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 강원 꺾고 최초 500승 달성…‘조나탄 3골’ 수원 4연승

입력 2017.07.19 (22:15) 수정 2017.07.19 (22: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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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리그 클래식 '골 풍년'의 날이었다. 6경기에서 무려 22골이 터지면서 이번 시즌 클래식 하루 최다골이 나왔다. 여기에 FC서울 데얀과 수원 삼성 조나탄은 나란히 해트트릭을 기록, K리그 클래식 통산 처음으로 하루에 두 차례 해트트릭 기록이 나오는 진풍경도 연출했다.

프로축구 K리그 클래식 울산 현대는 선수들의 '핏빛투혼'에 힘입어 난적 강원FC를 눌렀다.

울산은 19일 강원도 평창 알펜시아 스타디움에서 열린 강원과 KEB하나은행 K리그 클래식 2017 22라운드 원정에서 찢어진 입술을 열 바늘 꿰매고 출전한 이종호의 결승골 덕에 1-0으로 승리했다.

이날 승리로 울산은 프로축구 역사상 처음으로 통산 500승 고지를 밟았다. 아울러 2위 자리를 확고히 지켰다.

강원은 이날 패배로 6경기 무패 행진을 마감하면서 팀 순위도 5위로 떨어졌다.

울산은 공수의 핵심 이종호와 리차드가 지난 15일 광주FC와 경기에서 각각 입술과 이마가 찢어져 상처를 입었다.

이종호는 10바늘, 리차드는 40바늘을 꿰맸다. 그런데도 둘은 나란히 강원과 경기에 선발 출전했다.

이종호는 최전방 공격수로 펄펄 날아다녔고, 머리에 압박붕대를 두르고 나온 리차드는 상대 팀의 힘 좋은 공격수 이근호, 디에고 등과 몸싸움을 피하지 않았다.

울산은 전반 초반 상대 팀 한국영과 오승범에게 연속 중거리 슛 기회를 내줬지만, 실점을 허용하진 않았다.

오히려 전반 33분 이종호가 천금 같은 골을 터뜨렸다. 역습과정에서 김인성의 오른쪽 크로스를 페널티 지역에서 잡은 뒤 수비수들의 저항을 뚫고 골을 넣었다.

이후 울산은 강원의 파상공세에 시달렸다. 강원은 전반 41분 왼쪽 발목 통증을 느낀 임찬울 대신 디에고를 투입했고 후반 8분엔 장신 공격수 나니까지 출전시켰다.

강원은 디에고-나니-이근호로 이뤄진 스리톱으로 골문을 두드렸다. 울산은 중원에서 압박 수위를 높이며 상대 공격을 사전 차단했다.

페널티지역에선 리차드-강민수의 중앙 수비가 돋보였다.

오히려 울산은 후반 막판 역습을 통해 결정적인 공격 기회를 잡았다.

울산 김승준은 후반 37분 절묘한 칩슛을 날렸으나 골대 왼쪽을 맞고 나와 아쉬움을 삼켰다.

김승준은 3분 뒤 상대 공을 빼앗아 폭발적인 스피드로 상대 골키퍼와 일대일 기회를 만들기도 했다. 슈팅은 골로 연결되지 않았다.

이후 울산은 남은 시간을 잘 버텼다. 후반 41분 강원 이근호가 페널티지역에서 넘어졌지만, 페널티킥은 선언되지 않았다.

수원월드컵경기장에서는 조나탄의 해트트릭과 '왼발의 달인' 염기훈의 득점포가 터진 수원 삼성이 전남 드래곤즈를 4-1로 물리치고 쾌조의 4연승 행진을 펼치며 3위 자리를 다졌다.

조나탄과 득점왕 경쟁을 벌이는 자일과 '도움왕' 김영욱이 선발에서 빠진 전남은 전후반 내내 수원에 끌려다니는 무기력한 모습 끝에 8경기 만에 패배를 기록하며 무패 행진을 멈춰야 했다.

선제골은 전남의 몫이었다. 최근 골 감각이 좋은 전남 페체신이 전반 26분 안용우가 왼쪽에서 올려준 크로스를 받아 헤딩으로 선제골을 만들어냈다.

0-1로 끌려가던 수원은 전반이 끝날 무렵 토미의 반칙을 얻어내 골대 정면에서 프리킥 찬스를 얻어냈다.

