클럽 불시 점검해보니…10곳 중 6곳 화재 취약

입력 2017.07.24 (19:12) 수정 2017.07.25 (10: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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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젊은이들이 주로 찾는 대형 클럽은 많은 사람이 모이는 데다 음악 소리도 크기 때문에 화재에 특히 취약한데요,

실제로 10곳 가운데 6곳은 방화구역이 훼손되는 등 안전 사각지대에 놓여 있는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오승목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밤늦은 시각, 쿵쾅대는 음악 소리와 함께 영업이 한창인 서울의 한 대형클럽.

소방대원과 경찰이 클럽 안으로 들어갑니다.

불시에 단행된 합동 소방시설 점검입니다.

우선 불이 나면 손님들이 따라 대피해야 하는 피난 유도등부터 먹통입니다.

<녹취> "피난유도등이 안 들어오고 있잖아요. 그렇죠?"

탈출통로인 비상구는 식탁과 의자 등으로 가로 막혀 있고, 초기 진압에 결정적인 역할을 하는 스프링클러가 고장 난 곳도 있습니다.

지난 20일 밤에 실시된 합동 점검 결과 서울 시내 클럽 17곳 중 10곳에서 23건의 위반사항이 적발됐습니다.

전체의 58%, 클럽 10곳 가운데 6곳 가까이가 화재에 취약하다는 얘깁니다.

방화구역 훼손이 8건으로 가장 많았고, 스프링클러와 소화전함 유지관리 불량이 5건과 3건을 차지했습니다.

비상구를 폐쇄하거나 피난통로에 물건을 쌓아놓은 경우도 각각 2건씩 적발됐습니다.

<인터뷰> 유경문(서울 용산소방서 예방과 주임) : "화재가 났을 때 비상구상으로 모든 사람이 몰리는 병목현상이 발생할 수 있습니다. 신속한 탈출이 용이하도록 비상구를 관리 해야 합니다."

서울시는 적발된 업소 중 9곳에 대해서는 과태료 등 행정처분을 하고 불시기습 단속을 계속하기로 했습니다.

KBS 뉴스 오승목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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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클럽 불시 점검해보니…10곳 중 6곳 화재 취약
    • 입력 2017-07-24 19:14:24
    • 수정2017-07-25 10:03: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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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젊은이들이 주로 찾는 대형 클럽은 많은 사람이 모이는 데다 음악 소리도 크기 때문에 화재에 특히 취약한데요, 실제로 10곳 가운데 6곳은 방화구역이 훼손되는 등 안전 사각지대에 놓여 있는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오승목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밤늦은 시각, 쿵쾅대는 음악 소리와 함께 영업이 한창인 서울의 한 대형클럽. 소방대원과 경찰이 클럽 안으로 들어갑니다. 불시에 단행된 합동 소방시설 점검입니다. 우선 불이 나면 손님들이 따라 대피해야 하는 피난 유도등부터 먹통입니다. <녹취> "피난유도등이 안 들어오고 있잖아요. 그렇죠?" 탈출통로인 비상구는 식탁과 의자 등으로 가로 막혀 있고, 초기 진압에 결정적인 역할을 하는 스프링클러가 고장 난 곳도 있습니다. 지난 20일 밤에 실시된 합동 점검 결과 서울 시내 클럽 17곳 중 10곳에서 23건의 위반사항이 적발됐습니다. 전체의 58%, 클럽 10곳 가운데 6곳 가까이가 화재에 취약하다는 얘깁니다. 방화구역 훼손이 8건으로 가장 많았고, 스프링클러와 소화전함 유지관리 불량이 5건과 3건을 차지했습니다. 비상구를 폐쇄하거나 피난통로에 물건을 쌓아놓은 경우도 각각 2건씩 적발됐습니다. <인터뷰> 유경문(서울 용산소방서 예방과 주임) : "화재가 났을 때 비상구상으로 모든 사람이 몰리는 병목현상이 발생할 수 있습니다. 신속한 탈출이 용이하도록 비상구를 관리 해야 합니다." 서울시는 적발된 업소 중 9곳에 대해서는 과태료 등 행정처분을 하고 불시기습 단속을 계속하기로 했습니다. KBS 뉴스 오승목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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