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싱가포르 업체 北에 사치품 공급”

입력 2017.07.19 (06:32) 수정 2017.07.19 (07: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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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대북 사치품 금수조치에 구멍이 뚫린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싱가포르의 한 무역회사가 유엔이 금수조치를 내린 사치품을 북한에 공급했다는 주장이 제기됐습니다.

김가림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평양의 한 매장.

외국산 고가품들이 즐비합니다.

한 병에 수 백 달러짜리 양주가 진열대에 가득하고 미화 4천 3백 달러의 독일제 손목 시계도 팔리고 있습니다.

<녹취> CNN : "고급 위스키, 외제 신발, 값비싼 향수 등 고급 사치품을 판매하는 이 백화점은 북한에 있습니다."

고급 면세점을 방불케 하는 이곳은 평양 모란봉 구역에 위치한 북새상점과 류경호텔 인근에 자리잡은 류경 상점입니다.

미국의 북한 전문매체 NK 뉴스는 싱가포르의 한 무역업체가 이 두 상점에서 외제 고가 사치품을 판매해 왔다고 보도했습니다.

주 고객은 평양의 특권층입니다.

<녹취> CNN : "부유한 북한 사람들이 수백달러를 써가며 사치품을 사고 있다고 문제의 상점을 이용했던 외교관이 증언했습니다."

북한으로의 사치품 수출은 1차 핵실험 직후인 2006년 유엔 제재결의 1718호에 따라 금지됐습니다.

하지만 김정은은 아랑곳하지 않고 요트부터, 승용차와 시계 전자제품, 술 등 고가의 사치품을 대거 수입해 왔습니다.

실제로 김정은 집권 첫 3년간 수입한 외제 사치품 규모는 미화 20억 9천만 달러, 김정일이 집권 말기 3년간 수입했던 사치품 액수에서 54.4%나 급증했습니다.

이같은 사치품 수입은 북한 노동당 39호실이 관련됐을 가능성이 크다고 NK뉴스는 지적했습니다.

<녹취> 김광진(연구위원/한국국가안보전략연구원) : "39호실이 평양에 있는 다수의 외화 상점들 그리고 서비스 상점들 운영하고 있으니까요. 당연히 연관성이 있을 수 있죠."

하지만 초호화 사치품은 김정은 차지입니다.

북한을 5번이나 다녀온 데니스 로드먼은 김정은이 한 섬에서 7성급 호텔 시설과 대형 요트에서 음주파티와 제트스키, 승마를 즐겼다고 증언한 바 있습니다.

호화생활에서 김정일을 능가하는 것으로 알려진 김정은은 고가의 사치품으로 선물통치를 하며 체제 결속도 다지고 있다고 전문가들은 지적했습니다.

KBS 뉴스 김가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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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싱가포르 업체 北에 사치품 공급”
    • 입력 2017-07-19 06:35:59
    • 수정2017-07-19 07:09: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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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대북 사치품 금수조치에 구멍이 뚫린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싱가포르의 한 무역회사가 유엔이 금수조치를 내린 사치품을 북한에 공급했다는 주장이 제기됐습니다.

김가림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평양의 한 매장.

외국산 고가품들이 즐비합니다.

한 병에 수 백 달러짜리 양주가 진열대에 가득하고 미화 4천 3백 달러의 독일제 손목 시계도 팔리고 있습니다.

<녹취> CNN : "고급 위스키, 외제 신발, 값비싼 향수 등 고급 사치품을 판매하는 이 백화점은 북한에 있습니다."

고급 면세점을 방불케 하는 이곳은 평양 모란봉 구역에 위치한 북새상점과 류경호텔 인근에 자리잡은 류경 상점입니다.

미국의 북한 전문매체 NK 뉴스는 싱가포르의 한 무역업체가 이 두 상점에서 외제 고가 사치품을 판매해 왔다고 보도했습니다.

주 고객은 평양의 특권층입니다.

<녹취> CNN : "부유한 북한 사람들이 수백달러를 써가며 사치품을 사고 있다고 문제의 상점을 이용했던 외교관이 증언했습니다."

북한으로의 사치품 수출은 1차 핵실험 직후인 2006년 유엔 제재결의 1718호에 따라 금지됐습니다.

하지만 김정은은 아랑곳하지 않고 요트부터, 승용차와 시계 전자제품, 술 등 고가의 사치품을 대거 수입해 왔습니다.

실제로 김정은 집권 첫 3년간 수입한 외제 사치품 규모는 미화 20억 9천만 달러, 김정일이 집권 말기 3년간 수입했던 사치품 액수에서 54.4%나 급증했습니다.

이같은 사치품 수입은 북한 노동당 39호실이 관련됐을 가능성이 크다고 NK뉴스는 지적했습니다.

<녹취> 김광진(연구위원/한국국가안보전략연구원) : "39호실이 평양에 있는 다수의 외화 상점들 그리고 서비스 상점들 운영하고 있으니까요. 당연히 연관성이 있을 수 있죠."

하지만 초호화 사치품은 김정은 차지입니다.

북한을 5번이나 다녀온 데니스 로드먼은 김정은이 한 섬에서 7성급 호텔 시설과 대형 요트에서 음주파티와 제트스키, 승마를 즐겼다고 증언한 바 있습니다.

호화생활에서 김정일을 능가하는 것으로 알려진 김정은은 고가의 사치품으로 선물통치를 하며 체제 결속도 다지고 있다고 전문가들은 지적했습니다.

KBS 뉴스 김가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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