조나탄이 차는 듯했던 공은 염기훈의 발끝으로 발사됐고, 공은 수비수들의 키를 넘어 골망으로 빨려 들어갔다.

염기훈은 이날 득점으로 60득점-60도움 클럽 가입에 1골만을 남겨두게 됐다.

승부를 원점을 돌린 수원은 후반 들어 더욱 매섭게 공격의 수위를 높였다.

수원의 역전골도 프리킥에서 나왔다.

후반 20분 염기훈이 찬 프리킥이 수비에 맞고 튕겨 나오자 조나탄이 이를 침착하게 살려낸 후 페널티아크 바깥에서 바로 몸을 돌려 오른발 슈팅으로 연결했고, 공은 이호승 골키퍼를 지나 시원하게 골망을 갈랐다.

이번 시즌 14번째골로 득점 부문 단독 선두로 올라선 조나탄의 득점포는 여기서 멈추지 않았다.

후반 25분 조나탄은 김민우가 굴려준 공을 왼발로 걷어차 시즌 15호골을 기록했고, 후반 40분 페널티지역에서 오른발 슈팅으로 16호골을 터뜨렸다.

조나탄은 최근 3경기에서 무려 7골을 넣으며 한껏 물오른 득점 감각을 과시했다.

전주월드컵경기장에서는 선두 전북 현대가 광주FC를 상대로 로페즈가 퇴장당해 10명이 싸우는 수적 열세를 이겨내고 3-1로 승리하며 선두 행진을 이어갔다.

전북은 전반 11분 장윤호가 페널티지역 오른쪽 부근에서 올린 크로스를 에두가 헤딩으로 선제골을 꽂으면서 쉽게 경기를 풀어가는 듯했다.

전반전 막판 광주의 동점골이 나왔다.

왼쪽 중원에서 얻은 프리킥 상황에서 주현우가 전방으로 투입한 볼을 김민혁이 헤딩으로 동점골을 터트려 승부를 원점으로 돌렸다.

홈에서 동점을 허용한 전북은 후반 2분 로페즈가 비디오판독으로 퇴장당하면서 스스로 위기를 자초했다.

정동윤과 볼 다툼을 벌이던 로페즈가 넘어지면서 오른발로 정동윤이 어깨를 찼다. 비디오판독에서 로페즈는 레드카드를 받았다.

1명이 부족한 전북의 최강희 감독은 후반 21분 김신욱과 이동국을 한꺼번에 투입하는 '닥공 전술'로 위기 탈출에 나섰다.

전북은 후반 30분 이재성의 헤딩 결승골에 이어 후반 41분 이동국의 헤딩 패스를 받은 이승기의 쐐기골이 터지면서 승리를 마무리했다.

상주시민운동장에서는 원정팀 제주 유나이티드가 상주 상무를 3-0으로 대파했다.

전반 5분 만에 이창민의 패스를 받은 윤빛가람은 제주 복귀를 자축하는 시즌 1호골을 터트렸고, 전반 27분에는 마그노가 페널티킥 추가골을 보탰다.

제주는 후반 1분 진성욱의 슈팅이 골키퍼 맞고 흘러나오자 문상윤이 골대에서 볼을 살짝 밀어 넣어 쐐기골을 꽂고 3-0 승리를 마무리했다.

인천전용구장에서는 FC서울이 데얀의 해트트릭을 앞세워 인천 유나이티드를 3-1로 꺾고 3연승의 기쁨을 맛봤다.

전반 6분 고요한의 선제골로 앞서나간 서울은 데얀이 전반 8분, 후반 25분, 후반 35분에 잇달아 골맛을 보면서 해트트릭을 달성했다.

데얀은 K리그 통산 6차례 해트트릭으로 이미 현역에서 은퇴한 김도훈, 샤샤와 함께 역대 해트트릭 공동 1위 자리에 올랐다.

서울은 후반 41분 곽태휘의 헤딩 마무리골까지 이어지며 대승을 마무리했다. 인천은 후반 추가 시간 박용지의 추격골로 영패를 면했다.

