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속이고 늘리고”…휴가철 틈 타 불량 축산물 기승

입력 2017.07.21 (07:37) 수정 2017.07.21 (07:41)

읽어주기 기능은 크롬기반의
브라우저에서만 사용하실 수 있습니다.

<앵커 멘트>

여름 휴가철은 육류 소비가 많아지는데요.

수입 소고기와 돼지고기를 국내산으로 속이고 유통기한도 제멋대로 늘려 판매한 축산물 판매업자와 음식점들이 무더기로 적발됐습니다.

김민아 기자입니다.

<리포트>

냉동창고 한 켠 얇게 썰린 고기가 비닐봉투에 가득 담겨 있습니다.

삽겹살과 더불어 구이용으로 인기가 많은 돼지 목살.

그런데 원산지도 유통기한도 찾아볼 수 없습니다.

<녹취> 직원 : "(왜 라벨(식별표) 안붙이셨어요?) 제가 그것까진 모르는데 붙이는거였어요? (그럼요. 다 작업 끝나신거 아니에요? 이대로 다 나갈거 아니에요?)"

또 다른 축산물 판매업소.

멕시코와 칠레에서 들여온 돼지고기가 부위별로 나눠 다시 포장되는 사이 국내산으로 둔갑합니다.

이른바 '포장갈이'입니다.

이런 식으로 원산지와 유통기한을 속여 판 축산물 판매업소와 음식점은 91곳.

점검 업소 464곳 가운데 20%에 이릅니다.

이번에 적발된 축산물 판매업소 가운데 한 곳에서 보관하고 있던 우족입니다.

보시는 것처럼 유통기한이 1년 이상 지났습니다.

여름 휴가철은 공급량이 달릴 정도로 육류 소비가 증가하기 때문에 축산물 부정 유통도 가장 빈번합니다.

<인터뷰> 김종구(경기도 특별사법경찰단장) : "국내산으로 둔갑을 시키면 2~3배 폭리를 올릴 수 있기 때문에..."

육류 소비가 많은 여름철.

고기를 구입할 때는 축산물 이력제 앱을 통해 원산지를 확인하고 가급적 검증된 판매처에서 구입하는 게 그나마 피해를 줄이는 방법이라고 특사경은 조언하고 있습니다.

KBS 뉴스 김민아입니다.

■ 제보하기
▷ 카카오톡 : 'KBS제보' 검색, 채널 추가
▷ 전화 : 02-781-1234, 4444
▷ 이메일 : kbs1234@kbs.co.kr
▷ 유튜브, 네이버, 카카오에서도 KBS뉴스를 구독해주세요!


  • “속이고 늘리고”…휴가철 틈 타 불량 축산물 기승
    • 입력 2017-07-21 07:37:28
    • 수정2017-07-21 07:41:19
    뉴스광장(경인)
<앵커 멘트>

여름 휴가철은 육류 소비가 많아지는데요.

수입 소고기와 돼지고기를 국내산으로 속이고 유통기한도 제멋대로 늘려 판매한 축산물 판매업자와 음식점들이 무더기로 적발됐습니다.

김민아 기자입니다.

<리포트>

냉동창고 한 켠 얇게 썰린 고기가 비닐봉투에 가득 담겨 있습니다.

삽겹살과 더불어 구이용으로 인기가 많은 돼지 목살.

그런데 원산지도 유통기한도 찾아볼 수 없습니다.

<녹취> 직원 : "(왜 라벨(식별표) 안붙이셨어요?) 제가 그것까진 모르는데 붙이는거였어요? (그럼요. 다 작업 끝나신거 아니에요? 이대로 다 나갈거 아니에요?)"

또 다른 축산물 판매업소.

멕시코와 칠레에서 들여온 돼지고기가 부위별로 나눠 다시 포장되는 사이 국내산으로 둔갑합니다.

이른바 '포장갈이'입니다.

이런 식으로 원산지와 유통기한을 속여 판 축산물 판매업소와 음식점은 91곳.

점검 업소 464곳 가운데 20%에 이릅니다.

이번에 적발된 축산물 판매업소 가운데 한 곳에서 보관하고 있던 우족입니다.

보시는 것처럼 유통기한이 1년 이상 지났습니다.

여름 휴가철은 공급량이 달릴 정도로 육류 소비가 증가하기 때문에 축산물 부정 유통도 가장 빈번합니다.

<인터뷰> 김종구(경기도 특별사법경찰단장) : "국내산으로 둔갑을 시키면 2~3배 폭리를 올릴 수 있기 때문에..."

육류 소비가 많은 여름철.

고기를 구입할 때는 축산물 이력제 앱을 통해 원산지를 확인하고 가급적 검증된 판매처에서 구입하는 게 그나마 피해를 줄이는 방법이라고 특사경은 조언하고 있습니다.

KBS 뉴스 김민아입니다.

이 기사가 좋으셨다면

오늘의 핫 클릭

실시간 뜨거운 관심을 받고 있는 뉴스

이 기사에 대한 의견을 남겨주세요.

수신료 수신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