열대야에 ‘빛 공해’까지…“수면 방해”
입력 2017.07.21 (06:51)
수정 2017.07.21 (07: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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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덥고 습한 날씨로 밤에 잠 못 이루는 분 많으실 텐데요.
밤마다 눈을 부시게 하는 과도한 인공조명 역시 수면을 방해하고 있습니다.
'빛 공해'가 갈수록 심해지면서 피해 민원도 크게 늘고 있습니다.
오아영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오피스텔에 사는 이준상 씨!
창문을 모두 시트지로 도배해 막아버렸습니다.
바깥 불빛 때문에 잠을 잘 수가 없기 때문입니다.
한여름인데도 창문 여는 것은 꿈도 못 꿉니다.
<인터뷰> 이준상(빛 공해 피해 주민) : "차단막을 설치하기도 하는데 요즘 같이 더울 때는 창문을 활짝 열고 일을 하고 싶은데 그렇게 하지 못하는 것이 조금 불편합니다."
아파트와 상업지구가 마주한 곳.
대낮처럼 밝은 상가 조명은 길 건너 아파트 창문에 그대로 반사됩니다.
대구시의 빛 공해 환경영향평가 결과 이곳의 광고 조명은 법적 허용 기준치의 60배 가까이 초과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과도한 인공조명으로 인한 '빛 공해'는 심할 경우 암까지 유발합니다.
<인터뷰> 조용원(계명대 동산의료원 신경과 전문의) : "빛을 많이 쬘수록 유방암이나 암 유병률이 굉장히 높고 건강에 나쁜 영향을 미치는데 특히 수면 주기가 방해되는 요인이 굉장히 큽니다."
빛 공해 관련 민원도 지난 2012년 2천 8백여 건에서 지난해 6천 9백여 건으로 두 배 넘게 증가했습니다.
민원이 급증하자 정부는 '빛 공해'가 우려되는 지역은 '조명 환경 관리구역'으로 지정해 지자체가 관리하도록 했습니다.
하지만 현재 관리구역을 지정한 곳은 서울과 광주시뿐입니다.
<인터뷰> 김현지(강원대학교 LED 국방 융합 기술연구센터 연구교수) : "조명환경 관리구역을 지정해야 빛 공해를 관리할 수 있기 때문에 그것이 가장 시급한 문제라고 볼 수 있죠."
화려한 야경만 좇아 무분별하게 늘린 도심의 인공조명!
열대야에 지친 시민들의 편안한 잠을 방해하고 있습니다.
KBS 뉴스 오아영입니다.
덥고 습한 날씨로 밤에 잠 못 이루는 분 많으실 텐데요.
밤마다 눈을 부시게 하는 과도한 인공조명 역시 수면을 방해하고 있습니다.
'빛 공해'가 갈수록 심해지면서 피해 민원도 크게 늘고 있습니다.
오아영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오피스텔에 사는 이준상 씨!
창문을 모두 시트지로 도배해 막아버렸습니다.
바깥 불빛 때문에 잠을 잘 수가 없기 때문입니다.
한여름인데도 창문 여는 것은 꿈도 못 꿉니다.
<인터뷰> 이준상(빛 공해 피해 주민) : "차단막을 설치하기도 하는데 요즘 같이 더울 때는 창문을 활짝 열고 일을 하고 싶은데 그렇게 하지 못하는 것이 조금 불편합니다."
아파트와 상업지구가 마주한 곳.
대낮처럼 밝은 상가 조명은 길 건너 아파트 창문에 그대로 반사됩니다.
대구시의 빛 공해 환경영향평가 결과 이곳의 광고 조명은 법적 허용 기준치의 60배 가까이 초과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과도한 인공조명으로 인한 '빛 공해'는 심할 경우 암까지 유발합니다.
<인터뷰> 조용원(계명대 동산의료원 신경과 전문의) : "빛을 많이 쬘수록 유방암이나 암 유병률이 굉장히 높고 건강에 나쁜 영향을 미치는데 특히 수면 주기가 방해되는 요인이 굉장히 큽니다."
빛 공해 관련 민원도 지난 2012년 2천 8백여 건에서 지난해 6천 9백여 건으로 두 배 넘게 증가했습니다.
민원이 급증하자 정부는 '빛 공해'가 우려되는 지역은 '조명 환경 관리구역'으로 지정해 지자체가 관리하도록 했습니다.
하지만 현재 관리구역을 지정한 곳은 서울과 광주시뿐입니다.
<인터뷰> 김현지(강원대학교 LED 국방 융합 기술연구센터 연구교수) : "조명환경 관리구역을 지정해야 빛 공해를 관리할 수 있기 때문에 그것이 가장 시급한 문제라고 볼 수 있죠."
화려한 야경만 좇아 무분별하게 늘린 도심의 인공조명!
