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찰, 최대 방산업체 KAI 압수수색…‘정관계 로비’ 조사

입력 2017.07.15 (06:26) 수정 2017.07.15 (07: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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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검찰이 국내 최대 방산업체인 한국항공우주산업, KAI를 전격 압수수색했습니다.

검찰이 새 정부 첫 대형수사로 대통령이 대표적인 적폐로 지목한 방산 비리를 정조준한건데, 지난 정권 정관계 인사들에 대한 로비 의혹도 들여다 보고 있습니다.

유호윤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개발비 1조 3천억 원이 투입된 한국형 다목적 헬기 수리온입니다.

검찰이 한국항공우주산업, KAI가 개발비 일부를 빼돌린 걸로 보고 수사에 들어갔습니다.

경남 사천 KAI 본사와 산청 사업장, 서울 사무소를 동시에 압수수색했습니다.

<녹취> KAI 관계자(음성변조) : "구매, 관리 그런 부서들만 (압수수색)했다고 하더라고요. 경영관리본부 이런데 있잖습니까. 저희들도 (압수수색) 몰랐습니다. 아침에 연락이 와서 알았죠."

KAI는 한국형 기동헬기 '수리온'과 초음속 고등훈련기 T-50를 개발하는 국내 최대 항공 방위산업체입니다.

검찰은 지난 2015년 '수리온' 개발 과정에서 KAI가 500억 원대 부당 이득을 챙겼다는 감사원의 수사 의뢰를 받고 2년 동안 광범위한 내사를 진행해 왔습니다.

검찰은 내사 과정에서 다른 연구개발 사업에서도 비슷한 비리 정황을 포착하고 수사에 들어갔습니다.

검찰은 이번 수사에서 KAI의 방위산업 비리 전반을 들여다볼 예정입니다.

특히 하성용 KAI 사장이 비자금을 조성해 지난 정권 정관계 인사들에게 로비를 벌였다는 의혹에 대해서도 사실 관계를 확인할 계획입니다.

검찰은 미국 출장을 마치고 귀국한 하성용 사장의 휴대전화 등 소지품을 공항에서 압수수색하고 조만간 소환 조사할 계획입니다.

KBS 뉴스 유호윤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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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검찰, 최대 방산업체 KAI 압수수색…‘정관계 로비’ 조사
    • 입력 2017-07-15 06:30:22
    • 수정2017-07-15 07:41: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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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검찰이 국내 최대 방산업체인 한국항공우주산업, KAI를 전격 압수수색했습니다.

검찰이 새 정부 첫 대형수사로 대통령이 대표적인 적폐로 지목한 방산 비리를 정조준한건데, 지난 정권 정관계 인사들에 대한 로비 의혹도 들여다 보고 있습니다.

유호윤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개발비 1조 3천억 원이 투입된 한국형 다목적 헬기 수리온입니다.

검찰이 한국항공우주산업, KAI가 개발비 일부를 빼돌린 걸로 보고 수사에 들어갔습니다.

경남 사천 KAI 본사와 산청 사업장, 서울 사무소를 동시에 압수수색했습니다.

<녹취> KAI 관계자(음성변조) : "구매, 관리 그런 부서들만 (압수수색)했다고 하더라고요. 경영관리본부 이런데 있잖습니까. 저희들도 (압수수색) 몰랐습니다. 아침에 연락이 와서 알았죠."

KAI는 한국형 기동헬기 '수리온'과 초음속 고등훈련기 T-50를 개발하는 국내 최대 항공 방위산업체입니다.

검찰은 지난 2015년 '수리온' 개발 과정에서 KAI가 500억 원대 부당 이득을 챙겼다는 감사원의 수사 의뢰를 받고 2년 동안 광범위한 내사를 진행해 왔습니다.

검찰은 내사 과정에서 다른 연구개발 사업에서도 비슷한 비리 정황을 포착하고 수사에 들어갔습니다.

검찰은 이번 수사에서 KAI의 방위산업 비리 전반을 들여다볼 예정입니다.

특히 하성용 KAI 사장이 비자금을 조성해 지난 정권 정관계 인사들에게 로비를 벌였다는 의혹에 대해서도 사실 관계를 확인할 계획입니다.

검찰은 미국 출장을 마치고 귀국한 하성용 사장의 휴대전화 등 소지품을 공항에서 압수수색하고 조만간 소환 조사할 계획입니다.

KBS 뉴스 유호윤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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