철거민들 은혜의 수재의연금

입력 2002.08.24 (21:00) 수정 2018.08.29 (1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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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지난해까지 여름만 되면 수해로 큰 피해를 입었던 서울 상계동의 상습 침수지역 주민들이 그 동안 주위에서 받았던 도움을 갚겠다며 정성어린 수재의연금을 모아 기탁했습니다.
최영철 기자입니다.
⊙기자: 지난 98년 중랑천 범람으로 큰 수해를 입었던 서울 상계동의 노원마을.
위치가 바로 옆 중랑천보다 낮아 300여 가구가 전부 물에 잠기는 피해를 입었습니다.
올해는 별다른 수해가 없었지만 여전히 집집마다 수해에 대비해 모래주머니를 쌓아둘 정도로 그때의 악몽을 잊지 못하고 있습니다.
때문에 이곳 주민들은 이번 남부지방의 큰 수해 소식이 남의 일 같지 않습니다.
⊙박명심(노원마을 주민): 우리는 수해를 입지 않았으니까 우리도 수재민을 도와야죠.
⊙기자: 이들은 대부분 철거민 출신의 영세민들로 아직 어려운 처지이지만 그렇다고 뒷짐만 지고 있을 수는 없었습니다.
⊙인터뷰: 올해는 그래도 축복받아서 수해를 안 만났으니까 우리도 좀 도와드리려고, 수재민을...
⊙기자: 지난 수해 때 자신들이 받아왔던 주위사람들의 도움에 보답한다는 심정으로 작은 정성을 모으기로 한 것입니다.
⊙김화철(노원마을 주민 대표): 각지에서 많은 도움을 받았기 때문에 노원마을 주민들은 거기에 보답하기 위해서 이번에 모금하게 됐습니다.
⊙기자: 이렇게 주민들이 한푼 두푼 모아두었던 쌈짓돈을 털어 모금한 돈은 모두 230여 만원, 액수는 크지 않지만 모쪼록 자신들의 작은 정성이 큰 힘이 되기를 바라고 있습니다.
KBS뉴스 최영철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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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철거민들 은혜의 수재의연금
    • 입력 2002-08-24 21:00:00
    • 수정2018-08-29 15: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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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지난해까지 여름만 되면 수해로 큰 피해를 입었던 서울 상계동의 상습 침수지역 주민들이 그 동안 주위에서 받았던 도움을 갚겠다며 정성어린 수재의연금을 모아 기탁했습니다. 최영철 기자입니다. ⊙기자: 지난 98년 중랑천 범람으로 큰 수해를 입었던 서울 상계동의 노원마을. 위치가 바로 옆 중랑천보다 낮아 300여 가구가 전부 물에 잠기는 피해를 입었습니다. 올해는 별다른 수해가 없었지만 여전히 집집마다 수해에 대비해 모래주머니를 쌓아둘 정도로 그때의 악몽을 잊지 못하고 있습니다. 때문에 이곳 주민들은 이번 남부지방의 큰 수해 소식이 남의 일 같지 않습니다. ⊙박명심(노원마을 주민): 우리는 수해를 입지 않았으니까 우리도 수재민을 도와야죠. ⊙기자: 이들은 대부분 철거민 출신의 영세민들로 아직 어려운 처지이지만 그렇다고 뒷짐만 지고 있을 수는 없었습니다. ⊙인터뷰: 올해는 그래도 축복받아서 수해를 안 만났으니까 우리도 좀 도와드리려고, 수재민을... ⊙기자: 지난 수해 때 자신들이 받아왔던 주위사람들의 도움에 보답한다는 심정으로 작은 정성을 모으기로 한 것입니다. ⊙김화철(노원마을 주민 대표): 각지에서 많은 도움을 받았기 때문에 노원마을 주민들은 거기에 보답하기 위해서 이번에 모금하게 됐습니다. ⊙기자: 이렇게 주민들이 한푼 두푼 모아두었던 쌈짓돈을 털어 모금한 돈은 모두 230여 만원, 액수는 크지 않지만 모쪼록 자신들의 작은 정성이 큰 힘이 되기를 바라고 있습니다. KBS뉴스 최영철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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