열대야에 지친 시민들의 편안한 잠을 방해하고 있습니다.
KBS 뉴스 오아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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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열대야에 ‘빛 공해’까지…“수면 방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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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입력 2017-07-21 06:54:15
- 수정2017-07-21 07:43: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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덥고 습한 날씨로 밤에 잠 못 이루는 분 많으실 텐데요.
밤마다 눈을 부시게 하는 과도한 인공조명 역시 수면을 방해하고 있습니다.
'빛 공해'가 갈수록 심해지면서 피해 민원도 크게 늘고 있습니다.
오아영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오피스텔에 사는 이준상 씨!
창문을 모두 시트지로 도배해 막아버렸습니다.
바깥 불빛 때문에 잠을 잘 수가 없기 때문입니다.
한여름인데도 창문 여는 것은 꿈도 못 꿉니다.
<인터뷰> 이준상(빛 공해 피해 주민) : "차단막을 설치하기도 하는데 요즘 같이 더울 때는 창문을 활짝 열고 일을 하고 싶은데 그렇게 하지 못하는 것이 조금 불편합니다."
아파트와 상업지구가 마주한 곳.
대낮처럼 밝은 상가 조명은 길 건너 아파트 창문에 그대로 반사됩니다.
대구시의 빛 공해 환경영향평가 결과 이곳의 광고 조명은 법적 허용 기준치의 60배 가까이 초과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과도한 인공조명으로 인한 '빛 공해'는 심할 경우 암까지 유발합니다.
<인터뷰> 조용원(계명대 동산의료원 신경과 전문의) : "빛을 많이 쬘수록 유방암이나 암 유병률이 굉장히 높고 건강에 나쁜 영향을 미치는데 특히 수면 주기가 방해되는 요인이 굉장히 큽니다."
빛 공해 관련 민원도 지난 2012년 2천 8백여 건에서 지난해 6천 9백여 건으로 두 배 넘게 증가했습니다.
민원이 급증하자 정부는 '빛 공해'가 우려되는 지역은 '조명 환경 관리구역'으로 지정해 지자체가 관리하도록 했습니다.
하지만 현재 관리구역을 지정한 곳은 서울과 광주시뿐입니다.
<인터뷰> 김현지(강원대학교 LED 국방 융합 기술연구센터 연구교수) : "조명환경 관리구역을 지정해야 빛 공해를 관리할 수 있기 때문에 그것이 가장 시급한 문제라고 볼 수 있죠."
화려한 야경만 좇아 무분별하게 늘린 도심의 인공조명!
열대야에 지친 시민들의 편안한 잠을 방해하고 있습니다.
KBS 뉴스 오아영입니다.
덥고 습한 날씨로 밤에 잠 못 이루는 분 많으실 텐데요.
밤마다 눈을 부시게 하는 과도한 인공조명 역시 수면을 방해하고 있습니다.
'빛 공해'가 갈수록 심해지면서 피해 민원도 크게 늘고 있습니다.
오아영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오피스텔에 사는 이준상 씨!
창문을 모두 시트지로 도배해 막아버렸습니다.
바깥 불빛 때문에 잠을 잘 수가 없기 때문입니다.
한여름인데도 창문 여는 것은 꿈도 못 꿉니다.
<인터뷰> 이준상(빛 공해 피해 주민) : "차단막을 설치하기도 하는데 요즘 같이 더울 때는 창문을 활짝 열고 일을 하고 싶은데 그렇게 하지 못하는 것이 조금 불편합니다."
아파트와 상업지구가 마주한 곳.
대낮처럼 밝은 상가 조명은 길 건너 아파트 창문에 그대로 반사됩니다.
대구시의 빛 공해 환경영향평가 결과 이곳의 광고 조명은 법적 허용 기준치의 60배 가까이 초과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과도한 인공조명으로 인한 '빛 공해'는 심할 경우 암까지 유발합니다.
<인터뷰> 조용원(계명대 동산의료원 신경과 전문의) : "빛을 많이 쬘수록 유방암이나 암 유병률이 굉장히 높고 건강에 나쁜 영향을 미치는데 특히 수면 주기가 방해되는 요인이 굉장히 큽니다."
빛 공해 관련 민원도 지난 2012년 2천 8백여 건에서 지난해 6천 9백여 건으로 두 배 넘게 증가했습니다.
민원이 급증하자 정부는 '빛 공해'가 우려되는 지역은 '조명 환경 관리구역'으로 지정해 지자체가 관리하도록 했습니다.
하지만 현재 관리구역을 지정한 곳은 서울과 광주시뿐입니다.
<인터뷰> 김현지(강원대학교 LED 국방 융합 기술연구센터 연구교수) : "조명환경 관리구역을 지정해야 빛 공해를 관리할 수 있기 때문에 그것이 가장 시급한 문제라고 볼 수 있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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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아영 기자 ayoung@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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