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산율, 프랑스.영국보다 낮아

입력 2002.08.26 (21:00) 수정 2018.08.29 (1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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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우리나라 여성들의 출산율이 급격히 떨어지고 있습니다.
늦게 낳고 적게 낳다 보니 어느 새 프랑스, 일본 등 선진국들보다도 낮아졌습니다.
박일중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30대 후반의 현영애 씨는 결혼 3년 만에 아기를 낳았습니다.
일에 대한 부담으로 아이를 늦춰왔던 현 씨는 둘째는 갖지 않을 계획입니다.
⊙현영애(산모): 일하는 데 너무 많이 부담스럽고 제가 아이를 책임질 수 없는데 무조건 낳는 게 바람직한 건 아닌 것 같아요.
⊙기자: 이처럼 결혼 후 2년이 지나야 아이를 낳는 여성이 늘어나는 등 아이를 적게 낳으려는 분위기가 확산되면서 지난해 태어난 신생아는 55만 7000명으로 사상 최저치를 기록했습니다.
지믄둥이 붐으로 출산이 늘었던 지난 2000년보다 무려 8만명이나 줄었습니다.
이와 함께 초산 연령이 늦춰지면서 산모의 평균연령은 29.3세로 30세에 육박하고 있습니다.
이러다 보니 여성 1명이 평생 낳는 아이의 숫자도 1.3명으로 일본의 1.33명보다 적어졌습니다.
지난 2000년을 비교하더라도 이미 영국, 프랑스, 미국 선진국보다 낮은 출산율을 보였습니다.
⊙유희정(한국여성개발원 연구위원): 가사와 자녀양육의 책임을 그대로 가지고 있는 경우 부담이 되니까 여성들이 결혼을 하지 않으려 하고 있거나 혹은 결혼한 후에도 자녀를 낳지 않으려 하고 있습니다.
⊙기자: 기혼 여성의 절반 가까이는 사회활동을 하고 있는 반면 사회적 기반은 이에 따라가지 못하고 있어 출산율 감소는 당분간 불가피할 전망입니다.
KBS뉴스 박일중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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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출산율, 프랑스.영국보다 낮아
    • 입력 2002-08-26 21:00:00
    • 수정2018-08-29 15: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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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우리나라 여성들의 출산율이 급격히 떨어지고 있습니다. 늦게 낳고 적게 낳다 보니 어느 새 프랑스, 일본 등 선진국들보다도 낮아졌습니다. 박일중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30대 후반의 현영애 씨는 결혼 3년 만에 아기를 낳았습니다. 일에 대한 부담으로 아이를 늦춰왔던 현 씨는 둘째는 갖지 않을 계획입니다. ⊙현영애(산모): 일하는 데 너무 많이 부담스럽고 제가 아이를 책임질 수 없는데 무조건 낳는 게 바람직한 건 아닌 것 같아요. ⊙기자: 이처럼 결혼 후 2년이 지나야 아이를 낳는 여성이 늘어나는 등 아이를 적게 낳으려는 분위기가 확산되면서 지난해 태어난 신생아는 55만 7000명으로 사상 최저치를 기록했습니다. 지믄둥이 붐으로 출산이 늘었던 지난 2000년보다 무려 8만명이나 줄었습니다. 이와 함께 초산 연령이 늦춰지면서 산모의 평균연령은 29.3세로 30세에 육박하고 있습니다. 이러다 보니 여성 1명이 평생 낳는 아이의 숫자도 1.3명으로 일본의 1.33명보다 적어졌습니다. 지난 2000년을 비교하더라도 이미 영국, 프랑스, 미국 선진국보다 낮은 출산율을 보였습니다. ⊙유희정(한국여성개발원 연구위원): 가사와 자녀양육의 책임을 그대로 가지고 있는 경우 부담이 되니까 여성들이 결혼을 하지 않으려 하고 있거나 혹은 결혼한 후에도 자녀를 낳지 않으려 하고 있습니다. ⊙기자: 기혼 여성의 절반 가까이는 사회활동을 하고 있는 반면 사회적 기반은 이에 따라가지 못하고 있어 출산율 감소는 당분간 불가피할 전망입니다. KBS뉴스 박일중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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