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체성’ 잃어가는 인사동 전통문화 거리
입력 2017.07.28 (17:17)
수정 2017.07.28 (17: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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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외국인들이 즐겨 찾는 국내 1호 문화지구죠,
서울 인사동 거리에 커피전문점과 화장품가게, 외국음식점 등 우리 전통과는 무관한 가게 간판들이 속속 들어서고 있습니다.
전통문화를 지키겠다며 내놓은 보호책은 아무런 효과를 내지 못하는 상황인데요,
정체성을 잃고 있는 인사동 거리, 오승목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녹취> "아이스크림~ 아이스크림~!"
전통 떡집 옆에 들어선 터키 아이스크림 가게.
도자기 점포 옆은 화장품 가게가 차지했습니다.
중국 음식점에, 인도 식당까지 등장한 이곳은 2002년 국내 첫 문화지구로 지정된 서울 인사동 거리입니다.
<인터뷰> 지혜린(충청남도 서산시) : "인사동만의 특징이 좀 없어진 것 같아서 그 부분이 너무 아쉽고요. 이도 저도 아닌 것 같은 느낌이 좀 들어서 아쉬웠습니다."
전통문화의 거리라는 말이 무색하게 곳곳에는 외국음식점 간판들이 눈에 쉽게 들어옵니다.
문화지구로 지정된 지 15년이 지났지만, 현실은 좀처럼 나아지지 않고 있습니다.
중심거리 600m 안에만 화장품 가게가 10개, 카페 7개, 심지어 단란주점까지 금지업소만 100개가 넘습니다.
반면 전통공예품 등을 취급하는 가게는 절반 가까이 줄었습니다.
<인터뷰> 손명선(도자기 가게 주인) : "아버님 때부터만 해도 도자기 가게가 20군데 넘게 있었어요. 그런데 지금은 10군데도 안 돼요. 지금 다섯 군데? 다음 달에 또 문 닫는 데가 있어요."
서울시가 입점 업소를 제한하는 조례를 만들었지만, 처벌 기준 등을 정하지 않아 1건의 과태료도 부과하지 못하는 등 실효성이 없는 상탭니다.
<인터뷰> 이선경(서울시 문화정책과 생활문화팀) : "법적으로 안 들어올 수 있는 근거가 또 따로 있는 것은 아니어서... 그거 어느 한 업종만 할 수 없으니까 실은 고민을 하고 있는 부분입니다..."
보호 대책에 구멍이 뚫리면서 전통거리 인사동이 정체성을 잃어가고 있습니다.
KBS 뉴스 오승목입니다.
외국인들이 즐겨 찾는 국내 1호 문화지구죠,
서울 인사동 거리에 커피전문점과 화장품가게, 외국음식점 등 우리 전통과는 무관한 가게 간판들이 속속 들어서고 있습니다.
전통문화를 지키겠다며 내놓은 보호책은 아무런 효과를 내지 못하는 상황인데요,
정체성을 잃고 있는 인사동 거리, 오승목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녹취> "아이스크림~ 아이스크림~!"
전통 떡집 옆에 들어선 터키 아이스크림 가게.
도자기 점포 옆은 화장품 가게가 차지했습니다.
중국 음식점에, 인도 식당까지 등장한 이곳은 2002년 국내 첫 문화지구로 지정된 서울 인사동 거리입니다.
<인터뷰> 지혜린(충청남도 서산시) : "인사동만의 특징이 좀 없어진 것 같아서 그 부분이 너무 아쉽고요. 이도 저도 아닌 것 같은 느낌이 좀 들어서 아쉬웠습니다."
전통문화의 거리라는 말이 무색하게 곳곳에는 외국음식점 간판들이 눈에 쉽게 들어옵니다.
문화지구로 지정된 지 15년이 지났지만, 현실은 좀처럼 나아지지 않고 있습니다.
중심거리 600m 안에만 화장품 가게가 10개, 카페 7개, 심지어 단란주점까지 금지업소만 100개가 넘습니다.
반면 전통공예품 등을 취급하는 가게는 절반 가까이 줄었습니다.
<인터뷰> 손명선(도자기 가게 주인) : "아버님 때부터만 해도 도자기 가게가 20군데 넘게 있었어요. 그런데 지금은 10군데도 안 돼요. 지금 다섯 군데? 다음 달에 또 문 닫는 데가 있어요."
서울시가 입점 업소를 제한하는 조례를 만들었지만, 처벌 기준 등을 정하지 않아 1건의 과태료도 부과하지 못하는 등 실효성이 없는 상탭니다.
<인터뷰> 이선경(서울시 문화정책과 생활문화팀) : "법적으로 안 들어올 수 있는 근거가 또 따로 있는 것은 아니어서... 그거 어느 한 업종만 할 수 없으니까 실은 고민을 하고 있는 부분입니다..."
보호 대책에 구멍이 뚫리면서 전통거리 인사동이 정체성을 잃어가고 있습니다.
