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 ‘미사일 개발사’ 사진 공개…“폐기 불가” 메시지

입력 2017.07.14 (21:28) 수정 2017.07.14 (21: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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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북한이 김 씨 일가 3대에 걸친, 미사일 개발사를 보여주는 미공개 사진들을 공개했습니다.

김일성 일가가 장거리 미사일 개발에 얼마나 집요하게 매달렸는지 여실히 보여주고 있습니다.

김영인 기자입니다.

<리포트>

무대 대형화면 화성-14형 발사.

북한의 화성-14형 성공 기념 공연 실황입니다.

대형 화면에 김 씨 일가의 미사일 개발 관련 사진들이 띄워집니다.

김일성과 스커드 미사일, 1980년대 초 소련제 스커드를 역설계해 북한제 개량형인 화성 5호와 6호를 내놓습니다.

이 미사일들은 이란-이라크전 실전에서 사용됐습니다.

북한의 미사일 기술은 김정일 때 중장거리 분야로 발전합니다.

98년 8월 북한은 처음으로 다단계인 중거리 대포동 미사일을 시험발사합니다.

대포동은 일본 열도를 넘어가면서 일본을 경악케 했습니다.

1990년대에는 러시아 기술로 사거리 3천㎞의 무수단 개발에 성공했고, ICBM 연구도 시작됐습니다.

화성-13형과 유사한 미사일은 김정일 말기, 김정은 후계자 때 등장했습니다.

김정은은 2012년 4월 김일성 100회 생일 열병식 때 이 미사일을 공개합니다.

다른 사진에서는 재진입체와 엔진, 원격 측정 장비 등도 보입니다.

<인터뷰> 신종우(한국국방안보포럼 선임분석관) : "김정일 시대에 이미 (ICBM)개념적 연구가 돼 있다라고 얘기할 수 있죠. 3대에 걸쳐가지고 장기간에 걸쳐서 진전돼 온 겁니다. 그런데 이 진전된 속도는 과거에 비해 훨씬 빨라지고 있죠."

김일성과 김정일 때 40년에 걸쳐 축적된 기술을 바탕으로 김정은은 지난 4일 미 본토 타격이 가능한 ICBM 화성-14형 시험 발사에 성공합니다.

<인터뷰> 양욱(한국국방안보포럼 WMD 대응센터장) : "(핵·미사일) 동결조차도 쉽지 않고, 폐기라는 것은 북한 정권을 내려놓으라는 의미로 해석될 수밖에 없기 때문에 (북한은) 이를 절대로 받아들일 수 없을 것이다..."

김정은은 화성-14형 성공을 계기로 김씨 일가 3대에 걸친 핵미사일 개발을 부각시켜 세습독재에 정통성을 입히고자 안간힘을 쓰고 있다고 전문가들은 진단했습니다.

KBS 뉴스 김영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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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北, ‘미사일 개발사’ 사진 공개…“폐기 불가” 메시지
    • 입력 2017-07-14 21:30:13
    • 수정2017-07-14 21:55: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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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북한이 김 씨 일가 3대에 걸친, 미사일 개발사를 보여주는 미공개 사진들을 공개했습니다.

김일성 일가가 장거리 미사일 개발에 얼마나 집요하게 매달렸는지 여실히 보여주고 있습니다.

김영인 기자입니다.

<리포트>

무대 대형화면 화성-14형 발사.

북한의 화성-14형 성공 기념 공연 실황입니다.

대형 화면에 김 씨 일가의 미사일 개발 관련 사진들이 띄워집니다.

김일성과 스커드 미사일, 1980년대 초 소련제 스커드를 역설계해 북한제 개량형인 화성 5호와 6호를 내놓습니다.

이 미사일들은 이란-이라크전 실전에서 사용됐습니다.

북한의 미사일 기술은 김정일 때 중장거리 분야로 발전합니다.

98년 8월 북한은 처음으로 다단계인 중거리 대포동 미사일을 시험발사합니다.

대포동은 일본 열도를 넘어가면서 일본을 경악케 했습니다.

1990년대에는 러시아 기술로 사거리 3천㎞의 무수단 개발에 성공했고, ICBM 연구도 시작됐습니다.

화성-13형과 유사한 미사일은 김정일 말기, 김정은 후계자 때 등장했습니다.

김정은은 2012년 4월 김일성 100회 생일 열병식 때 이 미사일을 공개합니다.

다른 사진에서는 재진입체와 엔진, 원격 측정 장비 등도 보입니다.

<인터뷰> 신종우(한국국방안보포럼 선임분석관) : "김정일 시대에 이미 (ICBM)개념적 연구가 돼 있다라고 얘기할 수 있죠. 3대에 걸쳐가지고 장기간에 걸쳐서 진전돼 온 겁니다. 그런데 이 진전된 속도는 과거에 비해 훨씬 빨라지고 있죠."

김일성과 김정일 때 40년에 걸쳐 축적된 기술을 바탕으로 김정은은 지난 4일 미 본토 타격이 가능한 ICBM 화성-14형 시험 발사에 성공합니다.

<인터뷰> 양욱(한국국방안보포럼 WMD 대응센터장) : "(핵·미사일) 동결조차도 쉽지 않고, 폐기라는 것은 북한 정권을 내려놓으라는 의미로 해석될 수밖에 없기 때문에 (북한은) 이를 절대로 받아들일 수 없을 것이다..."

김정은은 화성-14형 성공을 계기로 김씨 일가 3대에 걸친 핵미사일 개발을 부각시켜 세습독재에 정통성을 입히고자 안간힘을 쓰고 있다고 전문가들은 진단했습니다.

KBS 뉴스 김영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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