이밖에 대구FC는 포항 스틸러스를 3-0으로 대파하고 10위로 한 계단 상승하며 인천을 11위로 끌어내리고 강등권에서 탈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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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울산, 강원 꺾고 최초 500승 달성…‘조나탄 3골’ 수원 4연승
    • 입력 2017-07-19 22:15:14
    • 수정2017-07-19 22:23:01
    연합뉴스
K리그 클래식 '골 풍년'의 날이었다. 6경기에서 무려 22골이 터지면서 이번 시즌 클래식 하루 최다골이 나왔다. 여기에 FC서울 데얀과 수원 삼성 조나탄은 나란히 해트트릭을 기록, K리그 클래식 통산 처음으로 하루에 두 차례 해트트릭 기록이 나오는 진풍경도 연출했다.

프로축구 K리그 클래식 울산 현대는 선수들의 '핏빛투혼'에 힘입어 난적 강원FC를 눌렀다.

울산은 19일 강원도 평창 알펜시아 스타디움에서 열린 강원과 KEB하나은행 K리그 클래식 2017 22라운드 원정에서 찢어진 입술을 열 바늘 꿰매고 출전한 이종호의 결승골 덕에 1-0으로 승리했다.

이날 승리로 울산은 프로축구 역사상 처음으로 통산 500승 고지를 밟았다. 아울러 2위 자리를 확고히 지켰다.

강원은 이날 패배로 6경기 무패 행진을 마감하면서 팀 순위도 5위로 떨어졌다.

울산은 공수의 핵심 이종호와 리차드가 지난 15일 광주FC와 경기에서 각각 입술과 이마가 찢어져 상처를 입었다.

이종호는 10바늘, 리차드는 40바늘을 꿰맸다. 그런데도 둘은 나란히 강원과 경기에 선발 출전했다.

이종호는 최전방 공격수로 펄펄 날아다녔고, 머리에 압박붕대를 두르고 나온 리차드는 상대 팀의 힘 좋은 공격수 이근호, 디에고 등과 몸싸움을 피하지 않았다.

울산은 전반 초반 상대 팀 한국영과 오승범에게 연속 중거리 슛 기회를 내줬지만, 실점을 허용하진 않았다.

오히려 전반 33분 이종호가 천금 같은 골을 터뜨렸다. 역습과정에서 김인성의 오른쪽 크로스를 페널티 지역에서 잡은 뒤 수비수들의 저항을 뚫고 골을 넣었다.

이후 울산은 강원의 파상공세에 시달렸다. 강원은 전반 41분 왼쪽 발목 통증을 느낀 임찬울 대신 디에고를 투입했고 후반 8분엔 장신 공격수 나니까지 출전시켰다.

강원은 디에고-나니-이근호로 이뤄진 스리톱으로 골문을 두드렸다. 울산은 중원에서 압박 수위를 높이며 상대 공격을 사전 차단했다.

페널티지역에선 리차드-강민수의 중앙 수비가 돋보였다.

오히려 울산은 후반 막판 역습을 통해 결정적인 공격 기회를 잡았다.

울산 김승준은 후반 37분 절묘한 칩슛을 날렸으나 골대 왼쪽을 맞고 나와 아쉬움을 삼켰다.

김승준은 3분 뒤 상대 공을 빼앗아 폭발적인 스피드로 상대 골키퍼와 일대일 기회를 만들기도 했다. 슈팅은 골로 연결되지 않았다.

이후 울산은 남은 시간을 잘 버텼다. 후반 41분 강원 이근호가 페널티지역에서 넘어졌지만, 페널티킥은 선언되지 않았다.

수원월드컵경기장에서는 조나탄의 해트트릭과 '왼발의 달인' 염기훈의 득점포가 터진 수원 삼성이 전남 드래곤즈를 4-1로 물리치고 쾌조의 4연승 행진을 펼치며 3위 자리를 다졌다.

조나탄과 득점왕 경쟁을 벌이는 자일과 '도움왕' 김영욱이 선발에서 빠진 전남은 전후반 내내 수원에 끌려다니는 무기력한 모습 끝에 8경기 만에 패배를 기록하며 무패 행진을 멈춰야 했다.

선제골은 전남의 몫이었다. 최근 골 감각이 좋은 전남 페체신이 전반 26분 안용우가 왼쪽에서 올려준 크로스를 받아 헤딩으로 선제골을 만들어냈다.

0-1로 끌려가던 수원은 전반이 끝날 무렵 토미의 반칙을 얻어내 골대 정면에서 프리킥 찬스를 얻어냈다.