KBS 뉴스 오승목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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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정체성’ 잃어가는 인사동 전통문화 거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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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입력 2017-07-28 17:18:31
- 수정2017-07-28 17:28:32

<앵커 멘트>
외국인들이 즐겨 찾는 국내 1호 문화지구죠,
서울 인사동 거리에 커피전문점과 화장품가게, 외국음식점 등 우리 전통과는 무관한 가게 간판들이 속속 들어서고 있습니다.
전통문화를 지키겠다며 내놓은 보호책은 아무런 효과를 내지 못하는 상황인데요,
정체성을 잃고 있는 인사동 거리, 오승목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녹취> "아이스크림~ 아이스크림~!"
전통 떡집 옆에 들어선 터키 아이스크림 가게.
도자기 점포 옆은 화장품 가게가 차지했습니다.
중국 음식점에, 인도 식당까지 등장한 이곳은 2002년 국내 첫 문화지구로 지정된 서울 인사동 거리입니다.
<인터뷰> 지혜린(충청남도 서산시) : "인사동만의 특징이 좀 없어진 것 같아서 그 부분이 너무 아쉽고요. 이도 저도 아닌 것 같은 느낌이 좀 들어서 아쉬웠습니다."
전통문화의 거리라는 말이 무색하게 곳곳에는 외국음식점 간판들이 눈에 쉽게 들어옵니다.
문화지구로 지정된 지 15년이 지났지만, 현실은 좀처럼 나아지지 않고 있습니다.
중심거리 600m 안에만 화장품 가게가 10개, 카페 7개, 심지어 단란주점까지 금지업소만 100개가 넘습니다.
반면 전통공예품 등을 취급하는 가게는 절반 가까이 줄었습니다.
<인터뷰> 손명선(도자기 가게 주인) : "아버님 때부터만 해도 도자기 가게가 20군데 넘게 있었어요. 그런데 지금은 10군데도 안 돼요. 지금 다섯 군데? 다음 달에 또 문 닫는 데가 있어요."
서울시가 입점 업소를 제한하는 조례를 만들었지만, 처벌 기준 등을 정하지 않아 1건의 과태료도 부과하지 못하는 등 실효성이 없는 상탭니다.
<인터뷰> 이선경(서울시 문화정책과 생활문화팀) : "법적으로 안 들어올 수 있는 근거가 또 따로 있는 것은 아니어서... 그거 어느 한 업종만 할 수 없으니까 실은 고민을 하고 있는 부분입니다..."
보호 대책에 구멍이 뚫리면서 전통거리 인사동이 정체성을 잃어가고 있습니다.
KBS 뉴스 오승목입니다.
외국인들이 즐겨 찾는 국내 1호 문화지구죠,
서울 인사동 거리에 커피전문점과 화장품가게, 외국음식점 등 우리 전통과는 무관한 가게 간판들이 속속 들어서고 있습니다.
전통문화를 지키겠다며 내놓은 보호책은 아무런 효과를 내지 못하는 상황인데요,
정체성을 잃고 있는 인사동 거리, 오승목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녹취> "아이스크림~ 아이스크림~!"
전통 떡집 옆에 들어선 터키 아이스크림 가게.
도자기 점포 옆은 화장품 가게가 차지했습니다.
중국 음식점에, 인도 식당까지 등장한 이곳은 2002년 국내 첫 문화지구로 지정된 서울 인사동 거리입니다.
<인터뷰> 지혜린(충청남도 서산시) : "인사동만의 특징이 좀 없어진 것 같아서 그 부분이 너무 아쉽고요. 이도 저도 아닌 것 같은 느낌이 좀 들어서 아쉬웠습니다."
전통문화의 거리라는 말이 무색하게 곳곳에는 외국음식점 간판들이 눈에 쉽게 들어옵니다.
문화지구로 지정된 지 15년이 지났지만, 현실은 좀처럼 나아지지 않고 있습니다.
중심거리 600m 안에만 화장품 가게가 10개, 카페 7개, 심지어 단란주점까지 금지업소만 100개가 넘습니다.
반면 전통공예품 등을 취급하는 가게는 절반 가까이 줄었습니다.
<인터뷰> 손명선(도자기 가게 주인) : "아버님 때부터만 해도 도자기 가게가 20군데 넘게 있었어요. 그런데 지금은 10군데도 안 돼요. 지금 다섯 군데? 다음 달에 또 문 닫는 데가 있어요."
서울시가 입점 업소를 제한하는 조례를 만들었지만, 처벌 기준 등을 정하지 않아 1건의 과태료도 부과하지 못하는 등 실효성이 없는 상탭니다.
<인터뷰> 이선경(서울시 문화정책과 생활문화팀) : "법적으로 안 들어올 수 있는 근거가 또 따로 있는 것은 아니어서... 그거 어느 한 업종만 할 수 없으니까 실은 고민을 하고 있는 부분입니다..."
보호 대책에 구멍이 뚫리면서 전통거리 인사동이 정체성을 잃어가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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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승목 기자 osm@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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