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시카고 공직자, 총기폭력지대 흑인을 동물에 빗대

입력 2017.07.19 (15:32) 수정 2017.07.19 (15: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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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시카고 시 고위 공직자들이 총기폭력지대에 살고 있는 흑인들을 동물에 빗댄 사실이 뒤늦게 공개돼 파문이 일었다.

18일(현지시간) 시카고 트리뷴 등에 따르면 전 시카고 시 수도국 폴 핸슨 감독관은 관용 이메일을 통해 총기폭력으로 몸살을 앓는 흑인 저소득층 동네를 야생동물공원에 비유하는 등 인종차별적 발언을 일삼은 것으로 드러나 최근 사임한 것으로 확인됐다.

시카고 시 감사관실은 지난 5월 지역 언론 제보로 핸슨이 개인 비즈니스에 관용 이메일을 사용한 배경을 조사하는 과정에서 인종차별적이고 성차별적인 발언이 포함된 문건이 무더기로 나왔다고 밝혔다.

핸슨은 수도국 타 부서장들에게 보낸 이메일에서 '시카고 사파리 입장권'이라는 제목으로 "오는 독립기념일 연휴에 시카고 남부와 서부 범죄 빈발 지역을 둘러보는 '시카고 사파리 어드벤처'를 아직 예약하지 않았다면 서둘러라. 그렇지 않으면 후회하게 될 것"이라고 기술했다.

트리뷴은 "이 이메일에 4명의 백인이 탄 사파리 관광 차 안으로 예닐곱 명의 흑인이 침입하려는 사진이 첨부돼있다"면서 이에 대해 토머스 더킨 배관 감독관은 흑인을 길들지 않은 야생동물에 비유한 답장을 보냈다고 전했다.

조지프 퍼거슨 시카고 시 감사관은 "공개된 내용은 핸슨의 인종차별적·성차별적 이메일의 지극히 일부분이며 더킨 감독관 이메일에서도 반 무슬림·반 흑인 내용이 잇따라 발견됐다"고 밝혔다.

그는 "이메일 접근에 제한이 있어 모든 문건을 다 확인했다고 자신할 수는 없다"면서 "핸슨과 더킨은 문제를 인정하고 사퇴했으며, 시카고 시 재고용 부적격자 명단에 올랐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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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美시카고 공직자, 총기폭력지대 흑인을 동물에 빗대
    • 입력 2017-07-19 15:32:29
    • 수정2017-07-19 15:38:49
    국제
미국 시카고 시 고위 공직자들이 총기폭력지대에 살고 있는 흑인들을 동물에 빗댄 사실이 뒤늦게 공개돼 파문이 일었다.

18일(현지시간) 시카고 트리뷴 등에 따르면 전 시카고 시 수도국 폴 핸슨 감독관은 관용 이메일을 통해 총기폭력으로 몸살을 앓는 흑인 저소득층 동네를 야생동물공원에 비유하는 등 인종차별적 발언을 일삼은 것으로 드러나 최근 사임한 것으로 확인됐다.

시카고 시 감사관실은 지난 5월 지역 언론 제보로 핸슨이 개인 비즈니스에 관용 이메일을 사용한 배경을 조사하는 과정에서 인종차별적이고 성차별적인 발언이 포함된 문건이 무더기로 나왔다고 밝혔다.

핸슨은 수도국 타 부서장들에게 보낸 이메일에서 '시카고 사파리 입장권'이라는 제목으로 "오는 독립기념일 연휴에 시카고 남부와 서부 범죄 빈발 지역을 둘러보는 '시카고 사파리 어드벤처'를 아직 예약하지 않았다면 서둘러라. 그렇지 않으면 후회하게 될 것"이라고 기술했다.

트리뷴은 "이 이메일에 4명의 백인이 탄 사파리 관광 차 안으로 예닐곱 명의 흑인이 침입하려는 사진이 첨부돼있다"면서 이에 대해 토머스 더킨 배관 감독관은 흑인을 길들지 않은 야생동물에 비유한 답장을 보냈다고 전했다.

조지프 퍼거슨 시카고 시 감사관은 "공개된 내용은 핸슨의 인종차별적·성차별적 이메일의 지극히 일부분이며 더킨 감독관 이메일에서도 반 무슬림·반 흑인 내용이 잇따라 발견됐다"고 밝혔다.

그는 "이메일 접근에 제한이 있어 모든 문건을 다 확인했다고 자신할 수는 없다"면서 "핸슨과 더킨은 문제를 인정하고 사퇴했으며, 시카고 시 재고용 부적격자 명단에 올랐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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