조나탄이 차는 듯했던 공은 염기훈의 발끝으로 발사됐고, 공은 수비수들의 키를 넘어 골망으로 빨려 들어갔다.

염기훈은 이날 득점으로 60득점-60도움 클럽 가입에 1골만을 남겨두게 됐다.

승부를 원점을 돌린 수원은 후반 들어 더욱 매섭게 공격의 수위를 높였다.

수원의 역전골도 프리킥에서 나왔다.

후반 20분 염기훈이 찬 프리킥이 수비에 맞고 튕겨 나오자 조나탄이 이를 침착하게 살려낸 후 페널티아크 바깥에서 바로 몸을 돌려 오른발 슈팅으로 연결했고, 공은 이호승 골키퍼를 지나 시원하게 골망을 갈랐다.

이번 시즌 14번째골로 득점 부문 단독 선두로 올라선 조나탄의 득점포는 여기서 멈추지 않았다.

후반 25분 조나탄은 김민우가 굴려준 공을 왼발로 걷어차 시즌 15호골을 기록했고, 후반 40분 페널티지역에서 오른발 슈팅으로 16호골을 터뜨렸다.

조나탄은 최근 3경기에서 무려 7골을 넣으며 한껏 물오른 득점 감각을 과시했다.

전주월드컵경기장에서는 선두 전북 현대가 광주FC를 상대로 로페즈가 퇴장당해 10명이 싸우는 수적 열세를 이겨내고 3-1로 승리하며 선두 행진을 이어갔다.

전북은 전반 11분 장윤호가 페널티지역 오른쪽 부근에서 올린 크로스를 에두가 헤딩으로 선제골을 꽂으면서 쉽게 경기를 풀어가는 듯했다.

전반전 막판 광주의 동점골이 나왔다.

왼쪽 중원에서 얻은 프리킥 상황에서 주현우가 전방으로 투입한 볼을 김민혁이 헤딩으로 동점골을 터트려 승부를 원점으로 돌렸다.

홈에서 동점을 허용한 전북은 후반 2분 로페즈가 비디오판독으로 퇴장당하면서 스스로 위기를 자초했다.

정동윤과 볼 다툼을 벌이던 로페즈가 넘어지면서 오른발로 정동윤이 어깨를 찼다. 비디오판독에서 로페즈는 레드카드를 받았다.

1명이 부족한 전북의 최강희 감독은 후반 21분 김신욱과 이동국을 한꺼번에 투입하는 '닥공 전술'로 위기 탈출에 나섰다.

전북은 후반 30분 이재성의 헤딩 결승골에 이어 후반 41분 이동국의 헤딩 패스를 받은 이승기의 쐐기골이 터지면서 승리를 마무리했다.

상주시민운동장에서는 원정팀 제주 유나이티드가 상주 상무를 3-0으로 대파했다.

전반 5분 만에 이창민의 패스를 받은 윤빛가람은 제주 복귀를 자축하는 시즌 1호골을 터트렸고, 전반 27분에는 마그노가 페널티킥 추가골을 보탰다.

제주는 후반 1분 진성욱의 슈팅이 골키퍼 맞고 흘러나오자 문상윤이 골대에서 볼을 살짝 밀어 넣어 쐐기골을 꽂고 3-0 승리를 마무리했다.

인천전용구장에서는 FC서울이 데얀의 해트트릭을 앞세워 인천 유나이티드를 3-1로 꺾고 3연승의 기쁨을 맛봤다.

전반 6분 고요한의 선제골로 앞서나간 서울은 데얀이 전반 8분, 후반 25분, 후반 35분에 잇달아 골맛을 보면서 해트트릭을 달성했다.

데얀은 K리그 통산 6차례 해트트릭으로 이미 현역에서 은퇴한 김도훈, 샤샤와 함께 역대 해트트릭 공동 1위 자리에 올랐다.

서울은 후반 41분 곽태휘의 헤딩 마무리골까지 이어지며 대승을 마무리했다. 인천은 후반 추가 시간 박용지의 추격골로 영패를 면했다.

이밖에 대구FC는 포항 스틸러스를 3-0으로 대파하고 10위로 한 계단 상승하며 인천을 11위로 끌어내리고 강등권에서 탈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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