다.

정부의 탈원전 정책과 관련해 논란의 핵심이 된 신고리 5,6호기.

이들 원전의 일시중단여부를 결정지을 이사회가 파행을 겪고 있습니다.

지금까지 경주 한수원 본사에서 KBS 뉴스 신주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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