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AI, 무기 가격 부풀려 비자금 조성?

입력 2017.07.26 (06:32) 수정 2017.07.26 (07: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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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검찰이 한국항공우주산업, KAI가 국산 전술훈련기 TA-50과 국산 전투기 FA-50에 장착되는 무기 가격을 부풀려 비자금을 조성한 정황을 포착했습니다.

검찰은 납품 금액만 천3백억 원대로 추정되는 해당 무기의 국내 중개업체를 압수수색했습니다.

유호윤 기자의 단독 보도입니다.

<리포트>

국산 전술훈련기 TA-50입니다.

마하 1.5의 속도로 기동하면서 무기 장착도 가능합니다.

국산 전투기 FA-50는 실전 배치까지 끝냈습니다.

이들 전투기에는 미국 제너럴다이내믹스가 만든 20mm 벌컨포가 장착됩니다.

근접전에서 활용하는 가장 기본적인 무기입니다.

검찰은 이 벌컨포 납품가가 비정상적으로 부풀려진 정황을 확인했습니다.

지난 14일에는 벌컨포 중개업체를 압수수색해 각종 금융자료와 계약서 등을 확보했습니다.

무기 중개업체를 통해 KAI에 납품된 20mm 벌컨포는 한 대에 10억 원 정도로 지금까지 KAI에 천3백억 원어치가 납품된 것으로 추정됩니다.

검찰은 KAI가 벌컨포 중개업체와 짜고 납품 가격을 부풀려 그 차액으로 비자금을 조성한 혐의를 잡고 조사 중입니다.

이 과정에 KAI의 하성용 전 사장과 구매담당 책임자, 그리고 중개업체의 실 소유주 최 모 부사장 등 3명이 연루된 것으로 검찰은 보고 있습니다.

검찰은 또 벌컨포 제작사의 국내 중개권 유치를 위해 중개업체 최 부사장이 카이의 구매담당 책임자에게 금품을 전달한 혐의도 잡고 수사하고 있습니다.

이들 모두 관련 혐의를 강하게 부인하고 있습니다.

검찰은 미국에 있는 최 부사장이 귀국하는 대로 하성용 전 KAI 사장과 구매 책임자를 동시에 소환해 관련 혐의를 확인할 예정입니다.

KBS 뉴스 유호윤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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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KAI, 무기 가격 부풀려 비자금 조성?
    • 입력 2017-07-26 06:34:36
    • 수정2017-07-26 07:10: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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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검찰이 한국항공우주산업, KAI가 국산 전술훈련기 TA-50과 국산 전투기 FA-50에 장착되는 무기 가격을 부풀려 비자금을 조성한 정황을 포착했습니다.

검찰은 납품 금액만 천3백억 원대로 추정되는 해당 무기의 국내 중개업체를 압수수색했습니다.

유호윤 기자의 단독 보도입니다.

<리포트>

국산 전술훈련기 TA-50입니다.

마하 1.5의 속도로 기동하면서 무기 장착도 가능합니다.

국산 전투기 FA-50는 실전 배치까지 끝냈습니다.

이들 전투기에는 미국 제너럴다이내믹스가 만든 20mm 벌컨포가 장착됩니다.

근접전에서 활용하는 가장 기본적인 무기입니다.

검찰은 이 벌컨포 납품가가 비정상적으로 부풀려진 정황을 확인했습니다.

지난 14일에는 벌컨포 중개업체를 압수수색해 각종 금융자료와 계약서 등을 확보했습니다.

무기 중개업체를 통해 KAI에 납품된 20mm 벌컨포는 한 대에 10억 원 정도로 지금까지 KAI에 천3백억 원어치가 납품된 것으로 추정됩니다.

검찰은 KAI가 벌컨포 중개업체와 짜고 납품 가격을 부풀려 그 차액으로 비자금을 조성한 혐의를 잡고 조사 중입니다.

이 과정에 KAI의 하성용 전 사장과 구매담당 책임자, 그리고 중개업체의 실 소유주 최 모 부사장 등 3명이 연루된 것으로 검찰은 보고 있습니다.

검찰은 또 벌컨포 제작사의 국내 중개권 유치를 위해 중개업체 최 부사장이 카이의 구매담당 책임자에게 금품을 전달한 혐의도 잡고 수사하고 있습니다.

이들 모두 관련 혐의를 강하게 부인하고 있습니다.

검찰은 미국에 있는 최 부사장이 귀국하는 대로 하성용 전 KAI 사장과 구매 책임자를 동시에 소환해 관련 혐의를 확인할 예정입니다.

KBS 뉴스 유호윤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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