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천억 들인 ‘생태 마을’…적자에 곳곳 방치
입력 2017.07.31 (18:15)
수정 2017.07.31 (18: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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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정부가 산골 마을 활성화를 위해 수천억 원을 들여 생태 마을이라는 것을 조성했는데요.
계획적인 조성과 사후 관리가 잘 안 된 탓에 부실한 곳이 많다고 합니다.
김용덕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생태마을로 지정된 경기도의 한 산골 마을입니다.
안내판부터 빛이 바래 내용을 알아보기 어렵습니다.
공원 곳곳에 잡풀이 무성하고, 씨름장은 풀밭으로 변했습니다.
<녹취> ○○마을 관계자(음성변조) : "만들고 나서는 지원이 안 되는 거죠. 우리가 관리하고. 처음에 이걸 하던 사람이 동네하고 마찰이 많았어요. (주민들이 다시 맡아 운영하면서) 애로점이 있어요."
또 다른 마을에 세워진 산촌문화관.
문은 굳게 닫혀 있고, 체험현장으로 쓰이지 않은 지 오랩니다.
마을 주민들은 주민에게 묻지도 않고 만들어진 시설이라 애초에 운영이 불가능했다고 말합니다.
<녹취> △△마을 관계자(음성변조) : "이걸 누가 보던지 봤을 때 시골 실정에 맞게 지은 거냐 말이에요. 이 건물 자체가 지금 누수도 무지하게 다 돼요. (다시 쓰려고 고치려 해도) 어디서 자금을 받을 때가 없어요."
정부는 지난 1995년부터 20여 년 동안 전국에 이런 생태 마을 312곳을 만들었습니다.
그러나 중간에 사업 자체가 중단되면서 사후관리가 이뤄지지 않았습니다.
지난해 실태 조사를 벌인 결과 전체 생태 마을의 약 30%가 적자를 보는 등 부실 운영되고 있고, 20곳은 아예 방치 상태였습니다.
<녹취> 산림청 관계자(음성변조) : "살리려고 다시 시작하는 상태죠. (마을 주민들이) 노령화되고 운영하고 판단하고 경영하는데 부족하잖아요. 컨설팅하는 업체랑 같이 붙어서 (지원하고 있습니다.)"
생태 마을 1곳에 투자된 금액은 약 10억 원가량.
정부는 다음 달까지 개선대책을 만들어 생태 마을 활성화에 나설 계획이라고 밝혔습니다.
KBS 뉴스 김용덕입니다.
정부가 산골 마을 활성화를 위해 수천억 원을 들여 생태 마을이라는 것을 조성했는데요.
계획적인 조성과 사후 관리가 잘 안 된 탓에 부실한 곳이 많다고 합니다.
김용덕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생태마을로 지정된 경기도의 한 산골 마을입니다.
안내판부터 빛이 바래 내용을 알아보기 어렵습니다.
공원 곳곳에 잡풀이 무성하고, 씨름장은 풀밭으로 변했습니다.
<녹취> ○○마을 관계자(음성변조) : "만들고 나서는 지원이 안 되는 거죠. 우리가 관리하고. 처음에 이걸 하던 사람이 동네하고 마찰이 많았어요. (주민들이 다시 맡아 운영하면서) 애로점이 있어요."
또 다른 마을에 세워진 산촌문화관.
문은 굳게 닫혀 있고, 체험현장으로 쓰이지 않은 지 오랩니다.
마을 주민들은 주민에게 묻지도 않고 만들어진 시설이라 애초에 운영이 불가능했다고 말합니다.
<녹취> △△마을 관계자(음성변조) : "이걸 누가 보던지 봤을 때 시골 실정에 맞게 지은 거냐 말이에요. 이 건물 자체가 지금 누수도 무지하게 다 돼요. (다시 쓰려고 고치려 해도) 어디서 자금을 받을 때가 없어요."
정부는 지난 1995년부터 20여 년 동안 전국에 이런 생태 마을 312곳을 만들었습니다.
그러나 중간에 사업 자체가 중단되면서 사후관리가 이뤄지지 않았습니다.
지난해 실태 조사를 벌인 결과 전체 생태 마을의 약 30%가 적자를 보는 등 부실 운영되고 있고, 20곳은 아예 방치 상태였습니다.
<녹취> 산림청 관계자(음성변조) : "살리려고 다시 시작하는 상태죠. (마을 주민들이) 노령화되고 운영하고 판단하고 경영하는데 부족하잖아요. 컨설팅하는 업체랑 같이 붙어서 (지원하고 있습니다.)"
생태 마을 1곳에 투자된 금액은 약 10억 원가량.
정부는 다음 달까지 개선대책을 만들어 생태 마을 활성화에 나설 계획이라고 밝혔습니다.
