혼돈의 베네수엘라…국경 넘는 국민들

입력 2017.07.28 (06:24) 수정 2017.07.28 (07: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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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반정부 시위로 백 명이 이상이 숨진 남미 베네수엘라에서 오는 30일 정부가 추진하는 제헌의회 선거를 앞두고 긴장이 고조되고 있습니다.

생필품 부족에 정국 불안까지 심화하자 국경을 넘는 국민들의 행렬이 줄을 잇고 있습니다.

남미 상파울루를 연결합니다.

이재환 특파원, 국경을 넘는 베네수엘라 국민들이 어느 정도나 됩니까?

<리포트>

네,유엔난민기구에 따르면 올 들어 5만 2천여 명의 베네수엘라 국민들이 다른 나라로 망명을 신청했습니다.

지난 한해 수치의 배 가까운 규모입니다.

베네수엘라와 콜롬비아 국경 모습인데요.

고국을 떠나는 베네수엘라 국민들의 행렬입니다.

당장 생활에 필요한 가벼운 짐만 챙겨 국경을 넘어갑니다.

대부분 생필품을 구하기 위해 또는 안전한 곳을 찾아 떠납니다.

특히, 현 마두로 정부가 추진 중인 제헌의회가 구성되면 국경이 폐쇄될 것이라는 소문이 나자 탈출 행렬은 더욱 길어지고 있습니다.

콜롬비아 정부는 하루 평균 이전보다 많은 2천5백 명이 국경을 넘는 것으로 파악했습니다.

세계 원유 매장량 1위의 베네수엘라가 이 지경이 된 건 유가 하락으로 재정이 바닥났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재정난속에서도 마두로 정부는 전임 차베스 대통령에 이어 예산의 70%를 복지에 사용했습니다.

2015년 유가가 절반으로 폭락하자 원유가 수출의 95%를 차지하는 베네수엘라로서는 감당하기 어려운 현실에 직면했던 겁니다.

현 마두로 대통령은 의회를 새롭게 구성하는 것만이 혼란의 유일한 해법이라며 오는 30일 선거를 강행할 예정이어서 베네수엘라의 긴장은 더욱 고조되고 있습니다.

지금까지 상파울루에서 전해드렸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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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7-07-28 06:25:55
    • 수정2017-07-28 07:18: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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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정부 시위로 백 명이 이상이 숨진 남미 베네수엘라에서 오는 30일 정부가 추진하는 제헌의회 선거를 앞두고 긴장이 고조되고 있습니다.

생필품 부족에 정국 불안까지 심화하자 국경을 넘는 국민들의 행렬이 줄을 잇고 있습니다.

남미 상파울루를 연결합니다.

이재환 특파원, 국경을 넘는 베네수엘라 국민들이 어느 정도나 됩니까?

<리포트>

네,유엔난민기구에 따르면 올 들어 5만 2천여 명의 베네수엘라 국민들이 다른 나라로 망명을 신청했습니다.

지난 한해 수치의 배 가까운 규모입니다.

베네수엘라와 콜롬비아 국경 모습인데요.

고국을 떠나는 베네수엘라 국민들의 행렬입니다.

당장 생활에 필요한 가벼운 짐만 챙겨 국경을 넘어갑니다.

대부분 생필품을 구하기 위해 또는 안전한 곳을 찾아 떠납니다.

특히, 현 마두로 정부가 추진 중인 제헌의회가 구성되면 국경이 폐쇄될 것이라는 소문이 나자 탈출 행렬은 더욱 길어지고 있습니다.

콜롬비아 정부는 하루 평균 이전보다 많은 2천5백 명이 국경을 넘는 것으로 파악했습니다.

세계 원유 매장량 1위의 베네수엘라가 이 지경이 된 건 유가 하락으로 재정이 바닥났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재정난속에서도 마두로 정부는 전임 차베스 대통령에 이어 예산의 70%를 복지에 사용했습니다.

2015년 유가가 절반으로 폭락하자 원유가 수출의 95%를 차지하는 베네수엘라로서는 감당하기 어려운 현실에 직면했던 겁니다.

현 마두로 대통령은 의회를 새롭게 구성하는 것만이 혼란의 유일한 해법이라며 오는 30일 선거를 강행할 예정이어서 베네수엘라의 긴장은 더욱 고조되고 있습니다.

지금까지 상파울루에서 전해드렸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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