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항 노동자 폭언·갑질·성희롱 시달려…감정 노동 보호해야”

입력 2017.07.19 (13:41) 수정 2017.07.19 (14: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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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노총 전국공공운수노동조합 인천공항지역지부는 19일 오전 인천공항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최근 한 달간 인천국제공항 비정규직 근로자로부터 익명 제보를 받은 결과 욕설과 폭언, 갑질, 성희롱 등 다양한 형태의 공항 이용객 횡포가 있었다고 말했다.

접수된 제보 가운데는 소지품을 검색할 때 항공권을 보여달라고 요구하면 공항 이용객으로부터 "네까짓 게 뭔데 내 항공권을 확인하느냐" 등의 폭언을 들었다는 내용이 가장 많았다.

이들은 한 남성 이용객의 경우 주머니에 있는 소지품을 꺼내라고 했을 때 성희롱 발언을 했다고 말했다.

된장은 기내 반입이 안 된다고 설명하자 된장을 용기째 바닥에 던져 버려 검색요원 옷에 튀게 하거나,치약 반입을 제지했더니 "아가씨 손 좀 펴보라"고 한 다음 치약을 손바닥에 짜버린 사례도 있었다.

노조는 이날 인천공항 3층 출국장 8번 게이트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인천공항 비정규직 노동자들은 운영지원, 보안방재, 환경, 시설관리 등 전반적 분야에서 일하며 이용객을 대면한다. 규정과 법에 따라 업무를 처리할 뿐인데도 욕설과 폭언 등에 무방비로 노출된다"며 공항 노동자들을 존중해달라고 호소했다.

노조는 또 공항 이용객이 직원에게 폭행·폭언·성희롱하거나 업무를 방해해서는 안 된다는 안내문 게시, 노동자가 정신적 스트레스를 예방할 수 있는 휴게시설 설치, 고객 응대 지침 제작·보급 등을 인천공항공사에 요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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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공항 노동자 폭언·갑질·성희롱 시달려…감정 노동 보호해야”
    • 입력 2017-07-19 13:41:08
    • 수정2017-07-19 14:46:08
    사회
민주노총 전국공공운수노동조합 인천공항지역지부는 19일 오전 인천공항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최근 한 달간 인천국제공항 비정규직 근로자로부터 익명 제보를 받은 결과 욕설과 폭언, 갑질, 성희롱 등 다양한 형태의 공항 이용객 횡포가 있었다고 말했다.

접수된 제보 가운데는 소지품을 검색할 때 항공권을 보여달라고 요구하면 공항 이용객으로부터 "네까짓 게 뭔데 내 항공권을 확인하느냐" 등의 폭언을 들었다는 내용이 가장 많았다.

이들은 한 남성 이용객의 경우 주머니에 있는 소지품을 꺼내라고 했을 때 성희롱 발언을 했다고 말했다.

된장은 기내 반입이 안 된다고 설명하자 된장을 용기째 바닥에 던져 버려 검색요원 옷에 튀게 하거나,치약 반입을 제지했더니 "아가씨 손 좀 펴보라"고 한 다음 치약을 손바닥에 짜버린 사례도 있었다.

노조는 이날 인천공항 3층 출국장 8번 게이트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인천공항 비정규직 노동자들은 운영지원, 보안방재, 환경, 시설관리 등 전반적 분야에서 일하며 이용객을 대면한다. 규정과 법에 따라 업무를 처리할 뿐인데도 욕설과 폭언 등에 무방비로 노출된다"며 공항 노동자들을 존중해달라고 호소했다.

노조는 또 공항 이용객이 직원에게 폭행·폭언·성희롱하거나 업무를 방해해서는 안 된다는 안내문 게시, 노동자가 정신적 스트레스를 예방할 수 있는 휴게시설 설치, 고객 응대 지침 제작·보급 등을 인천공항공사에 요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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