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화 불응 北…더 큰 노림수 있나?

입력 2017.07.21 (21:18) 수정 2017.07.21 (22: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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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북한은, 새 정부가 군사회담을 적극적으로 제시했음에도 아무 반응 없이 침묵하고 있는데요.

그 의도는 무엇인지 최영윤기자가 분석했습니다.

<리포트>

북한은 회담 제의에 대한 화답 대신, "핵문제는 북미 사이의 문제"는 입장을 되풀이했습니다.

<녹취> 북한 외무성 대변인 담화(지난 7일) : "이번 대륙간탄도로케트시험발사는 다른 그 어느 나라도 아닌 바로 미국에 보내는 선물보따리이다."

남북 비핵화 논의 제안을 고수하면서도 먼저 상호신뢰 구축 방안부터 협의하자는 정부의 제안을 일축해 우리 정부를 초조하게 만들기 위한 '의도된 불응'이라는게 전문가들의 분석입니다.

북한은 일단 다음 달 중순 예정된 한미 연합 군사훈련 축소를 지속적으로 요구할 것으로 보입니다.

따라서 정부가 2차 응답 시한으로 제시한 오는 27일을 넘겨서도 침묵할 가능성이 있습니다.

국제 사회의 대북제재 상황을 지켜본 뒤 자신들에게 필요한 더 큰 의제를 붙여 회담을 역제안할 수도 있습니다.

<인터뷰> 조한범(통일연구원 선임연구위원) : "8월 말에 예정된 UFG(을지프리덤가디언) 훈련을 의제로 삼거나 이산가족 상봉 회담에서 탈북 여종업원 송환을 요구하거나 하는 형태로 한국정부가 받아들이기 어려운 조건을 걸어서 역제안할 가능성이 충분히 있습니다."

북한은 궁극적으로 비핵화 협상이 아닌 핵군축 협상으로 미국을 끌어내는게 목표인 만큼, 자신들에게 최대한 유리한 조건이 만들어졌다고 판단했을 때야 비로소 남북회담에 응할 것이라고 전문가들은 전망했습니다.

KBS 뉴스 최영윤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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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대화 불응 北…더 큰 노림수 있나?
    • 입력 2017-07-21 21:20:49
    • 수정2017-07-21 22:08: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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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북한은, 새 정부가 군사회담을 적극적으로 제시했음에도 아무 반응 없이 침묵하고 있는데요.

그 의도는 무엇인지 최영윤기자가 분석했습니다.

<리포트>

북한은 회담 제의에 대한 화답 대신, "핵문제는 북미 사이의 문제"는 입장을 되풀이했습니다.

<녹취> 북한 외무성 대변인 담화(지난 7일) : "이번 대륙간탄도로케트시험발사는 다른 그 어느 나라도 아닌 바로 미국에 보내는 선물보따리이다."

남북 비핵화 논의 제안을 고수하면서도 먼저 상호신뢰 구축 방안부터 협의하자는 정부의 제안을 일축해 우리 정부를 초조하게 만들기 위한 '의도된 불응'이라는게 전문가들의 분석입니다.

북한은 일단 다음 달 중순 예정된 한미 연합 군사훈련 축소를 지속적으로 요구할 것으로 보입니다.

따라서 정부가 2차 응답 시한으로 제시한 오는 27일을 넘겨서도 침묵할 가능성이 있습니다.

국제 사회의 대북제재 상황을 지켜본 뒤 자신들에게 필요한 더 큰 의제를 붙여 회담을 역제안할 수도 있습니다.

<인터뷰> 조한범(통일연구원 선임연구위원) : "8월 말에 예정된 UFG(을지프리덤가디언) 훈련을 의제로 삼거나 이산가족 상봉 회담에서 탈북 여종업원 송환을 요구하거나 하는 형태로 한국정부가 받아들이기 어려운 조건을 걸어서 역제안할 가능성이 충분히 있습니다."

북한은 궁극적으로 비핵화 협상이 아닌 핵군축 협상으로 미국을 끌어내는게 목표인 만큼, 자신들에게 최대한 유리한 조건이 만들어졌다고 판단했을 때야 비로소 남북회담에 응할 것이라고 전문가들은 전망했습니다.

KBS 뉴스 최영윤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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