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험과 공존 사이…떠돌이 개의 운명

입력 2017.07.14 (12:26) 수정 2017.07.14 (13: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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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동네에 돌아다니는 유기견 종종 보실 텐데요,

사람과 공존하기도 하지만 야생성을 되찾으면 위험해서 포획 작전도 벌어집니다.

이들 유기견은 잡히면 열에 네 마리는 죽게 된다는데요.

반려견 인구 천만 시대의 어두운 현실이기도 합니다.

이현기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서울 강동구에 있는 '백구',

2년째 동네를 떠돌며 살고 있습니다.

많은 주민들이 귀여워 하는 인기 스타입니다.

<인터뷰> 인근 주민(포획 반대) : "여기는 백구고 저기는 진순이, 누렁이, 뭐 순둥이 별거 다 있어요. 이름이 수십 가지예요. (유명하구나.) 유명해요."

하지만 거부감을 보이는 주민들도 많습니다.

<인터뷰> 인근 주민(포획 찬성) : "종량제 봉투 들고 가고 있었는데, 그걸 보더니 덤비더라고요, 저한테 훅 와갖고. 그러더니 애한테 짖고서는 가는데..."

구청 직원과 소방대원이 신고를 받고 백구를 쫓았지만 포획엔 실패했습니다.

유기견은 사람의 손길을 타고 자라 대체로 사람에게는 온순한 편입니다.

하지만 방치된 기간이 길어질수록 공격성을 되찾아 위험성이 높아집니다.

일부는 야생성을 되찾아 들개가 되기도 합니다.

지난 2월 들개떼가 농가를 습격해 가축을 죽였고 지난 2015년에는 사람을 공격하기도 했습니다.

떠돌이 개는 포획되면 동물보호센터로 옮겨지고 10일 동안 주인을 찾아줍니다.

유기견의 30%는 원래 주인을 찾거나 입양되지만 보호 기간을 지나면 안락사하거나 병으로 죽는 경우가 40%가 넘습니다.

<인터뷰> 최재민(강동구청 동물복지팀장) : "반려동물을 키울 예정이신 분들도 사전에 어느 정도 동물에 대한 습성이라든지 또 책임의식이라든지 그런 거를 사전에 교육을 받고..."

반려견 인구 천만 시대. 한 해 버려지는 반려견은 8만마리가 넘습니다.

KBS 뉴스 이현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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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위험과 공존 사이…떠돌이 개의 운명
    • 입력 2017-07-14 12:29:52
    • 수정2017-07-14 13:40: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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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동네에 돌아다니는 유기견 종종 보실 텐데요,

사람과 공존하기도 하지만 야생성을 되찾으면 위험해서 포획 작전도 벌어집니다.

이들 유기견은 잡히면 열에 네 마리는 죽게 된다는데요.

반려견 인구 천만 시대의 어두운 현실이기도 합니다.

이현기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서울 강동구에 있는 '백구',

2년째 동네를 떠돌며 살고 있습니다.

많은 주민들이 귀여워 하는 인기 스타입니다.

<인터뷰> 인근 주민(포획 반대) : "여기는 백구고 저기는 진순이, 누렁이, 뭐 순둥이 별거 다 있어요. 이름이 수십 가지예요. (유명하구나.) 유명해요."

하지만 거부감을 보이는 주민들도 많습니다.

<인터뷰> 인근 주민(포획 찬성) : "종량제 봉투 들고 가고 있었는데, 그걸 보더니 덤비더라고요, 저한테 훅 와갖고. 그러더니 애한테 짖고서는 가는데..."

구청 직원과 소방대원이 신고를 받고 백구를 쫓았지만 포획엔 실패했습니다.

유기견은 사람의 손길을 타고 자라 대체로 사람에게는 온순한 편입니다.

하지만 방치된 기간이 길어질수록 공격성을 되찾아 위험성이 높아집니다.

일부는 야생성을 되찾아 들개가 되기도 합니다.

지난 2월 들개떼가 농가를 습격해 가축을 죽였고 지난 2015년에는 사람을 공격하기도 했습니다.

떠돌이 개는 포획되면 동물보호센터로 옮겨지고 10일 동안 주인을 찾아줍니다.

유기견의 30%는 원래 주인을 찾거나 입양되지만 보호 기간을 지나면 안락사하거나 병으로 죽는 경우가 40%가 넘습니다.

<인터뷰> 최재민(강동구청 동물복지팀장) : "반려동물을 키울 예정이신 분들도 사전에 어느 정도 동물에 대한 습성이라든지 또 책임의식이라든지 그런 거를 사전에 교육을 받고..."

반려견 인구 천만 시대. 한 해 버려지는 반려견은 8만마리가 넘습니다.

KBS 뉴스 이현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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