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하니 이란대통령 남동생 금융범죄 혐의로 체포돼”

입력 2017.07.16 (23:05) 수정 2017.07.17 (00: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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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산 로하니 이란 대통령의 최측근으로 알려진 친남동생 호세인 페레이둔이 금융범죄에 연루돼 체포됐다고 사법부가 현지시간 16일 밝혔다.

현지 언론 보도에 따르면 골람호세인 모흐세니 에제이 사법부 차석 수장은 이날 기자회견에서페레이둔에 대해 여러 조사가 진행 중이라면서 "어제 보석이 허가됐지만 (보석금을) 공탁하지 못해 구치소로 이송됐다"고 말했다.

그의 혐의의 진위 여부와 관계없이 이란 강경 보수 진영의 로하니 대통령에 대한 공세가 높아지는 가운데 그의 최측근이자 가족을 체포했다는 자체가 로하니 대통령에게는 큰 정치적 위기가 될 수 있다.

최근 보수 진영은 올해 5월 대선에서 연임에 성공해 국민적 지지를 얻은 로하니 대통령의 친서방 개방·개혁 정책을 저지하기 위해 세를 결집하는 분위기다.

페레이둔은 정부 직제에서 공식 직책은 없지만 핵협상 과정에서 로하니 대통령과 협상팀을 연결하는 등 긴밀한 일을 수행한 것으로 알려진 인물이다. 이란 정계에선 로하니 대통령의 '복심'을 전달하는 역할을 맡은 그를 '대통령의 눈과 귀', '로하니의 그림자'라고 일컫기도 했다. 1989∼1997년 말레이시아주재 대사를 지낸 외교관 출신이다.

로하니 대통령의 원래 성씨는 페레이둔으로, 신학을 본격적으로 공부하면서 성을 바꿨다.

중도·개혁 성향의 로하니 대통령을 비판하는 보수 진영은 페리이둔이 형의 영향력을 등에 업고 금융 기관에서 무이자로 대출받고 은행 고위 인사에 개입한다고 비판해왔다. 보수 논조의 이란 현지 언론도 꾸준히 페레이둔의 비리와 정책 개입 의혹을 제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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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로하니 이란대통령 남동생 금융범죄 혐의로 체포돼”
    • 입력 2017-07-16 23:05:46
    • 수정2017-07-17 00:07:27
    국제
하산 로하니 이란 대통령의 최측근으로 알려진 친남동생 호세인 페레이둔이 금융범죄에 연루돼 체포됐다고 사법부가 현지시간 16일 밝혔다.

현지 언론 보도에 따르면 골람호세인 모흐세니 에제이 사법부 차석 수장은 이날 기자회견에서페레이둔에 대해 여러 조사가 진행 중이라면서 "어제 보석이 허가됐지만 (보석금을) 공탁하지 못해 구치소로 이송됐다"고 말했다.

그의 혐의의 진위 여부와 관계없이 이란 강경 보수 진영의 로하니 대통령에 대한 공세가 높아지는 가운데 그의 최측근이자 가족을 체포했다는 자체가 로하니 대통령에게는 큰 정치적 위기가 될 수 있다.

최근 보수 진영은 올해 5월 대선에서 연임에 성공해 국민적 지지를 얻은 로하니 대통령의 친서방 개방·개혁 정책을 저지하기 위해 세를 결집하는 분위기다.

페레이둔은 정부 직제에서 공식 직책은 없지만 핵협상 과정에서 로하니 대통령과 협상팀을 연결하는 등 긴밀한 일을 수행한 것으로 알려진 인물이다. 이란 정계에선 로하니 대통령의 '복심'을 전달하는 역할을 맡은 그를 '대통령의 눈과 귀', '로하니의 그림자'라고 일컫기도 했다. 1989∼1997년 말레이시아주재 대사를 지낸 외교관 출신이다.

로하니 대통령의 원래 성씨는 페레이둔으로, 신학을 본격적으로 공부하면서 성을 바꿨다.

중도·개혁 성향의 로하니 대통령을 비판하는 보수 진영은 페리이둔이 형의 영향력을 등에 업고 금융 기관에서 무이자로 대출받고 은행 고위 인사에 개입한다고 비판해왔다. 보수 논조의 이란 현지 언론도 꾸준히 페레이둔의 비리와 정책 개입 의혹을 제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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