류샤오보 사망 7일째인 오늘 전 세계 온라인 추모 활동

입력 2017.07.19 (14:20) 수정 2017.07.19 (14: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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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벨평화상 수상자인 인권운동가 故 류샤오보를 추모하는 활동이 19일 전세계 소셜미디어를 통해 동시 전개된다고 중화권 매체들이 전했다.

'류샤오보의 자유를 위한 실천그룹'은 중국 시간 기준 오늘 오후 8시(한국시간 오후 9시)부터 해변이나 강가에 빈 의자를 두고 함께 찍은 사진에 해시태그(#withliuxiaobo)를 달아 트위터, 페이스북, 웨이보 등에 올리는 활동을 벌인다.

해변의 빈 의자는 노벨평화상을 수상하고도 중국 당국의 저지로 시상식에 참석하지 못했던 류샤오보가 끝내 간암으로 사망한 뒤 화장 처리돼 바다에 유해가 뿌려진 것을 상징한다.

'류샤오보 선생 추모회'도 함께 하는 이 추모 활동은 류샤오보가 2008년 12월 중국의 민주화를 요구한 '08헌장' 참여자들이 주도하고 있다.

19일인 오늘은 류샤오보의 사망 이후 '두칠'(頭七)이 되는 날이다. 망자가 숨진 지 7일째 되는 날 음식을 준비해 넋을 위로하는 중국의 장례풍속이다.

홍콩 시민단체인 '홍콩시민지원애국민주운동연합회'(지련회)도 이날 오후 8시 빅토리아항 바다가 내려다보이는 공원에서 류샤오보의 두칠 추모회를 열 예정이다.

한편, 류샤오보의 부인 류샤은 지난 15일 고별식을 끝낸 뒤로 베이징 자택에 돌아오지 않은 채 연락이 닿지 않고 있다.

이와 관련, 홍콩 소재의 중국인권민주화정보센터는 류샤가 강제로 '여행을 당해' 현재 윈난에 머물고 있다고 류사 친지의 말을 전했다.

현재 류샤의 남동생 류후이가 동반한 상태로 직접 베이징의 친지들에게 안부를 전하기가 불가능한 상황인 것으로 전해졌다.

정보센터 측은 이 같은 중국 당국의 조치가 류샤오보의 두칠 추모행사 참석을 막기 위한 것으로 보고 있다.

류샤오보의 선양 고향집 주변은 '군사통제구역'처럼 바뀌어 중국 당국이 일반인의 접근이나 사진촬영을 막고 있다고 미국의 소리(VOA) 방송이 보도했다.

한편 파키스탄의 여성 교육 운동가이자 2014년 노벨평화상 수상자인 '탈레반 피격소녀' 말랄라 유사프자이(20)는 나이지리아 마이두구리의 한 학교 연설에서 류샤오보에 대한 중국 당국의 처사를 비난했다.

유사프자이는 "인간의 자유를 부정하는 정부는 비난받아 마땅하다"며 "사람들이 류샤오보가 한 일을 알고 함께 자유를 위해, 인간의 권리를 위해, 평등을 위해 싸우게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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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류샤오보 사망 7일째인 오늘 전 세계 온라인 추모 활동
    • 입력 2017-07-19 14:20:04
    • 수정2017-07-19 14:31:24
    국제
노벨평화상 수상자인 인권운동가 故 류샤오보를 추모하는 활동이 19일 전세계 소셜미디어를 통해 동시 전개된다고 중화권 매체들이 전했다.

'류샤오보의 자유를 위한 실천그룹'은 중국 시간 기준 오늘 오후 8시(한국시간 오후 9시)부터 해변이나 강가에 빈 의자를 두고 함께 찍은 사진에 해시태그(#withliuxiaobo)를 달아 트위터, 페이스북, 웨이보 등에 올리는 활동을 벌인다.

해변의 빈 의자는 노벨평화상을 수상하고도 중국 당국의 저지로 시상식에 참석하지 못했던 류샤오보가 끝내 간암으로 사망한 뒤 화장 처리돼 바다에 유해가 뿌려진 것을 상징한다.

'류샤오보 선생 추모회'도 함께 하는 이 추모 활동은 류샤오보가 2008년 12월 중국의 민주화를 요구한 '08헌장' 참여자들이 주도하고 있다.

19일인 오늘은 류샤오보의 사망 이후 '두칠'(頭七)이 되는 날이다. 망자가 숨진 지 7일째 되는 날 음식을 준비해 넋을 위로하는 중국의 장례풍속이다.

홍콩 시민단체인 '홍콩시민지원애국민주운동연합회'(지련회)도 이날 오후 8시 빅토리아항 바다가 내려다보이는 공원에서 류샤오보의 두칠 추모회를 열 예정이다.

한편, 류샤오보의 부인 류샤은 지난 15일 고별식을 끝낸 뒤로 베이징 자택에 돌아오지 않은 채 연락이 닿지 않고 있다.

이와 관련, 홍콩 소재의 중국인권민주화정보센터는 류샤가 강제로 '여행을 당해' 현재 윈난에 머물고 있다고 류사 친지의 말을 전했다.

현재 류샤의 남동생 류후이가 동반한 상태로 직접 베이징의 친지들에게 안부를 전하기가 불가능한 상황인 것으로 전해졌다.

정보센터 측은 이 같은 중국 당국의 조치가 류샤오보의 두칠 추모행사 참석을 막기 위한 것으로 보고 있다.

류샤오보의 선양 고향집 주변은 '군사통제구역'처럼 바뀌어 중국 당국이 일반인의 접근이나 사진촬영을 막고 있다고 미국의 소리(VOA) 방송이 보도했다.

한편 파키스탄의 여성 교육 운동가이자 2014년 노벨평화상 수상자인 '탈레반 피격소녀' 말랄라 유사프자이(20)는 나이지리아 마이두구리의 한 학교 연설에서 류샤오보에 대한 중국 당국의 처사를 비난했다.

유사프자이는 "인간의 자유를 부정하는 정부는 비난받아 마땅하다"며 "사람들이 류샤오보가 한 일을 알고 함께 자유를 위해, 인간의 권리를 위해, 평등을 위해 싸우게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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