KBS 뉴스 김용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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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수천억 들인 ‘생태 마을’…적자에 곳곳 방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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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입력 2017-07-31 18:16:20
- 수정2017-07-31 18:19: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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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가 산골 마을 활성화를 위해 수천억 원을 들여 생태 마을이라는 것을 조성했는데요.
계획적인 조성과 사후 관리가 잘 안 된 탓에 부실한 곳이 많다고 합니다.
김용덕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생태마을로 지정된 경기도의 한 산골 마을입니다.
안내판부터 빛이 바래 내용을 알아보기 어렵습니다.
공원 곳곳에 잡풀이 무성하고, 씨름장은 풀밭으로 변했습니다.
<녹취> ○○마을 관계자(음성변조) : "만들고 나서는 지원이 안 되는 거죠. 우리가 관리하고. 처음에 이걸 하던 사람이 동네하고 마찰이 많았어요. (주민들이 다시 맡아 운영하면서) 애로점이 있어요."
또 다른 마을에 세워진 산촌문화관.
문은 굳게 닫혀 있고, 체험현장으로 쓰이지 않은 지 오랩니다.
마을 주민들은 주민에게 묻지도 않고 만들어진 시설이라 애초에 운영이 불가능했다고 말합니다.
<녹취> △△마을 관계자(음성변조) : "이걸 누가 보던지 봤을 때 시골 실정에 맞게 지은 거냐 말이에요. 이 건물 자체가 지금 누수도 무지하게 다 돼요. (다시 쓰려고 고치려 해도) 어디서 자금을 받을 때가 없어요."
정부는 지난 1995년부터 20여 년 동안 전국에 이런 생태 마을 312곳을 만들었습니다.
그러나 중간에 사업 자체가 중단되면서 사후관리가 이뤄지지 않았습니다.
지난해 실태 조사를 벌인 결과 전체 생태 마을의 약 30%가 적자를 보는 등 부실 운영되고 있고, 20곳은 아예 방치 상태였습니다.
<녹취> 산림청 관계자(음성변조) : "살리려고 다시 시작하는 상태죠. (마을 주민들이) 노령화되고 운영하고 판단하고 경영하는데 부족하잖아요. 컨설팅하는 업체랑 같이 붙어서 (지원하고 있습니다.)"
생태 마을 1곳에 투자된 금액은 약 10억 원가량.
정부는 다음 달까지 개선대책을 만들어 생태 마을 활성화에 나설 계획이라고 밝혔습니다.
KBS 뉴스 김용덕입니다.
정부가 산골 마을 활성화를 위해 수천억 원을 들여 생태 마을이라는 것을 조성했는데요.
계획적인 조성과 사후 관리가 잘 안 된 탓에 부실한 곳이 많다고 합니다.
김용덕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생태마을로 지정된 경기도의 한 산골 마을입니다.
안내판부터 빛이 바래 내용을 알아보기 어렵습니다.
공원 곳곳에 잡풀이 무성하고, 씨름장은 풀밭으로 변했습니다.
<녹취> ○○마을 관계자(음성변조) : "만들고 나서는 지원이 안 되는 거죠. 우리가 관리하고. 처음에 이걸 하던 사람이 동네하고 마찰이 많았어요. (주민들이 다시 맡아 운영하면서) 애로점이 있어요."
또 다른 마을에 세워진 산촌문화관.
문은 굳게 닫혀 있고, 체험현장으로 쓰이지 않은 지 오랩니다.
마을 주민들은 주민에게 묻지도 않고 만들어진 시설이라 애초에 운영이 불가능했다고 말합니다.
<녹취> △△마을 관계자(음성변조) : "이걸 누가 보던지 봤을 때 시골 실정에 맞게 지은 거냐 말이에요. 이 건물 자체가 지금 누수도 무지하게 다 돼요. (다시 쓰려고 고치려 해도) 어디서 자금을 받을 때가 없어요."
정부는 지난 1995년부터 20여 년 동안 전국에 이런 생태 마을 312곳을 만들었습니다.
그러나 중간에 사업 자체가 중단되면서 사후관리가 이뤄지지 않았습니다.
지난해 실태 조사를 벌인 결과 전체 생태 마을의 약 30%가 적자를 보는 등 부실 운영되고 있고, 20곳은 아예 방치 상태였습니다.
<녹취> 산림청 관계자(음성변조) : "살리려고 다시 시작하는 상태죠. (마을 주민들이) 노령화되고 운영하고 판단하고 경영하는데 부족하잖아요. 컨설팅하는 업체랑 같이 붙어서 (지원하고 있습니다.)"
생태 마을 1곳에 투자된 금액은 약 10억 원가량.
정부는 다음 달까지 개선대책을 만들어 생태 마을 활성화에 나설 계획이라고 밝혔습니다.
KBS 뉴스 김용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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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용덕 기자 kospirit@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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