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상조 “대통령이 반대했다면 승계 작업 못했을 것”

입력 2017.07.15 (06:30) 수정 2017.07.15 (07: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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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김상조 공정거래위원장이 어제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 재판에 출석해 대통령이 반대했다면 삼성이 편법으로 경영권 승계 작업을 못했을 것이라는 데 동의했습니다.

자신의 증언이 삼성과 한국 경제 발전에 긍정적 계기가 되길 기대한다고 밝히기도 했습니다.

이승재 기자입니다.

<리포트>

김상조 공정거래위원장이 법원청사에 들어섭니다.

법정에 들어가기 전 휴가까지 내면서 증인으로 출석한 이유를 밝혔습니다.

<인터뷰> 김상조(공정거래위원장) : "이재용 부회장에게는 아마 단기적으로는 큰 고통이 될 수도 있겠지만, 그것이 장기적으로는 이 부회장과 삼성과 한국 경제 전체의 발전에 긍정적인 계기가 (될 걸로 기대합니다)."

김 위원장은 증인 신문에서 삼성의 경영권 승계에 대해 "오랜 기간 준비된 과정으로 이해한다"고 진술했습니다.

그러면서 "삼성물산과 제일모직 합병은 승계 시나리오의 한 부분"으로, "미래전략실이 주도한 작업"이라고 생각한다"고 증언했습니다.

"대통령이 반대했다면 삼성이 편법 승계 작업을 못했을 것으로 보는지에 대한 특검 측 질문에 "그렇게 생각한다"고 답했습니다.

이에 대해 삼성 측은 삼성 합병 등은 변화한 환경에 대응하기 위한 경영상 판단이었을 뿐 승계 작업이 아니라고 반박했습니다.

삼성 저격수로 알려진 김 위원장은 지난 2월엔 특검 조사에 참고인 신분으로 나가 삼성그룹의 지배구조 등에 대해 의견을 내기도 했습니다.

사실관계를 확인하는 일반적인 증언과 달리 전문가로서의 견해를 밝힌 김상조 공정거래위원장의 이번 증언이 재판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 주목됩니다.

KBS 뉴스 이승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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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김상조 “대통령이 반대했다면 승계 작업 못했을 것”
    • 입력 2017-07-15 06:33:08
    • 수정2017-07-15 07:41:26
    뉴스광장 1부
<앵커 멘트>

김상조 공정거래위원장이 어제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 재판에 출석해 대통령이 반대했다면 삼성이 편법으로 경영권 승계 작업을 못했을 것이라는 데 동의했습니다.

자신의 증언이 삼성과 한국 경제 발전에 긍정적 계기가 되길 기대한다고 밝히기도 했습니다.

이승재 기자입니다.

<리포트>

김상조 공정거래위원장이 법원청사에 들어섭니다.

법정에 들어가기 전 휴가까지 내면서 증인으로 출석한 이유를 밝혔습니다.

<인터뷰> 김상조(공정거래위원장) : "이재용 부회장에게는 아마 단기적으로는 큰 고통이 될 수도 있겠지만, 그것이 장기적으로는 이 부회장과 삼성과 한국 경제 전체의 발전에 긍정적인 계기가 (될 걸로 기대합니다)."

김 위원장은 증인 신문에서 삼성의 경영권 승계에 대해 "오랜 기간 준비된 과정으로 이해한다"고 진술했습니다.

그러면서 "삼성물산과 제일모직 합병은 승계 시나리오의 한 부분"으로, "미래전략실이 주도한 작업"이라고 생각한다"고 증언했습니다.

"대통령이 반대했다면 삼성이 편법 승계 작업을 못했을 것으로 보는지에 대한 특검 측 질문에 "그렇게 생각한다"고 답했습니다.

이에 대해 삼성 측은 삼성 합병 등은 변화한 환경에 대응하기 위한 경영상 판단이었을 뿐 승계 작업이 아니라고 반박했습니다.

삼성 저격수로 알려진 김 위원장은 지난 2월엔 특검 조사에 참고인 신분으로 나가 삼성그룹의 지배구조 등에 대해 의견을 내기도 했습니다.

사실관계를 확인하는 일반적인 증언과 달리 전문가로서의 견해를 밝힌 김상조 공정거래위원장의 이번 증언이 재판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 주목됩니다.

KBS 뉴스 이승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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