빗길 안 보이는 차선, 칠하면 끝?

입력 2017.07.15 (21:15) 수정 2017.07.15 (21: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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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비가 오면 유독 구분하기 힘든 차선, 운전하다보면 한번쯤 경험하셨을 텐데요.

차선이 잘 안보이는 데는 그럴만한 이유가 있었습니다.

김민아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비가 내리는 도로, 차로를 구분해야 할 차선이 좀처럼 보이지 않습니다.

도로를 자작하게 적실 양의 비에도 사라져버린 차선, 운전에 애를 먹습니다.

<인터뷰> 김미화(경기도 수원시) : "운전하다가 차선 잘 안보여서 특히 밤이나 이럴땐 더 심하고 그래서 앞 차 불빛보고 따라가거나..."

북한 황강댐 방류…임진강 필승교 수위 1m 넘어 비가 갠 다음 날, 차선을 측정했더니 밝기가 기준에 못 미칩니다.

우천형 유리입자를 섞어 도색하면 쉽게 구분할 수 있지만 공사비 부담이 커지기 때문입니다.

<녹취> '차선 밝기성능 측정' 업체 관계자 : "(올해는 한 건도 없단 말이에요?) 네. (작년은요?) 작년에는 있긴 있었어요. 우천형(성능 측정)시험을 따로 하니까 그것 때문에 아는거죠."

부실 시공도 차선이 잘보이지 않는 원인입니다.

지난해 도색 작업을 한 지방도로 구간입니다.

차선의 밝기 정도를 측정하니 재도색을 해야 하는 100밀리칸델라보다 낮습니다.

시공한 지 1년도 안 돼 재도색 수준까지 떨어지는 부실 차선이 경기도 지방도로에만 4km,

서울시내도로 174km 가량도 불량 도료를 쓰거나 부실 시공돼 지난해 겨우 복구됐습니다.

비만 오면 사라지는 차선, 차선 도색 등 도로유지보수와 차선 성능 점검에 정부는 해마다 2조 원이 넘는 예산을 쓰고 있습니다.

KBS 뉴스 김민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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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빗길 안 보이는 차선, 칠하면 끝?
    • 입력 2017-07-15 21:16:51
    • 수정2017-07-15 21:58: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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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비가 오면 유독 구분하기 힘든 차선, 운전하다보면 한번쯤 경험하셨을 텐데요.

차선이 잘 안보이는 데는 그럴만한 이유가 있었습니다.

김민아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비가 내리는 도로, 차로를 구분해야 할 차선이 좀처럼 보이지 않습니다.

도로를 자작하게 적실 양의 비에도 사라져버린 차선, 운전에 애를 먹습니다.

<인터뷰> 김미화(경기도 수원시) : "운전하다가 차선 잘 안보여서 특히 밤이나 이럴땐 더 심하고 그래서 앞 차 불빛보고 따라가거나..."

북한 황강댐 방류…임진강 필승교 수위 1m 넘어 비가 갠 다음 날, 차선을 측정했더니 밝기가 기준에 못 미칩니다.

우천형 유리입자를 섞어 도색하면 쉽게 구분할 수 있지만 공사비 부담이 커지기 때문입니다.

<녹취> '차선 밝기성능 측정' 업체 관계자 : "(올해는 한 건도 없단 말이에요?) 네. (작년은요?) 작년에는 있긴 있었어요. 우천형(성능 측정)시험을 따로 하니까 그것 때문에 아는거죠."

부실 시공도 차선이 잘보이지 않는 원인입니다.

지난해 도색 작업을 한 지방도로 구간입니다.

차선의 밝기 정도를 측정하니 재도색을 해야 하는 100밀리칸델라보다 낮습니다.

시공한 지 1년도 안 돼 재도색 수준까지 떨어지는 부실 차선이 경기도 지방도로에만 4km,

서울시내도로 174km 가량도 불량 도료를 쓰거나 부실 시공돼 지난해 겨우 복구됐습니다.

비만 오면 사라지는 차선, 차선 도색 등 도로유지보수와 차선 성능 점검에 정부는 해마다 2조 원이 넘는 예산을 쓰고 있습니다.

KBS 뉴스 김민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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