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는 정신력”…주목받는 심리 코칭

<앵커 멘트>

스포츠는 흔히 강인한 신체 능력을 바탕으로 상대를 제압하는 것이라고만 생각하기 쉬운데요.

최근에는 몸은 물론, 마음의 능력을 끌어올리는 이른바 '멘털 코칭'이 각광받고 있습니다.

김기범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녹취> "할 수 있다 할 수 있다."

어떤 상황에서도 포기하지 않았던 펜싱 박상영의 강한 정신력.

<녹취> "으흐흐흑"

이와 달리 경기 도중 스스로 무너져 버리는 경우도 있습니다.

스포츠의 세계에서 승패를 가르는 중요한 요소 중 하나가 정신력, 멘털입니다.

매 경기 한 점차 승부를 벌인 끝에 챔피언에 오른 SK 핸드볼팀은 시즌 내내 멘털 코치 제도를 도입해 효과를 봤습니다

<녹취> "여러분은 승리의 원 안에 있습니다. 무엇이든 할 수 있습니다."

멘털 코치가 보낸 이 영상 메시지를 들어 챔프전에서 자신감과 집중력이 크게 높아졌습니다.

<인터뷰> 조아람(SK 슈가글라이더즈) : "멘털 코치가 보낸 영상을 많이 보고 이야기도 많이 듣고 해서 상대팀보다 정신적으로 더 건강해져 있었습니다."

최근 프로 스포츠 전반에 걸쳐 멘털 코치 도입이 확대되는 추세입니다.

선수의 고민을 덜어주고 조직력을 끌어올리는 데 효과가 크기 때문입니다.

전문가들은 강한 멘털을 갖기 위해서는, 스스로에 대한 자존감을 높여 자신만의 루틴을 찾고, 눈앞의 상황에만 집중할 수 있는 작은 행동 목표를 정하라고 조언합니다.

<인터뷰> 우진희(스포츠 심리 전문 박사) : "내가 컨트롤할 수 있는 작은 행동 목표를 갖는 게 중요합니다. 나의 작은 행동 목표를 정해서 그것만 행동으로 옮기고 오는 것이 핵심이라고 볼 수 있습니다."

피말리는 승부의 세계에서 숨겨진 1%의 기량을 끌어내 승리로 이끄는 멘털 강화의 중요성이 점점 커지고 있습니다.

KBS 뉴스 김기범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