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 절반 크기…‘초대형’ 남극 빙붕 분리

입력 2017.07.13 (21:45) 수정 2017.07.14 (09: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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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경기도 면적 절반 넓이의 거대한 얼음 덩어리가, 남극에서 떨어져나왔습니다.

과학자들은 지구 온난화가 급속하게 진행 중인 증거라고 보고 있는데요.

해수면 상승을 경고하고 있습니다.

이은정 과학전문기자가 전합니다.

<리포트>

하얀 얼음 위에 거대한 균열이 끝없이 이어집니다.

남극 반도에 위치한 라센 C 빙붕이 갈라진 모습입니다.

지난 1월만 해도 균열의 끝 부분이 붙어있었지만 최근 위성 사진에는 마지막 갈라진 틈이 바다까지 이어진 것을 볼 수 있습니다.

떨어져 나온 얼음 덩어리는 경기도 면적의 절반인 약 5800㎢, 무게는 1조 톤에 달합니다.

남극은 지금 추운 겨울이지만 해류에 의해 빙붕 붕괴는 계속 진행됐습니다.

<인터뷰> 김현철(극지연구소 원격탐사센터장) : "여름철보다는 조금 느리지만 겨울철에도 지속된 힘에 의해서 빙붕이 깨져나가게 되어 있습니다."

특히 서남극 지역은 윌킨스 빙붕부터 로스 빙붕까지 해안선을 따라 거대한 빙붕들이 녹아내리고 있습니다.

빙하의 흐름을 막아주는 빙붕이 사라지면 빙하가 흘러내리는 속도가 35%이상 빨라져 해수면 상승이 더욱 가속화됩니다.

<인터뷰> 에드워드 킹(영국 남극연구소 지구물리학자) : "거대한 빙하가 바다로 흘러내리면서 해수면은 상승할 겁니다. 이것은 필연적입니다."

2100년이 되면 전세계 해수면이 1미터 가량 상승할 것으로 예측되지만 빙붕이 사라지면 그 시점이 더 빨라질 수 있다고 과학자들은 경고합니다.

KBS 뉴스 이은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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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경기도 절반 크기…‘초대형’ 남극 빙붕 분리
    • 입력 2017-07-13 21:47:57
    • 수정2017-07-14 09:51: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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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경기도 면적 절반 넓이의 거대한 얼음 덩어리가, 남극에서 떨어져나왔습니다. 과학자들은 지구 온난화가 급속하게 진행 중인 증거라고 보고 있는데요. 해수면 상승을 경고하고 있습니다. 이은정 과학전문기자가 전합니다. <리포트> 하얀 얼음 위에 거대한 균열이 끝없이 이어집니다. 남극 반도에 위치한 라센 C 빙붕이 갈라진 모습입니다. 지난 1월만 해도 균열의 끝 부분이 붙어있었지만 최근 위성 사진에는 마지막 갈라진 틈이 바다까지 이어진 것을 볼 수 있습니다. 떨어져 나온 얼음 덩어리는 경기도 면적의 절반인 약 5800㎢, 무게는 1조 톤에 달합니다. 남극은 지금 추운 겨울이지만 해류에 의해 빙붕 붕괴는 계속 진행됐습니다. <인터뷰> 김현철(극지연구소 원격탐사센터장) : "여름철보다는 조금 느리지만 겨울철에도 지속된 힘에 의해서 빙붕이 깨져나가게 되어 있습니다." 특히 서남극 지역은 윌킨스 빙붕부터 로스 빙붕까지 해안선을 따라 거대한 빙붕들이 녹아내리고 있습니다. 빙하의 흐름을 막아주는 빙붕이 사라지면 빙하가 흘러내리는 속도가 35%이상 빨라져 해수면 상승이 더욱 가속화됩니다. <인터뷰> 에드워드 킹(영국 남극연구소 지구물리학자) : "거대한 빙하가 바다로 흘러내리면서 해수면은 상승할 겁니다. 이것은 필연적입니다." 2100년이 되면 전세계 해수면이 1미터 가량 상승할 것으로 예측되지만 빙붕이 사라지면 그 시점이 더 빨라질 수 있다고 과학자들은 경고합니다. KBS 뉴스 이은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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