폭염에 전기 사용 급증…멀티탭 화재 조심

입력 2017.07.21 (19:17) 수정 2017.07.21 (19: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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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계속된 폭염에 전기 사용량이 늘면서 화재도 잇따르고 있습니다.

에어컨을 이용할 땐 멀티탭 사용에 특히 주의를 기울여야 한다고 전문가들은 지적합니다.

양성모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선풍기와 매트리스가 검게 그을렸습니다.

선풍기와 연결된 멀티탭 전선에 합선이 일어나며 불이 났습니다.

비슷한 시각 또 다른 주택에서도 화재가 났습니다.

거실 에어컨을 작동하는 순간 전기배선에서 불이 치솟은 겁니다.

<녹취> 소방서 관계자 : "에어컨을 켰을 때 뒤에서 '펑' 하는 소리와 함게 불이 났다고 신고가 들어왔습니다."

두 화재 모두 인명피해는 없었지만 가구와 벽지로 불이 옮겨붙을 뻔한 위험한 상황이었습니다.

이런 전기 화재는 지난해에만 9천 건 가까이 발생해 전체 화재 가운데 20%를 차지했습니다.

특히 잘못된 멀티탭 사용이 원인이 되는 경우가 많습니다.

한 멀티탭에 드라이기와 컴퓨터 등 전기용품 6개를 연결하고 동시에 켜봤습니다.

전선 온도가 급격히 오르며 시뻘건 불길이 일어납니다.

전문가들은 멀티탭에 꽂혀있는 플러그의 개수보다는 사용되는 전력량이 더 중요하다고 지적합니다.

다시 말하면, 멀티탭에 플러그가 적게 꽂혀 있어도 전력 사용량이 많으면 위험할 수 있다는 뜻입니다.

<인터뷰> 김현우(경민대학교 소방안전관리과 교수) : "(플러그가) 몇 개 안 꽂혀 있어도 전류의 양이 많으면 문제가 되거든요. 예를 들면 에어컨 하나를 꽂고 또 전기밥솥을 꽂고 또 냉장고를 꽂았어요. 그러면 꽤 많은 양이거든요. 그것을 동시에 사용했을 때는 문제가 되는 겁니다."

멀티탭과 콘센트 주변에 쌓인 먼지가 불쏘시개 역할을 할 수 있어 수시로 청소하고 사용하지 않을 때는 전원을 차단시켜야 한다고 전문가들은 조언합니다.

KBS 뉴스 양성모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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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폭염에 전기 사용 급증…멀티탭 화재 조심
    • 입력 2017-07-21 19:20:46
    • 수정2017-07-21 19:53: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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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계속된 폭염에 전기 사용량이 늘면서 화재도 잇따르고 있습니다.

에어컨을 이용할 땐 멀티탭 사용에 특히 주의를 기울여야 한다고 전문가들은 지적합니다.

양성모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선풍기와 매트리스가 검게 그을렸습니다.

선풍기와 연결된 멀티탭 전선에 합선이 일어나며 불이 났습니다.

비슷한 시각 또 다른 주택에서도 화재가 났습니다.

거실 에어컨을 작동하는 순간 전기배선에서 불이 치솟은 겁니다.

<녹취> 소방서 관계자 : "에어컨을 켰을 때 뒤에서 '펑' 하는 소리와 함게 불이 났다고 신고가 들어왔습니다."

두 화재 모두 인명피해는 없었지만 가구와 벽지로 불이 옮겨붙을 뻔한 위험한 상황이었습니다.

이런 전기 화재는 지난해에만 9천 건 가까이 발생해 전체 화재 가운데 20%를 차지했습니다.

특히 잘못된 멀티탭 사용이 원인이 되는 경우가 많습니다.

한 멀티탭에 드라이기와 컴퓨터 등 전기용품 6개를 연결하고 동시에 켜봤습니다.

전선 온도가 급격히 오르며 시뻘건 불길이 일어납니다.

전문가들은 멀티탭에 꽂혀있는 플러그의 개수보다는 사용되는 전력량이 더 중요하다고 지적합니다.

다시 말하면, 멀티탭에 플러그가 적게 꽂혀 있어도 전력 사용량이 많으면 위험할 수 있다는 뜻입니다.

<인터뷰> 김현우(경민대학교 소방안전관리과 교수) : "(플러그가) 몇 개 안 꽂혀 있어도 전류의 양이 많으면 문제가 되거든요. 예를 들면 에어컨 하나를 꽂고 또 전기밥솥을 꽂고 또 냉장고를 꽂았어요. 그러면 꽤 많은 양이거든요. 그것을 동시에 사용했을 때는 문제가 되는 겁니다."

멀티탭과 콘센트 주변에 쌓인 먼지가 불쏘시개 역할을 할 수 있어 수시로 청소하고 사용하지 않을 때는 전원을 차단시켜야 한다고 전문가들은 조언합니다.

KBS 뉴스 양성모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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