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최악의 수재로 하루 아침에 보금자리를 잃어버린 안타까운 사연이 많습니다마는 4년 전 고입 검정고시에서 전국 수석을 차지해 화제가 됐던 중증 장애인 형제의 사연은 우리들 가슴을 더욱 아프게 하고 있습니다.
김대진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천주교 신도들이 미사를 올리는 조그만 대피소에 몸을 가눌 수 없는 중증장애인 형제가 누워 있습니다.
이곳 생활이 벌써 17일째로 이번 수해로 집이 물에 잠기면서 부모가 급히 이곳에 거처를 마련했습니다.
이들 형제는 지난 98년 고입 검정고시에서 나란히 전국 수석과 부산지역 3위를 차지해 화제를 모았습니다.
그 뒤 방송통신대학에 진학해 어렵사리 공부를 해 왔지만 이번 수해로 대부분을 잃었습니다.
책과 테이프 등 학습교제와 TV도 모두 물에 잠겨 수업도 듣지 못하고 있습니다.
⊙엄양순(어머니): 집에 배 타고 가야 되니까 교과서 내리러 옥상에 가자고 하니까 그분들은 책은 안중에도 없는 거예요.
소가 물 속에서 허우적거리고 뛰어다니니까...
⊙기자: 많은 사람들이 그 동안 보내준 격려의 편지와 기념품도 물에 잠겼습니다.
⊙장 욱(수해지역 장애인): 편지나 기억해 달라고 주신 기념물 같은 것이 다 없어졌어요.
⊙기자: 주위에서 복구지원을 하다 소식을 들은 세무서 직원들은 작은 정성을 마련했습니다.
⊙이향조(김해 세무서장): 학생들에게 교재대금이라도 됐으면 하는 게 저희들 바람입니다.
⊙기자: 이들은 이런 도움이 자신들에게 집중될까 봐 걱정입니다.
많은 것을 잃었지만 이번 수해가 큰 절망이 될 수 없다며 형제는 여전히 강한 재기의 의지를 보였습니다.
KBS뉴스 김대진입니다.
김대진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천주교 신도들이 미사를 올리는 조그만 대피소에 몸을 가눌 수 없는 중증장애인 형제가 누워 있습니다.
이곳 생활이 벌써 17일째로 이번 수해로 집이 물에 잠기면서 부모가 급히 이곳에 거처를 마련했습니다.
이들 형제는 지난 98년 고입 검정고시에서 나란히 전국 수석과 부산지역 3위를 차지해 화제를 모았습니다.
그 뒤 방송통신대학에 진학해 어렵사리 공부를 해 왔지만 이번 수해로 대부분을 잃었습니다.
책과 테이프 등 학습교제와 TV도 모두 물에 잠겨 수업도 듣지 못하고 있습니다.
⊙엄양순(어머니): 집에 배 타고 가야 되니까 교과서 내리러 옥상에 가자고 하니까 그분들은 책은 안중에도 없는 거예요.
소가 물 속에서 허우적거리고 뛰어다니니까...
⊙기자: 많은 사람들이 그 동안 보내준 격려의 편지와 기념품도 물에 잠겼습니다.
⊙장 욱(수해지역 장애인): 편지나 기억해 달라고 주신 기념물 같은 것이 다 없어졌어요.
⊙기자: 주위에서 복구지원을 하다 소식을 들은 세무서 직원들은 작은 정성을 마련했습니다.
⊙이향조(김해 세무서장): 학생들에게 교재대금이라도 됐으면 하는 게 저희들 바람입니다.
⊙기자: 이들은 이런 도움이 자신들에게 집중될까 봐 걱정입니다.
많은 것을 잃었지만 이번 수해가 큰 절망이 될 수 없다며 형제는 여전히 강한 재기의 의지를 보였습니다.
KBS뉴스 김대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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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수마가 할퀸 재활의 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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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입력 2002-08-26 21:00:00
- 수정2018-08-29 15:00:00

⊙앵커: 최악의 수재로 하루 아침에 보금자리를 잃어버린 안타까운 사연이 많습니다마는 4년 전 고입 검정고시에서 전국 수석을 차지해 화제가 됐던 중증 장애인 형제의 사연은 우리들 가슴을 더욱 아프게 하고 있습니다.
김대진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천주교 신도들이 미사를 올리는 조그만 대피소에 몸을 가눌 수 없는 중증장애인 형제가 누워 있습니다.
이곳 생활이 벌써 17일째로 이번 수해로 집이 물에 잠기면서 부모가 급히 이곳에 거처를 마련했습니다.
이들 형제는 지난 98년 고입 검정고시에서 나란히 전국 수석과 부산지역 3위를 차지해 화제를 모았습니다.
그 뒤 방송통신대학에 진학해 어렵사리 공부를 해 왔지만 이번 수해로 대부분을 잃었습니다.
책과 테이프 등 학습교제와 TV도 모두 물에 잠겨 수업도 듣지 못하고 있습니다.
⊙엄양순(어머니): 집에 배 타고 가야 되니까 교과서 내리러 옥상에 가자고 하니까 그분들은 책은 안중에도 없는 거예요.
소가 물 속에서 허우적거리고 뛰어다니니까...
⊙기자: 많은 사람들이 그 동안 보내준 격려의 편지와 기념품도 물에 잠겼습니다.
⊙장 욱(수해지역 장애인): 편지나 기억해 달라고 주신 기념물 같은 것이 다 없어졌어요.
⊙기자: 주위에서 복구지원을 하다 소식을 들은 세무서 직원들은 작은 정성을 마련했습니다.
⊙이향조(김해 세무서장): 학생들에게 교재대금이라도 됐으면 하는 게 저희들 바람입니다.
⊙기자: 이들은 이런 도움이 자신들에게 집중될까 봐 걱정입니다.
많은 것을 잃었지만 이번 수해가 큰 절망이 될 수 없다며 형제는 여전히 강한 재기의 의지를 보였습니다.
KBS뉴스 김대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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