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고리 공사 중단’ 기습 결정…이사회도 비밀 소집

입력 2017.07.15 (06:14) 수정 2017.07.15 (08: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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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한국수력원자력이 어제 기습적으로 이사회를 열어, 신고리 원자력발전소 5·6호기 공사 중단을 결정했습니다.

반발하는 노조와 인근 주민들을 피해, 제3의 장소에서 비밀리에 이사회를 소집했습니다.

김경진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한국수력원자력 이사들이 어제 경주의 한 호텔에 모였습니다.

제3의 장소를 택해 기습적으로 이사회를 열어, 신고리 원전 5호기, 6호기의 공사 중단을 결정했습니다.

이사 13명 전원이 참석했고, 단 한 명의 비상임 이사만 반대표를 던졌습니다.

<인터뷰> 이관섭(한국수력원자력 사장) : "공사 현장의 혼란과 지역의 갈등을 최소화하기 위한 불가피한 선택이었다는 점을 이해해주시면 고맙겠습니다."

공사 일시 중단 기간은 공론화위원회 발족 시점으로부터 3개월, 그 안에 결론이 나지 않으면 이사회를 다시 열어 논의하기로 했습니다.

비밀 작전처럼 진행된 전격적인 이사회 개최는 그젯밤 심야회동에서 결정됐습니다.

노조 반발로 본사에서 열려던 이사회가 아예 개최조차 어려워지자, 이사들은 비밀리에 이사회 소집을 추진했습니다.

장소는 당초 예정됐던 한수원 본사가 아니라 인근 호텔로 정했고, 철저히 보안에 부쳤습니다.

<녹취> 전영택(한국수력원자력 기획부사장/이사회 상임이사) : "끝나고 다 가시다가 이 문제를 다시 논의해야 하지 않겠냐하는 의견이 있어서."

한수원은 공사 중단 기간동안 인건비 등 약 천억 원의 비용이 들 것으로 추정했습니다.

또 정확한 공사 중단 시점이 정해지면 협력사들과 함께 구체적인 손실 비용 보전 방안 등을 논의하겠다고 밝혔습니다.

KBS 뉴스 김경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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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신고리 공사 중단’ 기습 결정…이사회도 비밀 소집
    • 입력 2017-07-15 06:17:59
    • 수정2017-07-15 08:04: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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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한국수력원자력이 어제 기습적으로 이사회를 열어, 신고리 원자력발전소 5·6호기 공사 중단을 결정했습니다.

반발하는 노조와 인근 주민들을 피해, 제3의 장소에서 비밀리에 이사회를 소집했습니다.

김경진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한국수력원자력 이사들이 어제 경주의 한 호텔에 모였습니다.

제3의 장소를 택해 기습적으로 이사회를 열어, 신고리 원전 5호기, 6호기의 공사 중단을 결정했습니다.

이사 13명 전원이 참석했고, 단 한 명의 비상임 이사만 반대표를 던졌습니다.

<인터뷰> 이관섭(한국수력원자력 사장) : "공사 현장의 혼란과 지역의 갈등을 최소화하기 위한 불가피한 선택이었다는 점을 이해해주시면 고맙겠습니다."

공사 일시 중단 기간은 공론화위원회 발족 시점으로부터 3개월, 그 안에 결론이 나지 않으면 이사회를 다시 열어 논의하기로 했습니다.

비밀 작전처럼 진행된 전격적인 이사회 개최는 그젯밤 심야회동에서 결정됐습니다.

노조 반발로 본사에서 열려던 이사회가 아예 개최조차 어려워지자, 이사들은 비밀리에 이사회 소집을 추진했습니다.

장소는 당초 예정됐던 한수원 본사가 아니라 인근 호텔로 정했고, 철저히 보안에 부쳤습니다.

<녹취> 전영택(한국수력원자력 기획부사장/이사회 상임이사) : "끝나고 다 가시다가 이 문제를 다시 논의해야 하지 않겠냐하는 의견이 있어서."

한수원은 공사 중단 기간동안 인건비 등 약 천억 원의 비용이 들 것으로 추정했습니다.

또 정확한 공사 중단 시점이 정해지면 협력사들과 함께 구체적인 손실 비용 보전 방안 등을 논의하겠다고 밝혔습니다.

KBS 뉴스 김경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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